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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소리소문 책방지기 정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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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00 서점과 00 문고라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소문 책방)이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방"이란 단어가 작으면서도 더 독립적인 느낌으로 와닿고, 책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서 작은 마을의 작은 글이란 의미의 소리 소문 책방이 탄생하였습니다. (웃음)


-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을까요? 왜 기억에 남는지 이유도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명인뿐만 아니라 저희 책방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기려고 합니다만.... 굳이 우리가 다 아는 분으로 꼽자면, 전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이 오셨을 때?

평산책방이 열리기 전 구체적인 아이템 보고 싶다고 방문해 주셨죠. 전 대통령님과 책방으로 인연 맺는점이 재밌었고, 책방을 열기 위해 소리 소문 책방을 방문해 주신 점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책방)은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정겨운데요. 실내장식 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꾸미셨을까요?

옛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제가 좋아하는 감정 중의 하나가 안온한 정서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신듯한 안온한 정서 말이죠. 여기 책방을 찾아오는 길은 시골길이고, 찾기도 힘든데 책방에 들어선 순간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만족감 얻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꾸미려고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보느라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책 말고도 다른 재미난 콘텐츠가 많이 있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영화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온전히 책 읽기 한 가지에 집중하는 행위야말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쉬운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쇼츠나 유튜브에 빠져 산만한 경우가 많아서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남녀노소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현실화하도록 책방지기 임무 충실히 할 것입니다.


-안에 들어와 보니 책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는데요. 대략 몇 권쯤 될까요?

대략 6천권에서 8천 권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독립서점의 매력은 책방지기의 취향과 다양성 두 가지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겠지요

대형서점 같은 경우는 다양성이 강점이고요.


-혹시 지금 곁에 두고 다독하는 책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계속 바뀌는데요 (웃음) 지금 곁에 두고 보고 있는 책이라면 ..."윤미네 집" 입니다. 아버지가 딸의 출생부터 시집가는 순간까지를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따뜻한 책입니다. 매일 딸의 성장을 기록한 책으로써 이 책은 80년대 나온 책입니다. 80년대는 카메라 보급이 생소했고 기록 행위도 거의 없는 시기였다고 봐야죠.


-책방을 찾아오는 여러분들이 놓치지 말고 꼭 챙겨갔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다른 책방들과 다르게 기획전시가 많습니다. 책을 단순히 보고 읽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성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기획하는 편입니다. 책의 확장 경험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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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 정도선 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책방을 나오는길, 책방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 한 편을 적어봅니다.

 

구불구불 숲길 지나면 구부정한 외할머니가

 

굽은 손등으로 폭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숲속 오두막집

시곗바늘도 느린 걸음의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마음열어  반겨주고 성급한 내 발걸음 멈춤하는 느린 우편함

 

우주의 가장 책스런 책방 하나 있다네

소리소문없이 유명한 소리소문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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