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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대한증모가모협회 허정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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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애 회장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직장을 다니다 우연히 등록한 미용학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더불어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이쁘게 꾸미는 걸 워낙 좋아했던 나머지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었죠. 자연스럽게 시작한 미용은 이론과 실기가 병행되어야 하는 과목인 만큼 현장에서의 실무 외에 전공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부, 석사를 거쳐 미용학 박사학위까지 취득을 하게 됐지요. 이용기능장,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이 미용, 그 외 두피관리, 증모, 붙임머리, 가발인증강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용학과에서 헤어관련한 과목을 강의하고, 아카데미나 기관, 대학 특강을 통해 협회 홍보와 함께 산학 연계를 통한 취업, 창업에 따른 도움을 주고자 대한증모가모협회 회장으로서 필요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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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계 입문과 그간의 활동을 간단히 정리하면

매화꽃 향기 가득한 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참 밝게 느껴집니다. 미치도록 아름답게 피어난 봄꽃들은 어느새 마음을 송두리째 자극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다.’

내 안에 담긴 사랑이 충만해서 그런 것일까요? 입에서 새어 나오는 모든 말들이, 써 내려가는 모든 글이 유행가 가사처럼 아름답고, 한 편의 시가 되어 가슴에 꽂히는 이유가 바로 사랑이었던가요?

어린 시절 친구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12년이라는 세월 앞에서 겸손을 배웠고,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 사람,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나눌 줄 안다는 말을 가르쳐준 사람이 바로 제 짝꿍입니다. 친구에서 든든한 남편으로, 아이 아빠로, 삶을 저울질 할 줄 아는 현명한 사회인으로 성장해있는 당신을 보면서 저 또한 얼마나 동반성장을 해 왔는지 고맙고 뿌듯하답니다.

어릴 적부터 이쁘게 꾸미고 가꾸는 일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미용의 길, 일과 교육에 미쳐 숨 가쁘게 살아오다 결혼과 동시에 하던 일을 접고 육아에 전념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가슴에 담고 있었던 강의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배움으로 준비하고, 소중한 가족들의 뒷바라지와 보살핌 속에 미용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던 순간,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눈물범벅이 되어 뜨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아름다움을 만들고 그 속에서 기뻐하는 누군가의 미소를 볼 때 더불어 행복해지는 나를 발견합니다. 학과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해마다 진행되는 각종 기능경기대회와 작품공모전에 출전할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발 한 발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을 볼 때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입상한 학생들의 행복한 미소와 노력에 대한 소중한 댓가가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을 볼 때 감사하죠. 학과 공부에 늘 쫓기며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짜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대회를 출전시키는 이유는 수상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해서 얻어낸 수확에 대한 값진 결과와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고 싶은 이유였지요.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문자를 보내오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해요.

협회에서 진행하는 가발, 붙임머리, 증모 교육을 이수한 분들 또한 뷰티페스티벌에 출전해 다양한 수상을 하고 취업, 창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보람을 느낀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재능기부를 통해 미용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인권대상(글로벌 리더)시상식에서 사회복지/나눔 부분으로 대상 수상도 했답니다. 세월의 흔적이 말해주듯 켜켜이 쌓아둔 소박한 재능들을 훗날 꼭 필요로 하는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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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증모가모협회의 소개와 회원 구성, 하는 일?

대한증모가모협회는 2017년 창립된 세계적인 증모가모기술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로서 증모, 붙임머리 가발을 통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고 미용, 탈모의 다양한 고민을 해소함으로써 QOL[quality of life]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각종 기술을 표준화, 균일화, 전문화하여 경쟁사와의 충돌을 없애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 미용 산업에서 미와 패션의 관심에 따른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취업 분야 및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전반에 관한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설립하였고 뷰티 패션에 대한 전문지식, 관리능력의 숙련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목표로는,

첫째, 증모 가모 관련 산업 분야의 신기술을 해외 교류를 통한 전문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입니다.

둘째, 재능 기부와 나눔 봉사를 통한 기부 문화입니다.

셋째, 증모 가모 산업의 벤치마킹, 산학 학술 세미나 개최입니다.

넷째, 인력의 교육 훈련 및 지속적인 포럼 개최와 전문화된 교육입니다.

다섯째,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국, 내외 뷰티 기업의 실무 협력과 합작 기회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저희 협회는 이사장을 비롯해 회장 이하 임원진, 전문위원회, 정회원 이하 일반회원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특히 뷰티 관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단체장이나 기관, 아카데미 대표 및 교수진들로 탄탄하게 구성된 임원진들을 통해 산학협력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사업 및 산업육성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들을 성실히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 협회 한우리 봉사단을 통한 이미용 무료봉사, 다문화교육, 미혼모를 위한 자립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 각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취업, 창업에 대한 컨설팅 및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으로는 증모, 붙임머리, 가발, 두피관리에 대한 자격증과정, 창업, 인증강사과정까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더불어 현장 전문가를 통한 세심한 부분을 파악, 실질적인 부분의 특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라는 슬로건에 맞게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 뻗어나갈 수 있는 글로벌한 협회가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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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분야에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은?

갈수록 늘어나는 탈모 고객으로 인해 가발에 대한 니즈 또한 급증하고 있어요. 탈모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메디컬적인 해결책 외에 간단한 스타일링을 통해 고민을 해결함으로써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젊고 당당했던 시절의 순간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 모발의 풍성함으로 인해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빈모,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고 저 또한 같은 고민을 하다 보니 공감대가 큰 만큼 관심사 또한 두피 건강과 탈모 커버를 위한 솔루션을 통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해 보고자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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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교수로서 평소 철학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로 인해 기대감이 큽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학과를 선택한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삶을 구상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참 뿌듯합니다. 아이들보다 먼저 걸어온 이 길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나눌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눈 뜨기가 무섭게 변화되는 세상에서,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본인의 삶을 제대로 설계해 나가는 스마트한 아이들, 그 속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하고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최고가 되어있다는 소박한 진리를 맘 속에 새기길 바래봅니다.

밝고 맑은 학생들이 뷰티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 또한 꽉 찬 뷰티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에 균형을 이루듯 학습 또한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심도있게 선택한 미용을 사랑하고 지속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곁에서 응원해주고 같이 걸어갈 수 있는 교육자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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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협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전공 분야별 자격증 취득을 통해 미용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가산점 부여, 학과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 교육, 특히나 창업을 위한 교육생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과 우수한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 점포 취득에 따른 부동산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뷰티산업은 기술적인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감성을 자극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영향력 있는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저녁이 되면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간단하게나마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메모 옆에 보너스로, 마음 내키는 날엔 짧은 시 한 편을 끄적거리곤 합니다. 먼 훗날 기회가 된다면 나의 삶을 녹여내고 주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시집을 한 권 내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 이 꿈 또한 이룰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품었던 주옥같은 시들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제게 지금도 삶의 에너지가 되어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던 중, ‘나를 채우는 시간속에서 삶의 순간들이 가져다주는 즐거움, 소소한 감정을 담아 짧은 글로 엮어두었던 메모들이 저에게 등단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어주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 소개를 통해 대산문학을 알게 되었고 부족한 글이지만 문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등단의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시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낭송수업을 통해 대회 출전도 하고 입상을 하다 보니 시낭송가와 함께 등단시인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에 부끄럼이 없도록 삶의 텃밭을 소박하게 가꿔나가려 합니다.

언젠가 미용사회 지부 위생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시낭송에 대한 시간을 가진 적이 있어요. 하루 종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원장님들의 고단함을 따뜻한 시 한편으로 녹여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더라구요.

감정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쉼터가 되어줄 수 있는 게 시와 낭송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짧은 시 한 편이 삶을 기쁘게도 하고, 때로는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와 지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비타민이 되어주기도 해요. 감수성이 풍부한 원장님들의 삶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줄 시와 낭송...기회가 된다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끝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뷰티라이프의 무궁한 발전과 많은 미용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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