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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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경제 대국 체코, 유럽 최고의 기계공업, 제조업 산지, 체코의 산업을 보면 매우 강력한 공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동유럽 최고의 기계 산지 국가이다. 체코의 주요 산업으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자제품, 자동차, 운송장비, 화학제품, 의약품, 의료장비, 정밀공학 등 분야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2016년 경제 복잡성 지수(ECI)에서 10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가파른 경제 상승률을 이어왔다. 실제로 16세기 르네상스 시절부터 북부 이탈리아, 플랑드르 등 유럽 유수의 상공업 중심지들에 가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지만 체코의 중심지인 보헤미아는 중부 유럽의 공업적-상업적 중심지로서 전통이 깊은 곳이다. 

 

합스부르크 왕조 시절에는 제국의 경제적, 산업 중심지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 내 산업 시설이 집중적으로 밀집되어 있었던 곳이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지역이며 제국 산업재의 대다수인 약 70%를 생산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시절에는 광활한 제국 내에서 산업화, 근대화가 가장 잘 된 지역으로 성장했으며, 이 시절부터 스코다(SKODA) 등의 회사들이 들어서면서 중공업의 기반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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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보헤미아 제조업 공단, 사진출처 : 클라우디아 파트리콜로(Claudia Patricolo) 기자의 사진, EMERGING EUROPE

 

스코다는 체코어로 슈코다(Škoda)로 알려져 있는데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에밀 슈코다(Emil Škoda)라는 엔지니어가 1869년에 창립한 중공업 및 군수산업 회사로 알려져 있다. 스코다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 5개 중 하나러나머지 4개 회사는 타트라, 벤츠, 오펠, 푸조로 나타난다.

 

 슈코다의 창립자는 바츨라프 로린과 바츨라프 클레멘트 형제이다. 1895년에 로린 & 클레멘트의 자전거 회사로 시작하였는데 이를 유서 깊은 중공업 재벌인 슈코다 웍스가 인수하였다. 스코다 자체는 자동차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철도 차량과 야포, 전차부터 전함에 장착하는 거대한 함포까지 생산했던 군수 기업이기도 했다.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던 경기관총 Vz.26도 스코다에서 생산한 체코제였고 현재도 T-72를 마개조한 T-72M4CZ를 굴리고 있다. 게다가 세계 최초의 차륜식 자주포도 만들었으니, 제2차 세계 대전 때 체코가 주데텐란드 합병에 저항했다면 나치 독일이 쉽게 정복하지 못했을거라는 이야기까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일제 시절 우리 대한민국 독립군도 역시 체코제 무기를 다량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우리 대한 독립군의 체코제 무기 또한 스코다에서 생산된 무기였다. 또한 CZ75 권총과 기관단총인 Vz.61 스콜피온과 CZ 스콜피온 EVO 3, Vz.23 등도 체코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체코는 유럽에서도 총기 제작으로 독일 , 오스트리아 못지 않게 총기 제조 회사인 CZ (체코 조병창)가 활약하고 있다. 자동차를 제조하는 스코다 중공업은 현재 폭스바겐 그룹이 인수했지만 지금도 판매 실적이 좋은 편이며  체코의 코루나 자동차 회사도 만만치 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 이 외에도 악기 제조업에 있어 첼로나 바이올린 종류의 현악기의 경우, 유럽에서는 체코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체코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에는 세계 경제 규모 11위의 경제 대국이었다. 냉전 시절에도 동독과 함께 공산국가들 중 가장 높은 경제 수준이었으며, 1980~90년대에 침체기를 겪었지만 그 여파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미미한 편이었다. 


1989년 벨벳 혁명 이후 정치, 경제 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법률 및 행정 개혁을 이뤄낸 결과, 자본주의 도입과 더불어 민간으로의 국영기업을 양도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된다. 체코는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와 함께 동유럽 공산권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도 했다. 체코는 유로가 아닌 자국 화폐인 코루나(CZK)를 사용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지만 최저 임금 수준은 EU 국가 대비 낮은 편에 속하고 지역별로는 임금 격차도 상당한 편으로 프라하에 대부분의 경제력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숙련된 노동력과 우수한 기반 시설을 갖춰 빈곤율이 낮다. 

 

그리고 사회 안전망이 잘 구축된 편이라 투자 가치도 가장 높은 국가 중에 하나다. 그리고 제조업 중심의 수출지향적 경제구조인 독일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EU 가입 직후에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유로 동맹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체코는 유로 화폐를 채택하는 것을 미루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조건을 갖추었다.


다만 국민의 73%가 물가 인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와 더불어 보수적인 입장과 경제 불안의 우려 등으로 인해 여전히 채택하고 있지 않다. 유로-코루나 환전료도 15%-40%로 매우 비싼 편이라 여행시 환전에 주의해야 한다. 2013년 체코의 평균 임금은 약 25,000코루나, 한화로 약 120만원 정도다. 소득세는 누진세를 적용하지 않고 16%를 일괄적으로 징세하고 있다.

 

사회보장세의 고용자 부담분은 체코 통계청에 의하면 11%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평균 임금은 약 31,851코루나, 한화로 약 160만 원으로 나타난다. 특히 2007~2010년의 금융위기로 유럽 또한 직격타를 맞아 체코도  GDP 감소 등 침체기를 겪었지만 EU에 가입한 후에도 안정적인 은행을 운용 하였기에 극심한 피해를 겪지는 않았다. 2015년에는 4.2%의 성장률을 달성해 역시 동유럽에서 경제 강국임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다소 꺾이긴 해도 계속 이어질 예정으로 있다.


2017년에는 폐광 도시인 치노벡에서 유럽 최대의 리튬 광맥이 발견되면서 세계 5위의 리튬 생산국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텅스텐과 주석을 캐다 지난 1991년에 채굴을 멈춘 치노벡 광산에서 유럽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의 탄산리튬 매장량은 120만 톤에서 140만 톤으로 조사됐으며 광산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한 회사는 최근 몇 달 만에 주가가 8배 폭등했다.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이 금속을 1년에 3,800톤 정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또한 호재가 되었다. 현재 리튬 생산량 순위를 보면, 호주가 연간 14,300톤으로 1위, 칠레가 12,000톤으로 2위이다. 그 뒤를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각각 5,700톤과 2,000톤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튬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도 크게 늘면서 충전지용 리튬 수요가 3배로 뛰었다. 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리튬이 가장 확실한 노다지가 되었던 것이다. 2018년 리튬의 시세가 톤당 13,000 달러인 걸 반영하면 182억 달러에 달하고, 칠레의 SQM이 증산에 나서면서 시세가 반토막 날 것이라 해도 9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체코 실업률은 2.9%로 모나코,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유럽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인데 이러한 현상 또한 헝가리나 폴란드, 루마니아 등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와 같은 현상이 동유럽 전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체코의 실업률은 2.2%로 EU 최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이다. 전 세계에서 체코보다 실업률이 낮은 나라는 거의 없다. 구인난을 호소하는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일본보다도 낮은 수준인 곳이 체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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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경제 대국 체코,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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