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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병 환자, 이제 집 근처에서 맞춤 진료 가능
    [서울=2025.05.24.] "당뇨·고혈압, 이제 동네의원에서 개인 맞춤형 관리 받으세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이 집 근처 동네의원에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5월 기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직접 참여 의원에 방문해 신청하면, 1년간 개인별 질환관리계획에 따른 정기적 교육과 상담을 제공받는다. 의사뿐 아니라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영양사)도 함께 참여해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환자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밀착 관리한다. 환자는 전체 서비스 비용 중 교육·상담과 일부 검사료 및 재진 진찰료에 한해 20%만 부담하면 된다. 단, 질병관리청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이미 참여한 환자는 중복 신청이 불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The건강보험’ 앱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의료기관 찾기’ 메뉴를 통해 인근 참여 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의원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의 조기관리와 지역 의료기관의 기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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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5-05-23
  • 손학규 “김문수 지지”… 유세현장선 ‘이재명 지지’ 말실수 해프닝
    [서울=2025.05.23.] 손학규 “김문수 지지”… 유세 현장선 ‘이재명 지지’ 말실수 소동 2025년 5월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서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는 말실수를 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연설 중 “그래서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고 외쳐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청중들 사이에서 환호와 동시에 의아한 반응이 섞인 5초 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정정했다. 이 같은 해프닝은 그의 정치 인생에 드리운 ‘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평가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민생당 등 다수 정당을 거치며 당적을 여러 번 변경해왔다. 특히 2020년 총선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다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 전 대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김 후보의 개헌 및 정치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승리했다. 이제 대선이 열흘 남았다. 나라를 살리려면 김 후보밖에 없다”며 지지를 재차 강조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손 전 대표의 잦은 정치 노선 변경과 발언의 신중함 부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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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5-05-23
  • 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품고 귀국…“이제 나는 레전드”
    [서울=2025.05.23.] 손흥민의 첫 메이저 우승, 기다림과 헌신의 이름으로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은 트로피를 안고 이렇게 말했다. 이는 15년 유럽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감격이자, 수많은 좌절 끝에 맺은 결실이었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브레넌 존슨의 전반 42분 결승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스프린트 대신 수비 가담과 조직력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헌신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한 리그 성적(17위)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고, 그 전략이 적중했다. 손흥민 역시 시즌 중반 발 부상으로 6경기를 결장했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팀을 위해 끝까지 준비해왔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리그컵 두 차례 결승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발롱도르 후보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우승 없는 스타'라는 꼬리표는 그를 따라다녔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기내에서도 트로피를 안고 귀국했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태극기를 두른 채 환한 미소로 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의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의 마음을 울렸다. 우승 직후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이마에 난 상처를 보여주며 “트로피를 들다가 밀쳐져 생긴 상처”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결승전 직후 손흥민은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손웅정 씨와 뜨겁게 포옹하며 오열했다. 축구인생 전 과정을 함께한 아버지와의 이 장면은 '인내와 헌신의 결실'이란 점에서 큰 울림을 안겼다. 손흥민 이전에도 유럽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 선수는 있었다. 차범근은 레버쿠젠 소속으로 UEFA컵을 두 차례 들어올렸고,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 하지만 결승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박지성과 달리, 손흥민은 주장으로 경기에 직접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인 주장이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이날 우승 세리머니에서 UEFA가 준비한 메달이 부족해 손흥민을 비롯한 몇몇 주축 선수들이 수여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으나, 곧 라커룸에서 메달을 전달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 장면에서도 특유의 여유와 유머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토트넘은 5월 26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 경기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은 에드먼턴 그린부터 스타디움까지 우승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며, 손흥민은 팬들과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다. '스타는 떠났지만 캡틴은 남았다'는 말처럼, 그는 수많은 이적 제안을 마다하고 토트넘에 남아 헌신했고, 결국 레전드로 기록됐다. 눈앞의 영광보다 팀과의 동행을 택한 그의 선택은 오늘날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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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모국어 밖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 다와다 요코, 한국 독자와의 대화
    [서울=2025.05.23.]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 다와다 요코(65)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독자들과의 교류를 마쳤다.이번 방한은 2011년 이후 세 번째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도쿄에서 태어난 다와다 요코는 1979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독일로 이주한 후,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그녀는 '이중언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왔다.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와다 작가는 “문학은 모국어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서 시작된다”며, 모어 바깥의 언어적 ‘뒤섞임’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또한, “같은 소리의 단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고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언어유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의 대표작인 『헌등사』와 『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어른거리는』, 『태양제도』) 등은 이러한 언어 실험과 경계 넘나들기의 결과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소개되었다. 다와다 작가는 AI 번역 기술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번역 정보를 학습하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문장도 늘어나게 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또한, “침묵은 매우 위험하다. 대화하고 수다를 떨지 않으면 모든 사람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의문”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다와다 요코는 19일 교보인문학석강 강연을 시작으로, 20일 서울대 독일어문화권연구소 주최 낭독회, 21일 은행나무 주관 북토크, 22일 민음사 주관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또한, 22일에는 김혜순 시인과 비공개 특별 대담을 진행하였으며, 해당 내용은 다음 달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대산문화’ 여름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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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단일화는 해법일까? 보수의 딜레마와 이준석의 계산
    [칼럼] 흔들리는 대선판, ‘단일화’는 해법인가? - 보수의 결집, 중도의 유동, 그리고 이준석 변수 대선 D-11, 변수는 끝나지 않았다 2025년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일정 기간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우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재명 리스크와 보수진영의 결집, 그리고 이준석이라는 ‘제3 변수’가 선거판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분열된 보수, 단일화 요구 급증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34%)와 이준석(11%)의 합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46%)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보수 결집과 중도 이탈 최근 보수층, 특히 PK지역과 60대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한 조사에선 PK에서 김 후보가 43%, 이 후보가 36%로 역전되었고, 70대 이상에선 김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앞서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 혼선에도 불구하고 전통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결집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독주’ 흔들림 이재명 후보는 한때 50%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엔 40% 중반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자 몸조심’ 전략이 이슈 주도력을 잃게 만든 데 따른 반사적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을 넘기며 정치적 입지를 확보했다. 강경한 이준석, 애매한 김문수 단일화는 수학적으론 의미가 있으나, 정서적·정치적으론 복잡하다. 이준석 지지층의 상당수는 김문수에 대해 비호감이며, 반대로 김문수 지지층 역시 이준석을 배척하고 있어 단일화 시 일부 이탈은 불가피하다. 이재명 후보 역시 보수의 단일화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유세 메시지로 맞서고 있다. 단일화 시나리오'의 유효성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시작일인 5월 28일까지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이준석을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준석이 직접적으로 과거 당내 인사들의 인신공격과 문자 협박 등을 거론하며 거부 입장을 밝힌 이상,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선은 단일화가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수치상의 계산이 정서적 지지를 담보하지 못할 때,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후보 합산이 아닌 ‘정치적 명분’과 ‘비전의 설득력’을 기준으로 최종 선택을 할 것이다.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는 ‘누가 이길까’가 아니라 ‘왜 이겨야 하는가’에 답을 찾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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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美, 주한미군 4500명 철수 검토…괌 중심 인도태평양 재배치 전략
    [서울=2025.05.2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복귀 이후,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중 4500명을 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 내 미군 병력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2일 복수의 국방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상은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북한에 대한 정책 옵션의 하나로 비공식 검토가 진행 중인 단계다.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피트 응우옌 대변인도 병력 이전에 대한 언급 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 검토는 단순한 병력 이동 이상의 전략적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내에서는 주한미군의 임무를 북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실제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략 축은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군사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철수 시 한반도 안보 공백이 우려되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미국의 지역 동맹국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인태사령관은 병력 감축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WSJ는 “만일 주한미군 병력을 괌 등 인태 내 타지역에 계속 주둔시키는 방식이라면 이 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괌은 중국군의 접근이 어렵고 전략적 위치상 핵심 병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안은 국방전략(NDS) 수립 과정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일 NDS 수립 지시를 내리며, 중국 억제와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주요 지침으로 제시했다. 주한미군의 재배치 여부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미국의 군사지원 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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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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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병 환자, 이제 집 근처에서 맞춤 진료 가능
    [서울=2025.05.24.] "당뇨·고혈압, 이제 동네의원에서 개인 맞춤형 관리 받으세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이 집 근처 동네의원에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5월 기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직접 참여 의원에 방문해 신청하면, 1년간 개인별 질환관리계획에 따른 정기적 교육과 상담을 제공받는다. 의사뿐 아니라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영양사)도 함께 참여해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환자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밀착 관리한다. 환자는 전체 서비스 비용 중 교육·상담과 일부 검사료 및 재진 진찰료에 한해 20%만 부담하면 된다. 단, 질병관리청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이미 참여한 환자는 중복 신청이 불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The건강보험’ 앱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의료기관 찾기’ 메뉴를 통해 인근 참여 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의원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의 조기관리와 지역 의료기관의 기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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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손학규 “김문수 지지”… 유세현장선 ‘이재명 지지’ 말실수 해프닝
    [서울=2025.05.23.] 손학규 “김문수 지지”… 유세 현장선 ‘이재명 지지’ 말실수 소동 2025년 5월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서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는 말실수를 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연설 중 “그래서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고 외쳐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청중들 사이에서 환호와 동시에 의아한 반응이 섞인 5초 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정정했다. 이 같은 해프닝은 그의 정치 인생에 드리운 ‘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평가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민생당 등 다수 정당을 거치며 당적을 여러 번 변경해왔다. 특히 2020년 총선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다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 전 대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김 후보의 개헌 및 정치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승리했다. 이제 대선이 열흘 남았다. 나라를 살리려면 김 후보밖에 없다”며 지지를 재차 강조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손 전 대표의 잦은 정치 노선 변경과 발언의 신중함 부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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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 품고 귀국…“이제 나는 레전드”
    [서울=2025.05.23.] 손흥민의 첫 메이저 우승, 기다림과 헌신의 이름으로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은 트로피를 안고 이렇게 말했다. 이는 15년 유럽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감격이자, 수많은 좌절 끝에 맺은 결실이었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브레넌 존슨의 전반 42분 결승골에 힘입은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스프린트 대신 수비 가담과 조직력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헌신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한 리그 성적(17위)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고, 그 전략이 적중했다. 손흥민 역시 시즌 중반 발 부상으로 6경기를 결장했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팀을 위해 끝까지 준비해왔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리그컵 두 차례 결승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발롱도르 후보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우승 없는 스타'라는 꼬리표는 그를 따라다녔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기내에서도 트로피를 안고 귀국했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태극기를 두른 채 환한 미소로 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의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의 마음을 울렸다. 우승 직후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이마에 난 상처를 보여주며 “트로피를 들다가 밀쳐져 생긴 상처”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결승전 직후 손흥민은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손웅정 씨와 뜨겁게 포옹하며 오열했다. 축구인생 전 과정을 함께한 아버지와의 이 장면은 '인내와 헌신의 결실'이란 점에서 큰 울림을 안겼다. 손흥민 이전에도 유럽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 선수는 있었다. 차범근은 레버쿠젠 소속으로 UEFA컵을 두 차례 들어올렸고,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 하지만 결승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박지성과 달리, 손흥민은 주장으로 경기에 직접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인 주장이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이날 우승 세리머니에서 UEFA가 준비한 메달이 부족해 손흥민을 비롯한 몇몇 주축 선수들이 수여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으나, 곧 라커룸에서 메달을 전달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 장면에서도 특유의 여유와 유머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토트넘은 5월 26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 경기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은 에드먼턴 그린부터 스타디움까지 우승 퍼레이드를 준비 중이며, 손흥민은 팬들과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다. '스타는 떠났지만 캡틴은 남았다'는 말처럼, 그는 수많은 이적 제안을 마다하고 토트넘에 남아 헌신했고, 결국 레전드로 기록됐다. 눈앞의 영광보다 팀과의 동행을 택한 그의 선택은 오늘날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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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모국어 밖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 다와다 요코, 한국 독자와의 대화
    [서울=2025.05.23.]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 다와다 요코(65)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독자들과의 교류를 마쳤다.이번 방한은 2011년 이후 세 번째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도쿄에서 태어난 다와다 요코는 1979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독일로 이주한 후,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그녀는 '이중언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왔다.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와다 작가는 “문학은 모국어 밖으로 나가는 행위에서 시작된다”며, 모어 바깥의 언어적 ‘뒤섞임’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또한, “같은 소리의 단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고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언어유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의 대표작인 『헌등사』와 『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어른거리는』, 『태양제도』) 등은 이러한 언어 실험과 경계 넘나들기의 결과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소개되었다. 다와다 작가는 AI 번역 기술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번역 정보를 학습하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문장도 늘어나게 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또한, “침묵은 매우 위험하다. 대화하고 수다를 떨지 않으면 모든 사람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의문”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다와다 요코는 19일 교보인문학석강 강연을 시작으로, 20일 서울대 독일어문화권연구소 주최 낭독회, 21일 은행나무 주관 북토크, 22일 민음사 주관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또한, 22일에는 김혜순 시인과 비공개 특별 대담을 진행하였으며, 해당 내용은 다음 달 발간되는 계간 문예지 ‘대산문화’ 여름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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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단일화는 해법일까? 보수의 딜레마와 이준석의 계산
    [칼럼] 흔들리는 대선판, ‘단일화’는 해법인가? - 보수의 결집, 중도의 유동, 그리고 이준석 변수 대선 D-11, 변수는 끝나지 않았다 2025년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일정 기간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우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이재명 리스크와 보수진영의 결집, 그리고 이준석이라는 ‘제3 변수’가 선거판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분열된 보수, 단일화 요구 급증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34%)와 이준석(11%)의 합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46%)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보수 결집과 중도 이탈 최근 보수층, 특히 PK지역과 60대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한 조사에선 PK에서 김 후보가 43%, 이 후보가 36%로 역전되었고, 70대 이상에선 김 후보가 20%포인트 이상 앞서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 혼선에도 불구하고 전통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결집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독주’ 흔들림 이재명 후보는 한때 50%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엔 40% 중반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자 몸조심’ 전략이 이슈 주도력을 잃게 만든 데 따른 반사적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지지율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을 넘기며 정치적 입지를 확보했다. 강경한 이준석, 애매한 김문수 단일화는 수학적으론 의미가 있으나, 정서적·정치적으론 복잡하다. 이준석 지지층의 상당수는 김문수에 대해 비호감이며, 반대로 김문수 지지층 역시 이준석을 배척하고 있어 단일화 시 일부 이탈은 불가피하다. 이재명 후보 역시 보수의 단일화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유세 메시지로 맞서고 있다. 단일화 시나리오'의 유효성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시작일인 5월 28일까지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이준석을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준석이 직접적으로 과거 당내 인사들의 인신공격과 문자 협박 등을 거론하며 거부 입장을 밝힌 이상,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선은 단일화가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수치상의 계산이 정서적 지지를 담보하지 못할 때,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후보 합산이 아닌 ‘정치적 명분’과 ‘비전의 설득력’을 기준으로 최종 선택을 할 것이다.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는 ‘누가 이길까’가 아니라 ‘왜 이겨야 하는가’에 답을 찾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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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美, 주한미군 4500명 철수 검토…괌 중심 인도태평양 재배치 전략
    [서울=2025.05.2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복귀 이후,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중 4500명을 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 내 미군 병력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2일 복수의 국방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상은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북한에 대한 정책 옵션의 하나로 비공식 검토가 진행 중인 단계다.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피트 응우옌 대변인도 병력 이전에 대한 언급 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 검토는 단순한 병력 이동 이상의 전략적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내에서는 주한미군의 임무를 북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실제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략 축은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군사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철수 시 한반도 안보 공백이 우려되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미국의 지역 동맹국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새뮤얼 퍼파로 인태사령관은 병력 감축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WSJ는 “만일 주한미군 병력을 괌 등 인태 내 타지역에 계속 주둔시키는 방식이라면 이 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괌은 중국군의 접근이 어렵고 전략적 위치상 핵심 병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안은 국방전략(NDS) 수립 과정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2일 NDS 수립 지시를 내리며, 중국 억제와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주요 지침으로 제시했다. 주한미군의 재배치 여부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미국의 군사지원 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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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故 김새론 유작 '기타맨', 마지막 무대에 선 해맑은 얼굴"
    [서울=2025.05.21.] 고(故) 김새론 배우의 유작 영화 '기타맨'이 오는 5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공동 연출을 맡은 이선정, 김종면 감독이 참석해 고인을 추억하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기타맨'은 삶의 벼랑 끝에 선 기타리스트 기철이 밴드 '볼케이노'를 만나 음악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극 중 김새론은 키보디스트 유진 역을 맡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 작품은 김새론이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치고 약 3개월 뒤, 지난 2월 16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선정 감독은 김새론이 자숙 중이던 당시를 회상하며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더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배우가 이런 작은 독립영화에 진심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김새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봉을 추진했다고 밝혔으며, "편집 중에도 고인의 얼굴을 계속 마주하는 것이 괴로웠지만, 극장 개봉을 약속했던 그날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김새론은 외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차량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으며, 대중 앞에 설 때마다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카메라가 돌아가면 단번에 몰입해 NG 없이 연기를 소화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보였다는 후문이. 영화 속 유진이 마지막으로 건네는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대사는 관객에게 고인의 목소리처럼 다가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객과 평론가들 사이에선 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는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김새론의 순수한 표정과 연기는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각인되고 있다. 김새론은 아홉 살 때 영화 '여행자'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천재 아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아저씨', '도희야', '이웃사람'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를 펼쳐 왔다. 그러나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복귀작으로 '기타맨'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김새론을 모티브로 한 소설 『괜찮지 않았던 우리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자 출신의 작가 록키박은 젊은 배우의 죽음과 청년의 삶을 주제로 문학에 도전했고, 아역배우 뉴니와 청년 캐니의 상처를 통해 이 시대의 고독과 생존의 현실을 묘사했다. 뉴니는 무대 위에선 빛났지만 현실에서는 외로웠고, 캐니는 삶의 끄트머리에서 캔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버틴다. 록키박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들을 문학으로 담고 싶었다"며, 이 소설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설 "괜찮지 않았던 우리에게"는 교보문고 등 국내 주요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타맨'은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닌, 배우 김새론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목소리와 얼굴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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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 “AI로 무장한 해커들”…SKT 해킹·다크웹 거래까지 개인정보 대란
    [서울=2025.05.22.]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심각한 보안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21일,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SK텔레콤의 해킹 사건은 역대급이며, 이미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25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으며, 회사 측의 대응도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2일 유출 사실을 신고했고, 5월 9일에야 개별 이용자에게 통지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22일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는 ‘2025 랜섬웨어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AI 기반의 정밀 공격이 급증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펑크섹(FunkSec)이라는 해킹 그룹은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 보안 체계를 우회하는 고도화된 랜섬웨어를 배포하고 있으며, 정부·기술·금융·교육 기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더불어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의 신용카드 정보가 다크웹에서 건당 약 2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여권 스캔본은 최대 153만 원까지 팔리고 있다. 안랩 전문가들과 동아일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커들은 국내 중소기업을 주 대상으로 기밀 데이터를 탈취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을 자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방어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 역시 다단계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엔드포인트 보호와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위협 인텔리전스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와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기술적 대응은 물론, 사회 전반의 보안 의식 제고와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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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트럼프 감세안 여파에 미 국채 수요 '급랭'…경제·외교·기업계 전방위 파장
    [워싱턴=2025.05.22.] 트럼프 감세안 여파로 미국 국채 수요 급감…경제·안보·기업계 전방위 부담 가중 미국 국채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 영향으로 출렁이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진행된 미 재무부의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 수요가 급감하며, 발행 금리는 연 5.04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이 자리한다.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개인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도입된 주요 감세 조항의 연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2조5000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요는 급감했고, 주요 금융기관의 국채 인수 비율은 16.9%로 최근 평균(15.1%)을 소폭 상회했으나, 이는 해외 투자자의 외면을 방증한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은 “감세 법안은 미 부채에 수조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며 “국채 공급 급증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보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에 대해 캐나다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국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참여 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기업계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최근 월마트와 마텔 등 대기업은 관세 부담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서 공개 경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다수의 CEO들이 ‘관세’ 대신 ‘공급망 압박’ 등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침묵은 단기적 방어에 불과하며, 집단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안보·기업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시장 불안을 자극하면서, 향후 미국 내 정치·경제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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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두 팔 없이 센강을 건넌 남자, 그의 곁에 늘 아내가 있었다
    [20250522 서울]두 팔 없이 센강을 건넌 남자, 그의 곁에 늘 아내가 있었다 패럴림픽 철인3종 경기에 나선 김황태와 ‘핸들러’ 아내 김진희의 24년 이야기 2024년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전 세계에서 모인 강자들 속에, 팔이 없는 한 남자가 있었다. 김황태(48). 그는 장애인 철인3종 국가대표로, 수영 750m, 사이클 20㎞, 달리기 5㎞를 완주했다. 센강의 유속을 온몸으로 버티며 건넜고, 낯선 도시의 트랙 위를 두 다리로 누볐다. 그리고 그 여정의 모든 순간, 그의 곁엔 '핸들러' 아내 김진희(47)가 있었다. 2000년 여름, 23세 청년 김황태는 고압선 공사 중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는 의사의 말 뒤엔 끝없는 절망이 따랐다. 술잔조차 들 수 없는 현실.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무너질 수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김진희 씨가 그를 붙들었다. 두 팔을 잃은 것은 신체적 상실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일상, 자존감, 미래 모든 것이 무너졌다. 손글씨조차 쓸 수 없었던 그에게 ‘직업’이란 단어는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그는 딸의 생활기록부 ‘아버지 직업’란에 쓰기 위해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달리기 시작했다. 김황태는 현재 PTS3 등급 세계 랭킹 7위다. 수영은 유독 힘들다. 팔이 없기에 허리와 다리 힘만으로 센강을 헤엄쳐야 한다. 그러나 사이클과 달리기는 세계 최상위권. 아내 김진희 씨는 트랜지션 구간마다 그를 도우며, 함께 경기를 만든다. 두 사람은 2025년 5월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에서 모범부부상을 수상했다. 김황태는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마라톤 ‘서브-3’(3시간 이내 완주)에 재도전 중이며, 주당 5일 훈련에 몰두한다. 아내는 여전히 그 곁에서 함께 뛰고, 함께 쉰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종목이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선수 육성 체계로 확산되길 바라는 이들의 바람도 이어진다. 김황태의 여정은 단지 스포츠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함께”라는 말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김진희 씨는 남편의 손이었고, 방향이었으며, 힘이었다. 아내의 도움 없이는 결코 경기장을 뛸 수 없었던 철인이, 결국은 ‘함께 완주하는 삶’을 보여줬다. 그들의 삶은 묻는다. 당신은 누군가의 손이 되어줄 준비가 되었는가. 그리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끝까지 달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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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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