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4(금)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뉴스
Home >  뉴스  >  경제

실시간뉴스
  • 윤석열 체포 실패와 정치적 혼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시도가 무산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경제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악화,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인 1.9%보다 낮고, 잠재성장률(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성장률 1%대는 매우 이례적으로 1981년 이후 2%를 밑돈 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0.8%),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시점인 2020년(-0.7%), 2023년(1.4%) 네 번뿐이었다.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만 명으로 지난해 17만 명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숙련 및 저숙련 직업군에서 취업자가 대거 줄어들며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11월 중숙련직 취업자는 12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또한 저숙련직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며 11월 기준 7,000명 줄어들었다. 그리고 일용직 근로자 감소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11월 기준 10만3,000명이 줄었다. 고용 시장의 침체는 주로 취약계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숙련도가 낮은 직업군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도 위태롭다. 정부는 2024년 수출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8.1%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로,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치적 불안정은 대외 신뢰도를 저하시키며 무역과 외국인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 체포 실패로 정치적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체포 시도 실패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타격이 발생했다. 체포 시도가 무산된 직후 원/달러 환율은 1,472원까지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또 기록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증가는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특히, 에너지 및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부담이 커져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과거 탄핵 소추 상황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근거로 이번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학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 안정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 강화와 공정과세를 통한 재정 재분배로 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횡재세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통해 금융권의 초과 이득을 억제하고 재정 여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실패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률 하락, 고용 악화, 금융시장 불안 등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과 경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의 안정은 현재 한국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 뉴스
    • 경제
    2025-01-06
  • 이창용 한은 총재 “국정 안정과 구조개혁이 경제 회복의 출발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의 최근 결정을 지지하며 여야가 협력해 국정 사령탑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정치적 갈등과 국정 공백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국정운영의 안정이 대내외 경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 대외적 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정 사령탑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경제시스템이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 대한 논란 속에서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2025년 한국 경제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수출이 위축되며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현재 상황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위기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 상황이 극단적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부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의 경기둔화 고통을 줄이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외면했던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 없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경제성장률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상황을 고려해 비부동산 가계부채와 비수도권 부동산 대출에 대한 미세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속적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경제의 혁신과 밸류업은 공허한 구호로 끝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통해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구조개혁과 가계부채 관리 등 장기적 경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 뉴스
    • 경제
    2025-01-02
  • 제주항공 B737-800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같은 기종에서 또다시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회항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되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6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즉시 승객들에게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기체 결함을 안내하고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를 취했다. 항공기는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으며, 항공기를 교체한 뒤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랜딩기어는 항공기의 이착륙 안정성과 비상 착륙 시 충격 완화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 장치다. 전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에서도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번 회항 사건 역시 동일 기종인 보잉 B737-800에서 발생한 점에서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한 41대의 항공기 중 39대를 B737-800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번 연속된 사고는 항공사의 운항 체계와 유지 보수 관리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승객 안전을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가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발생한 같은 기종의 랜딩기어 이상 문제는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날 참사와 동일한 기종에서 문제가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의 관리 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요구된다.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투명한 원인 규명과 조치가 필요하다.
    • 뉴스
    • 경제
    2024-12-30
  • 일론 머스크, 연준 인력 과잉 지적하며 정부 효율화 강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인력 과잉"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인력 규모를 비판하며, 정부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다른 주요 중앙은행에 비해 인력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직원 수는 약 2만4,000명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시스템에 속한 20개국 중앙은행의 총 인력보다 적은 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했으며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했다. DOGE는 연방 정부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연준은 의회의 예산 편성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입을 확보한다. 연준은 국채 이자 수익 등을 통해 운영되며 2022년 이전까지 매년 약 1,000억 달러의 잉여 수익을 미 재무부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이 증가하면서 운영 비용이 늘어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기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는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맥락을 같이하며 정부 기관의 효율성 제고와 예산 삭감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의 지출을 최소 2조 달러 이상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원조 중단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 뉴스
    • 경제
    2024-12-24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미 경제 가교 역할 기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만나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는 국내 재계 인사 중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만남으로 한미 경제 협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정서적 교류를 이어온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에만 네 차례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은 체류 기간 중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하며 약 10~15분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측과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한미 경제 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 회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자격으로 하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만남은 한미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정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스
    • 경제
    2024-12-23
  • 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전망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20일(현지 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 2,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번 주 연준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에는 당초 예상된 네 차례가 아닌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며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17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2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일 뉴욕 시장에서 한때 9만2,300달러대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25분(한국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저점 대비 반등하여 0.50% 오른 9만5,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뉴욕 시장 초반 3,100달러 근방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급반등하여 전일 대비 2.46% 오른 3,441.78달러에 거래 중이다. IG 호주의 토니 사이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최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및 경제 활동 지표 추이를 주시해 온 투자자들에게 연준 회의 결과가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미국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유입된 일부 투기적 과잉 자금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이후, 지난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45%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혀, 가격 상승에 한층 힘을 더했다. 판테라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인 폴 베라디타킷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회의에 실망한 일부 트레이더들이 차익을 실현했더라도 모든 지표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기반과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동성 제공업체 아벨로스 마켓의 션 맥널티 트레이딩 디렉터는 연준 발표 이후 비트코인 하락 헤지를 위한 옵션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15일 연속 자금이 유입했지만 19일 이러한 기조가 끊기며 6억8,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동향과 경제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뉴스
    • 경제
    2024-12-21

실시간 경제 기사

  • 윤석열 체포 실패와 정치적 혼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시도가 무산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경제성장률 둔화, 고용시장 악화,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인 1.9%보다 낮고, 잠재성장률(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성장률 1%대는 매우 이례적으로 1981년 이후 2%를 밑돈 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0.8%),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시점인 2020년(-0.7%), 2023년(1.4%) 네 번뿐이었다.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만 명으로 지난해 17만 명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숙련 및 저숙련 직업군에서 취업자가 대거 줄어들며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11월 중숙련직 취업자는 12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또한 저숙련직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며 11월 기준 7,000명 줄어들었다. 그리고 일용직 근로자 감소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11월 기준 10만3,000명이 줄었다. 고용 시장의 침체는 주로 취약계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숙련도가 낮은 직업군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도 위태롭다. 정부는 2024년 수출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8.1%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로,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치적 불안정은 대외 신뢰도를 저하시키며 무역과 외국인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 체포 실패로 정치적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체포 시도 실패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도 타격이 발생했다. 체포 시도가 무산된 직후 원/달러 환율은 1,472원까지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또 기록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증가는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특히, 에너지 및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부담이 커져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과거 탄핵 소추 상황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근거로 이번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학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 안정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 강화와 공정과세를 통한 재정 재분배로 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횡재세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통해 금융권의 초과 이득을 억제하고 재정 여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실패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률 하락, 고용 악화, 금융시장 불안 등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과 경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의 안정은 현재 한국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 뉴스
    • 경제
    2025-01-06
  • 이창용 한은 총재 “국정 안정과 구조개혁이 경제 회복의 출발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의 최근 결정을 지지하며 여야가 협력해 국정 사령탑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정치적 갈등과 국정 공백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국정운영의 안정이 대내외 경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 대외적 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정 사령탑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경제시스템이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 대한 논란 속에서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2025년 한국 경제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수출이 위축되며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현재 상황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위기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 상황이 극단적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부채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의 경기둔화 고통을 줄이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외면했던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 없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경제성장률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상황을 고려해 비부동산 가계부채와 비수도권 부동산 대출에 대한 미세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속적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신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경제의 혁신과 밸류업은 공허한 구호로 끝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통해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구조개혁과 가계부채 관리 등 장기적 경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 뉴스
    • 경제
    2025-01-02
  • 제주항공 B737-800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같은 기종에서 또다시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회항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되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6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즉시 승객들에게 랜딩기어 이상으로 인한 기체 결함을 안내하고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를 취했다. 항공기는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으며, 항공기를 교체한 뒤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랜딩기어는 항공기의 이착륙 안정성과 비상 착륙 시 충격 완화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 장치다. 전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참사에서도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번 회항 사건 역시 동일 기종인 보잉 B737-800에서 발생한 점에서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한 41대의 항공기 중 39대를 B737-800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번 연속된 사고는 항공사의 운항 체계와 유지 보수 관리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승객 안전을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가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발생한 같은 기종의 랜딩기어 이상 문제는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날 참사와 동일한 기종에서 문제가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의 관리 체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요구된다.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고 투명한 원인 규명과 조치가 필요하다.
    • 뉴스
    • 경제
    2024-12-30
  • 일론 머스크, 연준 인력 과잉 지적하며 정부 효율화 강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인력 과잉"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인력 규모를 비판하며, 정부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다른 주요 중앙은행에 비해 인력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직원 수는 약 2만4,000명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시스템에 속한 20개국 중앙은행의 총 인력보다 적은 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했으며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했다. DOGE는 연방 정부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연준은 의회의 예산 편성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입을 확보한다. 연준은 국채 이자 수익 등을 통해 운영되며 2022년 이전까지 매년 약 1,000억 달러의 잉여 수익을 미 재무부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이 증가하면서 운영 비용이 늘어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기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는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맥락을 같이하며 정부 기관의 효율성 제고와 예산 삭감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의 지출을 최소 2조 달러 이상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원조 중단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 뉴스
    • 경제
    2024-12-24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미 경제 가교 역할 기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만나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는 국내 재계 인사 중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만남으로 한미 경제 협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정서적 교류를 이어온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에만 네 차례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은 체류 기간 중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하며 약 10~15분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측과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한미 경제 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 회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자격으로 하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만남은 한미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정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스
    • 경제
    2024-12-23
  • 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하 전망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20일(현지 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 2,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번 주 연준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에는 당초 예상된 네 차례가 아닌 두 차례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며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17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2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일 뉴욕 시장에서 한때 9만2,300달러대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25분(한국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저점 대비 반등하여 0.50% 오른 9만5,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뉴욕 시장 초반 3,100달러 근방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급반등하여 전일 대비 2.46% 오른 3,441.78달러에 거래 중이다. IG 호주의 토니 사이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최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및 경제 활동 지표 추이를 주시해 온 투자자들에게 연준 회의 결과가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미국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유입된 일부 투기적 과잉 자금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이후, 지난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45%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혀, 가격 상승에 한층 힘을 더했다. 판테라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인 폴 베라디타킷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회의에 실망한 일부 트레이더들이 차익을 실현했더라도 모든 지표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기반과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동성 제공업체 아벨로스 마켓의 션 맥널티 트레이딩 디렉터는 연준 발표 이후 비트코인 하락 헤지를 위한 옵션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15일 연속 자금이 유입했지만 19일 이러한 기조가 끊기며 6억8,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동향과 경제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뉴스
    • 경제
    2024-12-21
  • 명품 브랜드, 암호화폐 결제 도입으로 MZ세대 공략
    명품 업계가 암호화폐 결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 특히 MZ세대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공략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구매력을 가진 암호화폐 부유층을 겨냥한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인 명품 소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찌, 암호화폐 결제 선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북미 지역 매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약 10종의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은 매장 직원이 전송한 이메일 링크를 클릭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구찌는 이러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통해 초기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도 유사한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며 암호화폐 도입 흐름에 동참했다. 유럽에서도 확산하는 암호화폐 결제 프랑스 명품 백화점 쁘렝땅은 바이낸스와 프랑스 핀테크 기업 리지(Lyzi)와 협력해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300여 종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며, 이는 유럽 백화점 중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에스티 듀퐁은 자사 파리 매장 두 곳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를 이번 달 내로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 바이낸스 프랑스 사장 데이비드 프린케이는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확산할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의 변화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브랜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12종의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다. 태그호이어 CEO 프레드릭 아르노는 “암호화폐 결제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대될 새로운 결제 수단”이라며 명품 업계의 혁신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명품업계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신흥 부자들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자 한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로 부를 축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향후 글로벌 명품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결제업체 트리플A에 따르면, 이들 중 백만장자의 절반은 자신의 재산의 25%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다. 명품 업계의 전략적 선택 명품 브랜드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는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삼는 신흥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최근 명품 소비층이 축소되고 경기 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이들 기업은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디지털 혁신 이미지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명품의 전통적인 가치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현대적인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와 명품 소비의 미래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명품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명품 소비자들이 지닌 전통적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와 연결된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명품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고객과 브랜드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는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명품 업계가 디지털 자산 시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뉴스
    • 경제
    2024-12-20
  • 테슬라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시총 1조5000억 달러 돌파
    테슬라 주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당 500달러 고지에 다가섰다.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조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기록을 세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4% 상승한 47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장중 한때 483.99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며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새 정부에서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90.8% 폭등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약 93%에 이른다. 테슬라의 급등세에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 상회’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두 배 넘게 올렸다. 라케시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주가가 681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머신러닝(ML),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에서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15일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하며 강세장에서 6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키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액은 267억9,416만 달러(약 38조5,380억 원)로 해외 주식 보관액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엔비디아의 보유액(120억7,127만 달러)과의 격차는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사이버트럭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4일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에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한 사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그는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차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탑승한 사이버트럭에는 임시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 국내에 판매된 2대 중 한 대가 지드래곤 소유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테슬라 강남스토어’를 개장하며 사이버트럭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이버트럭이 상시 전시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 뉴스
    • 경제
    2024-12-18
  •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 70% 폭등…‘저가형 전기차’로 미래 시장 정조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70% 넘게 급등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하며 월가의 긍정적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당선의 주요 공신으로 꼽히며 테슬라의 사업 확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특히 2025년으로 계획했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앞당겨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을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3% 상승하며 436.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달 5일 이후 약 73% 상승한 수치다. 머스크 CEO의 자산 역시 대선 이후 약 40일 만에 1,700억 달러(약 244조 원)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올해 머스크 자산 증가분의 85%에 해당하며,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을 위해 머스크가 지원한 선거 자금 2억7,7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고려하면 약 600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월가는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 연구원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자율주행의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직후 연방 정부의 규제 철폐 방안을 논의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로 인해 시장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전기차 ‘모델Q’를 출시하며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모델Q는 세액 공제를 적용받는 경우 2만9,999달러(약 4,300만 원)로 판매될 예정이다. 세액 공제가 제외되면 실구매가는 3만7,499달러(약 5,400만 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하며 시장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었으나 테슬라가 이를 기대감으로 바꿔놓았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테슬라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테슬라를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내년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대중화를 통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뉴스
    • 경제
    2024-12-17
  • 박근혜 탄핵 당시와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증시 달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최악의 불확실성을 피했다는 안도감이 나왔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국내외 경제 환경의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증시가 단기간 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던 탄핵 정국은 일단락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적 혼란 없이 헌법재판소의 판단(180일 이내)과 대선 일정(탄핵 인용 시 60일 이내)을 인지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할 시간을 벌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은 낮아질 것이라 평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미 사태 전 수준으로 상당 부분 회복했다. 코스피는 13일 2494.46으로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 수준(2500.10)에 근접했다. 그리고 코스닥은 같은 날 693.73으로 사태 전 수준(690.80)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주가에 선반영한 상태라 추가 상승의 동력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소추안 통과는 지수의 바닥을 지지할 수 있지만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역시 “탄핵이 부결됐다면 큰 혼란이 있었겠지만, 가결 자체가 새로운 호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탄핵 정국이 과거와는 명확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도체 호황이 국내 경제를 떠받쳤던 것과 달리, 현재는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하는 복합 위기가 진행 중이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설비투자가 10~20% 증가하며 경제를 지탱했지만, 지금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둔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글로벌 경제가 활황이었지만 현재는 경제 여건이 불리하다”라고 진단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3,43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국내 주식을 내다 판 셈이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위험자산 투자를 지양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3일 83조 8,355억 원에서 11일 86조 3,067억 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과 초단기 채권 펀드 설정액도 각각 3조 원,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현금화하며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당분간 탄핵 정국보다는 금리와 환율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에야 주가가 명확한 방향성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최악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반도체 공급과잉, 고환율 등 경제 악재가 여전히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큰 폭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탄핵 정국의 여파와 경제적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시장 앞에 놓여 있다.
    • 뉴스
    • 경제
    2024-12-1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