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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가격 7개월 만에 반등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D램(DDR5) 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하락을 보였던 D램 가격이 최근 글로벌 AI 경쟁 심화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7일 기준 DDR5(16GB)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5.08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4% 상승했다. DDR5는 데이터센터 서버 및 최고급 PC에 주로 사용되는 고성능 D램으로, 현물 가격은 반도체 시장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반등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반도체 업황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이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등은 구형 D램(DDR4)을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하며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다. 특히 반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형 D램(DDR4) 생산을 줄이는 한편, DDR5 등 고성능 D램의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은 오히려 한국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섰고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하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D램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DDR5 가격 반등을 이끌어냈다. D램 가격 반등과 AI 서버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지속되면 D램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5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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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경상남도 진주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초소형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지역 우주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시는 2023년 11월 초소형 위성 ‘JINJUSat-1(진주샛-원)’을 발사했으나 사출 과정에서 실패한 바 있다. 이에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JINJUSat-1B(진주샛-원비)’를 재제작해 재도전해 마침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뤄냈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비’는 2024년 3월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 시각 3월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발사 54분 후 약 520km 상공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으며, 사출 약 5시간 20분 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진주샛-원비는 2U(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cm)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임무 수행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정상 운용 모드로 전환되면 지구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관계 기관은 약 3개월간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협력하여 진주샛-원 개발을 시작했다. 초도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유지한 채 진주샛-원비를 제작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루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시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대응하는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산업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위성 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해 실무자들이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 활용 행정지원 시스템을 발굴 및 공모할 계획이다. 또한, 경상남도 및 사천시와 협력하여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며 위성 활용 기술 기반을 확립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주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진주샛-원비 발사에 이어 후속 위성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공동으로 6U급 큐브위성 ‘JINJUSat-2(진주샛-투)’를 개발 중이며 2027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샛-투에는 해수온 및 해색 탐지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며 경남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위성은 1년간 운용되며 도내 우주 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진주샛-원비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위성 활용 분야(다운스트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위성 제조(업스트림) 분야와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가 이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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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미복귀 학생 제적 조치 시사…복귀 시한 압박 가속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의대생들의 이달 말까지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의대가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의 학사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은 교수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들은 3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원을 제출해 정상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한 내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학교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 또는 유급 처리가 될 수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김 학장은 ▲집단행동을 위한 휴학 불가 ▲학사 유연화 불가 ▲원칙적인 학사 관리 준수 등의 원칙을 강조하며 휴학 승인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복귀 학생에게 성적 및 경력 관리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성적 부여와 전공의 선발 결정 권한은 교수진에게 있으며 서울대 의대와 부속병원은 복귀한 학생들에게 학업 및 수련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업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도 미복귀 학생에 대한 제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교수진에게 보낸 서신에서 “3월 24일 이후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며 복귀 기한을 못 박았다. 그는 “가능한 한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세대는 미등록 휴학 신청자에게 오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한 내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학사 조치를 예고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미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경고를 내놨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며 기한 내 복귀를 촉구했다. 고려대 의대는 최종 등록 및 복학 신청 마감 기한을 오는 3월 21일까지로 설정했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고 있으며 미복귀 시 학칙에 따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의과대학들이 잇달아 강경한 학사 조치를 예고하면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내 분위기는 여전히 팽팽하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대학 측의 강경한 학사 조치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경 대응이 오히려 반발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의 복귀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학 측이 실제로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제적 조치를 단행 여부와 의대생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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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고구마잎·줄기 추출물이 유방암·폐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밝혀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연구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이 유방암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26일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및 폐암 세포에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을 처리한 후 세포 생존율을 측정해 항암 효과를 평가했다. 또한, 기존 암 치료제와 비교해 항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된 고구마 품종은 자색고구마(All-Purple)와 주황색고구마(Carolina Ruby)였다. 연구 결과, 자색고구마 잎 추출물은 유방암 세포에서 더 강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더 효과적인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특히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보다 1% 더 높은 억제 효과를 기록했다. 또한, 연구팀은 고구마 추출물이 적은 양에서는 암세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투여량이 많아질수록 암세포 성장을 더욱 강력하게 억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양에서 주로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사용되던 고구마잎과 줄기가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이나 천연 항암제 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는 "고구마잎과 줄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존에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생리활성 화합물을 분리해 암세포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구마의 잎과 줄기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원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고구마 성분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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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 선정… 다양한 임무 수행할 큐브위성 포함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6년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7기를 선정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 1기도 확정됐다. 누리호 5차 발사에 선정된 부탑재위성은 다양한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3U 큐브위성으로는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SLEDGE)', 쿼터니언의 '퍼샛(PERSAT)',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코맨드v1(COMMAND v1)'이 있다. 슬레지는 위성항법시스템 데이터를 통한 전리권 관측을 하고 퍼샛은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를 분석한다. 그리고 코맨드v1은 우주 날씨 및 우주쓰레기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한다. 6U 큐브위성으로는 무인탐사연구소의 'UEL-U-Sys'와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 5호'가 선정됐다. UEL-U-Sys는 미세먼지 모니터링과 세종 5호는 공공 활용을 위한 초분광 영상 촬영을 목표로 한다. 12U 큐브위성으로는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가 있다. 이는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 의약품을 실험하기 위한 위성이다. 16U 큐브위성으로는 대전광역시의 '대전샛-1호'가 선정됐고 대전 지역 도시 공간의 변화를 관측하고 우주 부품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 부산대, KAIST)에서 개발 중인 큐브위성 2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2호가 누리호 5차 발사에 함께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은 우주항공청과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정밀 감시를 목적으로 한다. 한편,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쿼터니언의 '퍼샛'이 추가 선정되었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비롯해 부탑재위성 총 1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부탑재위성 선정은 국내 우주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다양한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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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점점 더 축적… 치매와 연관 가능성 제기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점점 더 많이 축적되고 있으며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입자로 음식과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은 수십구의 시신을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도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2016년과 2024년 초 시신들을 비교한 결과, 신장과 간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양이 7~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뇌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 양도 2016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간의 뇌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꾸준히 쌓이고 있어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매슈 캠펜 교수는 "평균 45~50세 성인의 뇌 조직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1g당 4,800μg(마이크로그램)으로 무게 기준으로 약 0.4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단순 계산하면 우리의 뇌에서 99.5%는 본래의 조직이고 나머지 0.5%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라며 "이는 마치 머릿속에 플라스틱 숟가락 하나가 들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신체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뇌 조직에도 상당량이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 일반인보다 3~5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혈관 벽과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캠펜 교수는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해 치매가 유발됐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인과관계가 아니라 단순한 상관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럿거스대 피비 스테이플턴 교수도 "미세플라스틱이 뇌 조직에서 단순히 흐르는 것인지, 특정 부위에 축적되는지, 미세플라스틱이 질병을 촉진하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포와 미세플라스틱의 상호작용 방식, 미세플라스틱이 신경독성을 유발하는지 여부 등을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깊이 침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축적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뇌와 신체 조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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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가격 7개월 만에 반등
-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D램(DDR5) 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하락을 보였던 D램 가격이 최근 글로벌 AI 경쟁 심화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7일 기준 DDR5(16GB)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5.08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4% 상승했다. DDR5는 데이터센터 서버 및 최고급 PC에 주로 사용되는 고성능 D램으로, 현물 가격은 반도체 시장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반등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반도체 업황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이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등은 구형 D램(DDR4)을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하며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다. 특히 반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형 D램(DDR4) 생산을 줄이는 한편, DDR5 등 고성능 D램의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은 오히려 한국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섰고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하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D램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DDR5 가격 반등을 이끌어냈다. D램 가격 반등과 AI 서버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지속되면 D램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5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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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가격 7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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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 경상남도 진주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초소형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지역 우주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시는 2023년 11월 초소형 위성 ‘JINJUSat-1(진주샛-원)’을 발사했으나 사출 과정에서 실패한 바 있다. 이에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JINJUSat-1B(진주샛-원비)’를 재제작해 재도전해 마침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뤄냈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비’는 2024년 3월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 시각 3월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발사 54분 후 약 520km 상공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으며, 사출 약 5시간 20분 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진주샛-원비는 2U(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cm)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임무 수행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정상 운용 모드로 전환되면 지구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관계 기관은 약 3개월간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협력하여 진주샛-원 개발을 시작했다. 초도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유지한 채 진주샛-원비를 제작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루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시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대응하는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산업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위성 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해 실무자들이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 활용 행정지원 시스템을 발굴 및 공모할 계획이다. 또한, 경상남도 및 사천시와 협력하여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며 위성 활용 기술 기반을 확립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주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진주샛-원비 발사에 이어 후속 위성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공동으로 6U급 큐브위성 ‘JINJUSat-2(진주샛-투)’를 개발 중이며 2027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샛-투에는 해수온 및 해색 탐지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며 경남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위성은 1년간 운용되며 도내 우주 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진주샛-원비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위성 활용 분야(다운스트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위성 제조(업스트림) 분야와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가 이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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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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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미복귀 학생 제적 조치 시사…복귀 시한 압박 가속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의대생들의 이달 말까지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의대가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의 학사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은 교수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들은 3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원을 제출해 정상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한 내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학교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 또는 유급 처리가 될 수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김 학장은 ▲집단행동을 위한 휴학 불가 ▲학사 유연화 불가 ▲원칙적인 학사 관리 준수 등의 원칙을 강조하며 휴학 승인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복귀 학생에게 성적 및 경력 관리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성적 부여와 전공의 선발 결정 권한은 교수진에게 있으며 서울대 의대와 부속병원은 복귀한 학생들에게 학업 및 수련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업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도 미복귀 학생에 대한 제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교수진에게 보낸 서신에서 “3월 24일 이후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며 복귀 기한을 못 박았다. 그는 “가능한 한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세대는 미등록 휴학 신청자에게 오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한 내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학사 조치를 예고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미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경고를 내놨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며 기한 내 복귀를 촉구했다. 고려대 의대는 최종 등록 및 복학 신청 마감 기한을 오는 3월 21일까지로 설정했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고 있으며 미복귀 시 학칙에 따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의과대학들이 잇달아 강경한 학사 조치를 예고하면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내 분위기는 여전히 팽팽하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대학 측의 강경한 학사 조치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경 대응이 오히려 반발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의 복귀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학 측이 실제로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제적 조치를 단행 여부와 의대생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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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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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미복귀 학생 제적 조치 시사…복귀 시한 압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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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고구마잎·줄기 추출물이 유방암·폐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밝혀
-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연구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이 유방암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26일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및 폐암 세포에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을 처리한 후 세포 생존율을 측정해 항암 효과를 평가했다. 또한, 기존 암 치료제와 비교해 항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된 고구마 품종은 자색고구마(All-Purple)와 주황색고구마(Carolina Ruby)였다. 연구 결과, 자색고구마 잎 추출물은 유방암 세포에서 더 강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더 효과적인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특히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보다 1% 더 높은 억제 효과를 기록했다. 또한, 연구팀은 고구마 추출물이 적은 양에서는 암세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투여량이 많아질수록 암세포 성장을 더욱 강력하게 억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양에서 주로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사용되던 고구마잎과 줄기가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이나 천연 항암제 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는 "고구마잎과 줄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존에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생리활성 화합물을 분리해 암세포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구마의 잎과 줄기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원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고구마 성분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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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고구마잎·줄기 추출물이 유방암·폐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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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 선정… 다양한 임무 수행할 큐브위성 포함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6년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7기를 선정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 1기도 확정됐다. 누리호 5차 발사에 선정된 부탑재위성은 다양한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3U 큐브위성으로는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SLEDGE)', 쿼터니언의 '퍼샛(PERSAT)',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코맨드v1(COMMAND v1)'이 있다. 슬레지는 위성항법시스템 데이터를 통한 전리권 관측을 하고 퍼샛은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를 분석한다. 그리고 코맨드v1은 우주 날씨 및 우주쓰레기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한다. 6U 큐브위성으로는 무인탐사연구소의 'UEL-U-Sys'와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 5호'가 선정됐다. UEL-U-Sys는 미세먼지 모니터링과 세종 5호는 공공 활용을 위한 초분광 영상 촬영을 목표로 한다. 12U 큐브위성으로는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가 있다. 이는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 의약품을 실험하기 위한 위성이다. 16U 큐브위성으로는 대전광역시의 '대전샛-1호'가 선정됐고 대전 지역 도시 공간의 변화를 관측하고 우주 부품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 부산대, KAIST)에서 개발 중인 큐브위성 2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2호가 누리호 5차 발사에 함께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은 우주항공청과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정밀 감시를 목적으로 한다. 한편,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쿼터니언의 '퍼샛'이 추가 선정되었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비롯해 부탑재위성 총 1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부탑재위성 선정은 국내 우주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다양한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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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 선정… 다양한 임무 수행할 큐브위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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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점점 더 축적… 치매와 연관 가능성 제기
-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점점 더 많이 축적되고 있으며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입자로 음식과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은 수십구의 시신을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도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2016년과 2024년 초 시신들을 비교한 결과, 신장과 간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양이 7~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뇌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 양도 2016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간의 뇌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꾸준히 쌓이고 있어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매슈 캠펜 교수는 "평균 45~50세 성인의 뇌 조직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1g당 4,800μg(마이크로그램)으로 무게 기준으로 약 0.4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단순 계산하면 우리의 뇌에서 99.5%는 본래의 조직이고 나머지 0.5%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라며 "이는 마치 머릿속에 플라스틱 숟가락 하나가 들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신체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뇌 조직에도 상당량이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 일반인보다 3~5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혈관 벽과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캠펜 교수는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해 치매가 유발됐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인과관계가 아니라 단순한 상관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럿거스대 피비 스테이플턴 교수도 "미세플라스틱이 뇌 조직에서 단순히 흐르는 것인지, 특정 부위에 축적되는지, 미세플라스틱이 질병을 촉진하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포와 미세플라스틱의 상호작용 방식, 미세플라스틱이 신경독성을 유발하는지 여부 등을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깊이 침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축적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뇌와 신체 조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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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점점 더 축적… 치매와 연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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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가격 7개월 만에 반등
-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D램(DDR5) 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하락을 보였던 D램 가격이 최근 글로벌 AI 경쟁 심화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7일 기준 DDR5(16GB)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5.08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4% 상승했다. DDR5는 데이터센터 서버 및 최고급 PC에 주로 사용되는 고성능 D램으로, 현물 가격은 반도체 시장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반등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반도체 업황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가격 안정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이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등은 구형 D램(DDR4)을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하며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다. 특히 반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형 D램(DDR4) 생산을 줄이는 한편, DDR5 등 고성능 D램의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은 오히려 한국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섰고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하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D램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DDR5 가격 반등을 이끌어냈다. D램 가격 반등과 AI 서버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지속되면 D램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DR5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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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가격 7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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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 경상남도 진주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초소형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지역 우주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시는 2023년 11월 초소형 위성 ‘JINJUSat-1(진주샛-원)’을 발사했으나 사출 과정에서 실패한 바 있다. 이에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JINJUSat-1B(진주샛-원비)’를 재제작해 재도전해 마침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뤄냈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비’는 2024년 3월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 시각 3월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발사 54분 후 약 520km 상공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으며, 사출 약 5시간 20분 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첫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진주샛-원비는 2U(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cm)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임무 수행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정상 운용 모드로 전환되면 지구 촬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관계 기관은 약 3개월간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협력하여 진주샛-원 개발을 시작했다. 초도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유지한 채 진주샛-원비를 제작해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이루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시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대응하는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산업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위성 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해 실무자들이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 활용 행정지원 시스템을 발굴 및 공모할 계획이다. 또한, 경상남도 및 사천시와 협력하여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며 위성 활용 기술 기반을 확립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주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진주샛-원비 발사에 이어 후속 위성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공동으로 6U급 큐브위성 ‘JINJUSat-2(진주샛-투)’를 개발 중이며 2027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샛-투에는 해수온 및 해색 탐지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며 경남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위성은 1년간 운용되며 도내 우주 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진주샛-원비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위성 활용 분야(다운스트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위성 제조(업스트림) 분야와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가 이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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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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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미복귀 학생 제적 조치 시사…복귀 시한 압박 가속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의대생들의 이달 말까지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의대가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의 학사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은 교수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들은 3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원을 제출해 정상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한 내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학교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 또는 유급 처리가 될 수 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김 학장은 ▲집단행동을 위한 휴학 불가 ▲학사 유연화 불가 ▲원칙적인 학사 관리 준수 등의 원칙을 강조하며 휴학 승인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복귀 학생에게 성적 및 경력 관리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성적 부여와 전공의 선발 결정 권한은 교수진에게 있으며 서울대 의대와 부속병원은 복귀한 학생들에게 학업 및 수련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업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도 미복귀 학생에 대한 제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교수진에게 보낸 서신에서 “3월 24일 이후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며 복귀 기한을 못 박았다. 그는 “가능한 한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세대는 미등록 휴학 신청자에게 오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한 내 복귀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학사 조치를 예고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미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경고를 내놨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조치할 것”이라며 기한 내 복귀를 촉구했다. 고려대 의대는 최종 등록 및 복학 신청 마감 기한을 오는 3월 21일까지로 설정했다.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고 있으며 미복귀 시 학칙에 따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의과대학들이 잇달아 강경한 학사 조치를 예고하면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내 분위기는 여전히 팽팽하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대학 측의 강경한 학사 조치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경 대응이 오히려 반발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의 복귀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학 측이 실제로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제적 조치를 단행 여부와 의대생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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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미복귀 학생 제적 조치 시사…복귀 시한 압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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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고구마잎·줄기 추출물이 유방암·폐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밝혀
-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연구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이 유방암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26일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및 폐암 세포에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을 처리한 후 세포 생존율을 측정해 항암 효과를 평가했다. 또한, 기존 암 치료제와 비교해 항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된 고구마 품종은 자색고구마(All-Purple)와 주황색고구마(Carolina Ruby)였다. 연구 결과, 자색고구마 잎 추출물은 유방암 세포에서 더 강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더 효과적인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특히 주황색 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보다 1% 더 높은 억제 효과를 기록했다. 또한, 연구팀은 고구마 추출물이 적은 양에서는 암세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투여량이 많아질수록 암세포 성장을 더욱 강력하게 억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양에서 주로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사용되던 고구마잎과 줄기가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이나 천연 항암제 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는 "고구마잎과 줄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존에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생리활성 화합물을 분리해 암세포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구마의 잎과 줄기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원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고구마 성분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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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고구마잎·줄기 추출물이 유방암·폐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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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 선정… 다양한 임무 수행할 큐브위성 포함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6년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7기를 선정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 1기도 확정됐다. 누리호 5차 발사에 선정된 부탑재위성은 다양한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3U 큐브위성으로는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SLEDGE)', 쿼터니언의 '퍼샛(PERSAT)',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코맨드v1(COMMAND v1)'이 있다. 슬레지는 위성항법시스템 데이터를 통한 전리권 관측을 하고 퍼샛은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를 분석한다. 그리고 코맨드v1은 우주 날씨 및 우주쓰레기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한다. 6U 큐브위성으로는 무인탐사연구소의 'UEL-U-Sys'와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 5호'가 선정됐다. UEL-U-Sys는 미세먼지 모니터링과 세종 5호는 공공 활용을 위한 초분광 영상 촬영을 목표로 한다. 12U 큐브위성으로는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가 있다. 이는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 의약품을 실험하기 위한 위성이다. 16U 큐브위성으로는 대전광역시의 '대전샛-1호'가 선정됐고 대전 지역 도시 공간의 변화를 관측하고 우주 부품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 부산대, KAIST)에서 개발 중인 큐브위성 2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 2호가 누리호 5차 발사에 함께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은 우주항공청과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정밀 감시를 목적으로 한다. 한편, 2025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쿼터니언의 '퍼샛'이 추가 선정되었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비롯해 부탑재위성 총 1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부탑재위성 선정은 국내 우주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다양한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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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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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 선정… 다양한 임무 수행할 큐브위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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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점점 더 축적… 치매와 연관 가능성 제기
-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점점 더 많이 축적되고 있으며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입자로 음식과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은 수십구의 시신을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도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2016년과 2024년 초 시신들을 비교한 결과, 신장과 간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양이 7~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뇌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 양도 2016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간의 뇌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꾸준히 쌓이고 있어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매슈 캠펜 교수는 "평균 45~50세 성인의 뇌 조직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1g당 4,800μg(마이크로그램)으로 무게 기준으로 약 0.4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단순 계산하면 우리의 뇌에서 99.5%는 본래의 조직이고 나머지 0.5%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라며 "이는 마치 머릿속에 플라스틱 숟가락 하나가 들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신체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뇌 조직에도 상당량이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 일반인보다 3~5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혈관 벽과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캠펜 교수는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해 치매가 유발됐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인과관계가 아니라 단순한 상관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럿거스대 피비 스테이플턴 교수도 "미세플라스틱이 뇌 조직에서 단순히 흐르는 것인지, 특정 부위에 축적되는지, 미세플라스틱이 질병을 촉진하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포와 미세플라스틱의 상호작용 방식, 미세플라스틱이 신경독성을 유발하는지 여부 등을 추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깊이 침투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축적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뇌와 신체 조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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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점점 더 축적… 치매와 연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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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에 혁신 바람…‘모나’, 평생 초저가 요금제로 새 시대 연다
- 알뜰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고가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평생 초저가 요금제’가 등장했다. 핀테크 솔루션·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의 알뜰폰 브랜드 ‘모나’는 2월부터 업계 최초로 평생 동일 요금제를 적용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 알뜰폰 업계에서 단기 프로모션 요금제는 일반적이었지만 ‘평생 할인 요금제’라는 개념은 획기적이다. 이는 고객들에게 장기적인 요금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기존 통신 시장의 과도한 요금 구조에 도전장을 내민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나는 이번에 총 4가지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격 대비 데이터·통화 제공량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모나300분4.5G 요금제: 월 1,650원에 통화 3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4.5GB 제공 ◆ 모나500분6G 요금제: 월 3,300원에 통화 5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6GB 제공 ◆ 모나500분11G 요금제: 월 6,600원에 통화 5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1GB 제공 ◆ 모나1000분10G 요금제: 월 6,600원에 통화 1,0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0GB 제공 이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평생 동일 요금 유지’라는 점이다. 보통 저가 요금제 프로모션은 3~7개월 할인 후 정상 요금으로 인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나는 ‘처음 가입한 요금 그대로 평생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보장하고 있다. 또 무약정 요금제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에도 위약금 부담이 전혀 없다. 모나의 이번 요금제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고물가 시대에 가계 통신비 절감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초저가 요금제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여전히 SKT·KT·LGU+ 3대 이동통신사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제공하는 요금제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 반면, 알뜰폰 시장은 기존 통신망을 활용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나의 이번 요금제 출시는 알뜰폰 시장이 단순히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기존 통신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가격 혁신이 이어질 경우 대형 이동통신사들 역시 요금제 개편 및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너무 저렴한 요금제가 지속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알뜰폰 사업자들이 초저가 요금제를 단기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한 후 요금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모나는 ‘평생 요금제’ 유지 방침을 밝히며 지속적인 가격 유지 의지를 표명했다.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요금제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걸쳐 더 다양한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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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에 혁신 바람…‘모나’, 평생 초저가 요금제로 새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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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붕괴 현실화…소아과·산부인과·외과·내과 인력 부족 심각
- 국내 필수의료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며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의 의료 인력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24시간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부인과에서는 분만 기관이 급감하고 있다. 외과와 내과 역시 전공의 사직과 인력 부족으로 중증 환자 진료가 제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필수 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의료 인력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아과: 24시간 응급진료 가능 병원 40%에 불과 소아청소년과는 현재 전공의 지원 급감으로 병동과 중환자실 진료를 교수와 지도전문의가 당직을 서면서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태이다. 필수 의료 정책연구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아과 내 응급·신장·중환자 진료 분야에서 전문의 충원율이 50%를 밑돌고 있으며 중환자 치료 능력도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24시간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수련병원은 전체의 40%에 불과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조차 48%만이 24시간 응급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이 비율은 더욱 낮아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소아 진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초진·재진 가산 확대, 정부의 재정 지원 강화, 불가항력적 사망사고 보장을 위한 정부 지원 보험 제도 도입, 필수 의료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부인과: 분만 기관 65% 감소, 고위험 산모 진료 위기 산부인과 역시 의료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산모의 고령화, 시험관 시술 증가로 인한 다태아 임신 증가 등으로 고위험 임산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분만 인프라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전국의 분만 기관이 65%나 감소했으며 전국 250개 지자체 중 63곳은 분만 병원이 없는 ‘분만 취약 지구’로 분류됐다. 또한 전국 69개 수련병원 산부인과 중 63%가 단 1~2명의 산과 교수만으로 24시간 분만과 고위험 산모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산과 교수 부족으로 인해 근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교수 72%가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평균 6~10일 당직을 서야 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해결책으로 분만 수가 대폭 인상, 의료 소송 국가 책임제 도입, 산과 의료진 충원을 위한 국가지원 확대, 지역별·권역별 당직 근무제 도입 등을 제안하고 있다. 외과: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 진료·소아 수술 제한 외과 분야 역시 전공의 지원 감소로 인해 중증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수 의료 정책연구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수련병원의 중환자 진료량이 26% 감소했다. 비수도권에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한 수련병원은 전체의 77%에 불과하며 소아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은 전체 수련병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43곳 중 23곳(53.5%)에서 소아외과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외과학회는 외과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수술 난이도와 시간에 따른 가산 지원, 장시간 수술에 대한 추가 보상, 의료 장비 및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상 확대, 지도전문의 교육 수당 및 인건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내과: 전공의 사직 급증, 교수·전문의 당직 부담 증가 내과 분야는 전공의 이탈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필수 의료 정책연구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수련 중인 전공의는 129명으로 상반기 확보된 전체 전공의의 6.5%에 불과했다. 또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교수와 지도전문의 당직 부담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병원에서는 교수들이 월 5~6회 당직을 서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내과 진료체계가 붕괴하며 응급 환자 치료와 중환자 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대한내과학회는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로 전환, 전문의 가산 제도 도입, 의료 인력 유입을 위한 보상 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 해결책 될 수 있나? 정부는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확대하고, 정원 조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필수 의료수가를 인상하고 의료 사고에 대한 형사처벌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단순한 의사 수 증가만으로는 필수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 대한의학회는 정부가 의사 증원 정책을 재검토하고 의료 인력 분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합리한 의료수가 체계와 의료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며 의료 사고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의 대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필수의료 붕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필수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필요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내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분야가 인력 부족과 낮은 수가 문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지방에서는 응급의료 인프라가 붕괴하는 상황이며 수도권조차 필수 의료 제공이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단순한 증원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의료 인력의 지역 불균형 해소, 필수 의료수가 개선, 의료진 근무 환경 개선, 의료 사고 보상 체계 구축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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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붕괴 현실화…소아과·산부인과·외과·내과 인력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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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공식 브랜드 결제 수단으로 채택… 규제 리스크는?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밈코인(TRUMP)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트럼프 관련 디지털 자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GetTrumpWatches, GetTrumpFragrances, GetTrumpSneakers 등의 웹사이트에서 TRUMP 코인을 결제 옵션으로 추가했다. 이 웹사이트들은 트럼프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를 공식적으로 취득했으며, 현재 신용카드, 비트코인(BTC), 그리고 TRUMP 코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호텔 예약 플랫폼인 트래발라(Travala)도 TRUMP 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다. 트래발라는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 TRUMP 코인을 추가하면서 가상자산 친화적인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TRUMP 코인은 지난 1월 17일 출시되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홍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출시 초기에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최고가 대비 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상태다. 다만, 1월 28일 기준으로 TRUMP 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4억 달러(한화 약 7조 8,165억 원)로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 오후 6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최초로 상장되었다. 코인원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 거래량 기준 3위를 차지하는 거래소로 TRUMP 코인의 상장은 한국 내에서도 일정 수준의 투자자 관심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TRUMP 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TRUMP 코인 출시 이후 트럼프 관련 기관들이 최소 1,140만 달러(한화 약 165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추정된다. TRUMP 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기업 및 브랜드 상품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면서, 향후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TRUMP 코인이 선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TRUMP 코인의 활성화는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규제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정치인들이 가상자산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선거 자금 관리 및 금융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TRUMP 코인의 등장과 활용이 정치 자금 유입 경로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기존 법률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만약 TRUMP 코인이 선거 자금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리면 트럼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거래소들까지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TRUMP 코인은 정치적 논란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브랜드와 연계된 상품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일부 지지층 및 투자자의 관심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규제 및 선거 자금 관련 법률과의 충돌 여부에 따라 TRUMP 코인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결국, TRUMP 코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익 창출 도구로 남을지 혹은 규제 당국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및 법적 환경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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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공식 브랜드 결제 수단으로 채택… 규제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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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글로벌 경쟁 모델 능가
-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이 오픈AI, 메타, 앤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의 모델을 성능에서 능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2022년 12월 대규모 언어 모델 V3를 공개했고 2025년 1월 20일에는 추론 특화 모델 R1을 발표했다. 딥시크는 자체 기술 보고서에서 V3가 22개의 평가 테스트 중 13개 부문에서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딥시크 V3는 500개의 선별된 수학 문제를 푸는 테스트(MATH-500)에서 90.2%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오픈AI GPT-4o와 메타 라마 3.1의 80%를 넘어섰다. 다중 언어 코드 생성 평가(HumanEval-Mul)에서도 82.6%의 정확도를 보이며 GPT-4o(80.5%)와 라마 3.1(77.2%)을 앞질렀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MMLU)에서는 89.1%의 정확도로 클로드 3.5 소네트(88.9%)를 넘어섰다. 수치 추론과 정보 추출 능력을 평가하는 DROP 테스트에서는 91.6%의 정확도를 기록했고 중국어 기반 테스트(C-Eval)에서도 다른 모델이 10점대를 기록한 것과 달리 43.2%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추론에 특화된 모델 딥시크-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로 오픈AI 추론 모델 o1(79.2%)을 앞질렀다. 500개의 수학 문제 테스트에서는 97.3%의 정확도를 기록했고 복잡한 다중 질문 테스트(FRAMES)에서도 82%로 o1(76.9%)을 능가했다.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CEO는 딥시크의 성능이 미국의 최고 AI 모델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딥시크의 모델이 추론 연산에서 효과적이며 슈퍼컴퓨팅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이러한 성과는 AI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딥시크의 모델이 수학적 추론, 다중 언어 이해,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AI 산업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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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글로벌 경쟁 모델 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