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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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의 고영일(왼쪽), 박창희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와 박창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과의 공동 연구로, 2상 임상시험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했다.


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악성 림프종으로,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의 기대여명은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BTK억제제(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그리고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인 R2A 요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66명의 DLBCL 환자에게 적용되어, 평균 9개월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객관적 반응률(ORR)이 54.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이다. 완전 관해(CR)는 31.8%로, 환자 10명 중 3명이 완전히 치료 반응을 보였다.


또한,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33.1%로, 3명 중 1명의 환자가 1년간 종양 진행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상당한 개선을 보여주며, DLBCL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BTK억제제 기반의 R2A 요법은 특히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DLBCL 환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중항체치료 및 CAR-T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더 높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어, 전 세계 학계와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의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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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재발성 림프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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