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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록 비트코인 ETF, 기관투자자 400곳 참여…폭발적 인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1월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올 1분기 동안 40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짧은 설정 기간과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설계한 최초의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폭발적인 참여도로 평가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다소 조정을 보였으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록 등 주요 투자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본격 매수에 나설 경우, 또 다른 강력한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421개, IBIT 투자 참여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13F) 문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에 투자한 기관은 421개로 집계됐다. IBIT 시가총액 185억6600만 달러(약 25조2312억원) 중 기관 보유비중은 29억8355만 달러(약 4조546억원)로 전체 16.07%를 차지했다. 헤지펀드는 전체 비중 가운데 10.72%를 차지하면서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투자자문사(4.01%), 연기금(0.05%), 사모펀드(0.27%), 은행(0.2%) 등이 뒤를 이었다. 13F 문서는 운용 중인 주식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자가 SEC에 분기별로 제출하는 문서로, 올해 1분기 보유 기준이기 때문에 최근 현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최대 투자자로 부상 IBIT를 가장 많이 구매한 기관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로, 20억8594만 달러(약 2조8277억원)에 달한다. 2위와 3위는 미국 헤지펀드인 ‘숀필드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와 ‘아리스테이아 캐피털’로 각각 6억1284만 달러(약 8307억원), 4억367만 달러(약 5472억원)로 집계됐다. 이밖에 10위권에 위치한 헤지펀드 등 기관들도 2억 달러 전후의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연기금인 미국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는 2억4504만 달러(약 3326억원)를 매수해 전체 6위를 차지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은 보수적이고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하다”며 “위스콘신주 연기금이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4월, 5월 사이에 추가적인 연기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ETF 승인 영향 비트코인은 지난 1월 IBIT를 포함한 현물 ETF들이 승인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힘입어 1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4172달러에서 7만1255달러까지 오르며 61.31% 급등했다. 현물 ETF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IBIT 외에도 그레이스케일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30%, 피델리티의 ‘FBTC’의 경우 19%에 달한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비중이 아직 낮다는 평가도 있다. 기관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상품 평가 및 실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투자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금 ETF인 ‘SPDR Gold Shares’(GLD)를 기준으로 보면 투자자문사 비중은 21%, 은행은 11%가량 차지한다. 반면 IBIT와 FBTC의 경우 투자자문사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향후 기관투자자들이 현물 ETF로 더 많이 유입될 경우 추가 랠리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의 비중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투자자문사를 중심으로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으며,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은 새로운 랠리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비트코인 ETF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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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4-05-21
  • 왜 국내 빌라는 서민 주거의 대명사가 되었나?
    최근 빌라 전세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전세 사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빌라와 단독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6만6170건에 달했으나, 전세 거래는 2만4002건으로 전체의 36.3%에 불과했다. 나머지 63.7%는 모두 월세였다.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결국 빌라 공급도 줄어들게 되었다. 시장에서는 "빌라 공급이 줄어들어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커질 것이다"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빌라가 서민 주거지로 고착화된 이유와 서울에서 빌라가 싸구려 임대 주거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빌라는 일종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빌라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아파트로 이동하는 구조다. 반면 해외에서 빌라의 역할과 이미지가 국내와 크게 다르다. 일본 도쿄의 경우 고층 아파트는 대부분 복도식에 발코니가 있으며 외벽 마감은 타일로 되어 있다. 이는 대부분 임대용으로 사용되며 실용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도 아파트는 예전 한국의 주공아파트와 유사한 수준인 반면, 빌라는 고급화되어 부자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다. 베트남 하노이나 호찌민에서도 부자들은 고급 빌라에서 거주한다. 미국 역시 아파트는 대도시에만 극소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독 빌라나 단독주택에서 거주한다. 초고층 아파트는 임대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빌라는 내 집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왜 국내에서만 빌라가 서민 주거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이는 지자체들이 빌라 건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 크다. 동 간 간격이 좁아 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성냥갑 같은 빌라까지 건축을 허용하니, 싸고 빠르게 지은 후 전세를 끼고 파는 빌라가 유행했다. 결국 빌라는 서민용 주거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경기도에서는 브랜드를 달고 고급형 빌라 단지가 일부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토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공급이 어렵다는 평이다. 그래도 서울 강북이나 1기 신도시 내에서는 고급스러운 단지형 빌라 공급이 가능하다. 고급형 빌라만 건설하자는 주장은 아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공유주거가 인기를 끌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임대형 기숙사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대형 기숙사는 대규모로 건설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각 시청이나 구청에서 제대로 된 빌라가 건설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건축계획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 저품질 집장사용 주택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대신 용적률을 상향하고 고도 제한도 완화해 아파트만큼 살기 좋은 빌라를 만든다면 빌라는 서민용 주택이라는 인식도 사라질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계획과 공급을 통해 빌라의 주거 품질을 높이면 내 집 마련용으로 충분히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선진화된 주거 형태가 정착되어야 할 시점이다. 결국, 빌라 전세 시장의 쪼그라듦과 서민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저품질 주택의 공급을 막아야 한다. 동시에 고급형 빌라와 공유주거 형태의 주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빌라는 서민 주거의 대명사가 아닌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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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4-05-19
  •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2주 연속 하락세, 경유 가격도 3주째 내림세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2~16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2.9원으로 전주보다 8.9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 역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동안 14.3원 내린 ℓ당 1546.5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9.5원 하락한 1770.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7.7원 높았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11.1원 하락한 1667.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5.8원 낮았다. 휘발유의 경우 브랜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710.2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678.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경우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555.6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으며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1521.3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기조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4달러 하락한 83.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달러 내린 90.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8달러 내린 97.0달러였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국제 정치 상황,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조정 등이 향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유류세 인하 정책 등 정부의 유류비 부담 경감 조치가 추가적으로 시행될 경우 국내 주유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가 동향을 주시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유가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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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4-05-18
  • 미국 대선 6개월 앞두고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트럼프, 바이든에 우세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총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오차범위 내에서 2%p 차로 앞섰다. 그러나 나머지 5개 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젊은 층과 유색 인종의 지지세가 약화한 것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중동 전쟁 등 현안으로 인해 지지층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경합주의 여론 동향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하고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의 선거 캠프는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토대로 더욱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좁혀질지, 아니면 더욱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중동 전쟁 등의 현안을 해결하고, 젊은 층과 유색 인종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의 선거 캠프는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좁혀질지, 아니면 더욱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경합주의 여론 동향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변화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의 선거운동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경합주의 여론 동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경합주에서의 지지율 변화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의 선거운동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의 선거운동과 현안 대응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뉴스
    • 지구촌
    2024-05-14
  • 운동 습관화 전략: 효과적인 방법으로 일상에 운동을 녹여내자
    운동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막상 운동을 가야 할 때면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운동을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에게 맞는 운동 찾기 운동이 자신에게 과도하게 힘들거나 재미가 없다면 더욱 하기 싫어진다. 자신의 신체 상태, 나이, 정서에 맞는 운동을 찾아보자. 활동적인 움직임을 즐긴다면 달리기, 축구, 테니스, 복싱 등을 하고 정적인 운동을 하고 싶으면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다. 해보지 않았던 운동을 도전하는 것도 스스로 배우고 발전하는 것을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만성질환자의 경우 질환에 도움이 되거나 해로운 운동이 따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운동을 찾아야 한다.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하기 너무 거창한 운동을 하려고 하면 쉽게 지친다.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시간 내 찾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상 운동이 많다. 특히 걷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다. 자연환경이 조성된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은 정신 건강과 기억력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집 안에서는 ▲짐볼 ▲폼롤러 ▲덤벨 등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하면 좋다. 또한 평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 친구와 함께 운동하기 누군가와 함께 운동하기로 약속하면 혼자 할 때보다 운동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줄어든다. 운동하면서 대화할 상대가 있기 때문에 장시간 운동해도 지루하지 않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과 전화를 하면서 걷거나, 영상통화를 켠 채 집에서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운동하면 심심함을 달랠 수 있다. 음악 들으며 운동하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는 것도 좋다. 음악의 리듬과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면 지루함이 줄어든다. 동시에 운동 효율도 올라갈 수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연구팀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러닝머신 걷기)과 고강도 운동(레그프레스 머신)을 할 때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을 때보다 심박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박수가 증가하면 에너지 소모가 커지는 등 체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껌 씹으며 운동하기 적게 운동하더라도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껌을 씹으며 운동해보자. 2018년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이 21~60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한번은 껌을 씹고 15분간 걷게 했고, 다른 한번은 껌 성분의 가루(위약군)를 먹으며 15분 걷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었을 때 1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평균 2kcal 많았다. 전문가들은 운동할 때 껌을 씹으면 리듬감 있는 외부 자극이 가해져 심박 수가 상승하면서 운동 효과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우선 6개월만 해보기 운동은 건강을 위해 평생 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이를 습관으로 만들려면 일단 6개월의 목표를 잡고 해보자. 실제로 운동이 습관이 되려면 평균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연구에서는 헬스장에 방문하는 빈도수가 많을수록, 방문주기가 짧을수록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확률이 높았다.
    • 뉴스
    • 문화/행사
    2024-05-12
  •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장 계획에 5억 달러 이상 투자 발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슈퍼차저 충전망 확장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충전 네트워크 관련 부서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고 충전망 확대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의 발표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인력 감축 이슈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 확장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슬라는 올해 수천 개의 새로운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5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투자는 신규 부지 확보 및 충전망 확장 비용에 집중되며, 운영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10% 이상 감축하고, 충전 인프라 담당자들을 대거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중에서도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를 포함한 약 500명의 슈퍼차저 인프라 직원이 해고되었다. 해고 조치 이후 머스크는 신규 충전소 설치를 늦추고 기존 충전소 확장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의 대형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미국의 충전 인프라 기업 블링크는 테슬라의 충전망 확장 속도 조절 발표를 계기로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BP는 테슬라가 해고한 직원들을 재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블링크의 CEO 브렌든 존스는 "테슬라의 속도 조절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사업 방향을 갑작스럽게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대부분의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건물주들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충전소 사업을 선도해왔으며, 북미 지역 초고속 충전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V어덥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26개의 충전포트를 설치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서는 공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주가가 약 2% 하락했다. 시위대는 기가팩토리의 확장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뉴스
    • 경제
    2024-05-11
  • 행정안전부, 민방위 교육 영상에서 독도 일본 영토로 잘못 표기
    행정안전부는 최근 2024년 민방위 사이버 교육용으로 제작한 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즉각 삭제 조치했다. 해당 지도는 미국 방송의 영상을 인용한 것으로, 지진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사용되었다. 문제의 영상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당시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자료에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인 것처럼 표기되어 있어, 과거에도 한국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항의한 바 있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행안부는 이러한 지도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전 검토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자료가 활용되어 이를 즉시 삭제하고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행안부는 또한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민방위 교육 영상 제작 과정에서의 사전 검증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교육 자료 검토 및 사용 절차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 영상은 행안부가 의뢰한 세 개의 업체 중 하나가 제작했으며, 행안부는 해당 업체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안부는 관련 내부 절차를 재정비하고, 향후 유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 뉴스
    • 사회
    2024-05-11
  • 북한, 영국 외무부 장관 발언에 "우크라이나가 영국 무기로 러시아 공격할 수도" 발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영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한 영국 외무부 장관의 발언에 발끈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제문제전문가 심민의 글을 통해 "영국은 유럽 대륙을 전쟁의 화난 속에 깊숙이 몰아넣고 있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을 비난했다. 심민은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캐머런 장관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발언을 문제 삼았다. 심민은 캐머런 장관의 발언을 "호전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날로 열악해지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수습하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캐머런 장관이 키이우 방문에 앞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음을 언급하며, "미국 상전의 입김이 톡톡히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길이 러시아 영토로 확산되고 다시 유럽지역으로 타번져지는 위험천만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캐머런 장관의 언급을 두고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직접적으로 고조시키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장관은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군사 지원이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영국의 이 같은 입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전체적인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과 러시아의 반응은 영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국제적인 긴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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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다양한 학생들 참여... 스탠퍼드대 '반 이스라엘' 시위
    "반 이스라엘 시위가 아랍계나 무슬림이 주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전쟁에 반대하는 다양한 인종의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유대계부터 중국계, 한국계 학생들까지 다양합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미국 서부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스탠퍼드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중심부의 화이트 메모리얼 분수대 앞 잔디밭을 반 이스라엘 시위대의 텐트 수십 개가 점거했다. 이곳은 대학 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곳으로, 관광객들도 가장 많이 찾는 '스탠포드대 서점' 바로 앞이다. 평소에는 학생들이 한가롭게 누워 햇빛을 쬐던 이곳이 현재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대의 현수막으로 가득 차 있다. 현장에서 만난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과 여학생 A씨는 이번 시위에 대학 내 다양한 인종과 종교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아랍계나 무슬림뿐만 아니라 백인, 흑인, 아시아계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는 무슬림과 기독교 간의 충돌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위 현장에서는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한국어로 쓰인 구호도 발견할 수 있었다. A씨는 싱가포르에서 온 중국계 미국인이다. A씨는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박해하는 것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며 핍박했던 것과 비슷하다. 결국 일본 때문에 한국이 둘로 나눠진 것처럼 팔레스타인도 나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탠퍼드대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나자 가장 먼저 반 이스라엘 캠프를 설치한 곳"이라며 "120일 만에 물러났지만 동부의 컬럼비아대나 UC버클리도 우리로부터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캠프에서 계속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학교가 우리를 징계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시위대는 대학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전쟁과 관련된 기업에 직접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또한 교내 야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이유로 시위 참여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스탠퍼드대는 화이트 플라자에서 하마스 조직원이 착용하는 녹색 머리띠를 쓴 개인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면서 긴장하고 있다. 스탠퍼드대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 이 사진을 FBI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불안하기는 시위대도 마찬가지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에서는 아직 컬럼비아대나 UCLA처럼 무력충돌이 일어나거나 경찰의 강제연행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시위대에 대한 위협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 KTVU2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한 남성이 시위대에 고함을 지르고 밀치는 행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의과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는 B씨는 "사실 시위는 그동안 학부생들이 참여하는 것이었고 대학원생들에게는 무관한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이 연행되고 화이트 메모리얼 분수대 앞에 캠프가 설치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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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5
  • 베트남 폭염으로 수십만 물고기 폐사, 피해 속출
    극심한 폭염이 동남아를 강타하면서 베트남에서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송머이 저수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폭염으로 인해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0~200톤가량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추산되며, 해당 저수지는 인근 농경지의 수원으로도 사용되어 피해에 대한 당국과 주민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나이성은 지난달 4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도 최고 기온 43도를 기록하며,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일 학교 휴교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 주민들과 현지 언론들은 가뭄, 폭염, 그리고 저수지 관리 문제 등을 물고기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저수지의 수심이 낮아져 물고기들이 생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로 송머이 저수지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AFP통신은 “저수지 개보수 시도가 실패하면서 물고기들이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투오이트레는 당초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저수지에 방류하려던 여분의 물이 폭염으로 인해 오히려 하류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민들은 300헥타르에 달하는 저수지에서 물고기들을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십만 마리를 모두 치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AFP통신에 “물고기들이 물이 부족해 죽었다”며 “폐사한 물고기들의 냄새 때문에 지난 10일간 우리의 삶이 뒤집혔다”고 토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 비슷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지역 당국은 폭염과 가뭄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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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4

연예 검색결과

  • '범죄도시’ 시리즈,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 세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한국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2년 2편과 지난해 3편에 이어 ‘트리플 1,000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작 중 세 편의 1,000만 영화를 낸 시리즈는 할리우드의 ‘어벤져스’가 유일했고, 한국영화로는 ‘범죄도시’가 처음이다. 시리즈 최단 1,000만 돌파, 신기록 대행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상영 22일째인 15일, 시리즈 최단 속도로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33번째이자 한국영화 중 24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로써 주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명실상부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누적 관객 4,0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틀 만에 ‘트리플 1,000만’을 달성했다. 688만 명을 모은 1편 이후 6년째 이어지고 있는 네 편의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시리즈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2018년 ‘신과함께: 인과 연’(65만 장)을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70만 장)을 기록했다. 첫날에는 8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는 ‘신과함께: 인과 연’(124만), ‘군함도’(92만), ‘부산행’(87만)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로서도 톱4에 해당한다. 이후 시리즈 최단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고, 개봉 4일째인 4월 27일에는 무려 122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아 역대 시리즈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2편(1,269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최종 흥행 성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톱 흥행 배우의 저력 마동석은 ‘자기복제’, ‘진부함’ 등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날려버리며 폭발적인 티켓파워를 가진 최고의 흥행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번 영화를 포함해 마동석이 주연한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는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 2016년 ‘부산행’, 2018년 ‘신과함께: 인과 연’ 등 다섯 편이다. 또한 2015년 ‘베테랑’과 2017년 ‘신과함께: 죄와 벌’ 등 특별 출연으로 이름을 올린 영화까지 포함하면 무려 일곱 편에 달한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해외 인기를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도 꼽힌다. 미국 매체 로저이버트는 “마동석은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액션스타 중 한 명이다. 시리즈에서 주인공 형사를 마동석이 연기한 것은 관객을 사로잡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흥행과 영향력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4편도 여러 국가에서 동시 개봉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의 성공은 한국영화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동석의 뛰어난 연기와 시리즈의 강렬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는 앞으로도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은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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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BTS RM, 솔로 2집 선공개곡 '컴 백 투 미' 발표… 1년 5개월 만의 신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오는 10일 오후 1시, 솔로 2집의 선공개곡 '컴 백 투 미'(Come back to me)를 발표한다. 이 소식은 RM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7일 밝혔다. '컴 백 투 미'는 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에 수록된 곡으로, 앨범의 메인 테마인 '라이트 앤드 롱'(right and wrong·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인디 팝 장르의 노래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 제작, 극본을 맡았다. 이 감독은 미국의 주요 조합상 시상식을 휩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주목받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과 '암살' 등에 참여한 류성희 미술감독과 영화 '1987'과 '만추'의 김우형 촬영감독도 이 뮤직비디오의 제작에 힘을 보탰다. 배우 김민하도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RM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컴 백 투 미'는 밴드 혁오의 오혁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대만의 5인조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궈궈(Kuo)가 기타와 베이스 세션으로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 정크야드와 바밍타이거의 산얀도 곡 작업에 함께했다. 곡의 작사는 RM이 맡았다.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 협업 빅히트뮤직은 "RM은 지난 2022년 첫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에서 음악과 미술 등의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선보였다"며, "이번 신보에서도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RM은 '컴 백 투 미'를 선공개한 뒤, 오는 24일 총 11곡이 수록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그의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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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베이비몬스터, 글로벌 인기 고공행진…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4주 연속 진입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글로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 발표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미니 1집 타이틀곡 'SHEESH'는 위클리 톱 송 차트에서 76위에 올랐다. 지난 4월 11일 첫 진입한 이후 4주간 차트에 머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도 32일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6,300만 회를 넘어섰으며, 월별 리스너(최근 28일간 청취자 수)는 연일 자체 최고 수치를 달성해 현재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스포티파이 외에도 주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HEESH'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각각 33위, 16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또한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 벅스, 지니, 플로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베이비몬스터는 다수의 음악방송 활동을 통해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호평을 얻으며 인기 롱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지난 4월 1일 발매된 이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 또한 주목된다. 한편,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를 시작으로 아시아 5개 지역(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타이페이, 태국 방콕)에서 팬미팅 투어를 개최한다. 또한,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 2024'에도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스타로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그룹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K팝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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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2024-05-04

스포츠 검색결과

  • 인도네시아, 기니에 패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기니에 0-1로 패하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치러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달 초 열린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올림픽 직행 티켓 중 하나를 확보하지 못했다. 대회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에 연이어 패하며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기니와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인해 기니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며, 후반에도 또 다른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신태용 감독은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연이어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퇴장 후에도 신 감독은 벤치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고, 이에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결국 패배를 막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편, 기니는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에 오른 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으며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기니의 마지막 파리행 티켓 확보로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 참가할 16개국이 모두 확정되었다. 이번 올림픽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모로코, 이집트, 말리, 뉴질랜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기니 등이 출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9대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은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관전만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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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종합
    2024-05-10
  • 전북 현대, 운명의 잔혹함에 눈물... 2025 FIFA 클럽월드컵 출전 실패
    전북 현대가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연이은 불운과 라이벌 울산 HD의 탈락이 전북의 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갔다. 전북 현대는 이번 ACL 시즌에서 클럽월드컵 진출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4장 배정했는데, 그중 2장은 이미 2021년과 2022년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두 장은 클럽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되었으며, 8강전 전까지 알힐랄이 1위, 전북(79점)과 울산(71점)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은 울산과의 ACL 8강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뒤, 2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자력으로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알힐랄이 이번 시즌 ACL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AFC 클럽랭킹 3위인 전북까지 출전권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힐랄은 1차전에서 UAE의 알아인에게 2대4로 패하며 34연승의 마법을 깨고 말았고, 2차전에서 2대1로 이겼지만 합계 4대5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의 마지막 희망은 울산에게 걸렸다. 울산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4강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다가 2-3까지 추격했음에도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번 탈락은 단순히 한 토너먼트의 실패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클럽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3~2024시즌 ACL 결승에 오른 요코하마 마리노스 또는 알아인 중 승자에게 마지막 출전권이 돌아가게 됐다. 내년 6월 미국에서 한 달간 열리는 클럽월드컵은 32개국 클럽팀이 참가하는 진정한 클럽팀의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전북 현대는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다음 기회에 더 큰 도약을 꿈꾸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스포츠
    • 스포츠종합
    2024-04-25

문화 검색결과

  • 웹툰 작가 권리 침해 문제, 공정위 시정 조치에도 업계 불공정 계약 여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약관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지만, 웹툰 작가들의 2차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하는 문제는 여전히 업계 전반에 걸쳐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원작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출판사나 플랫폼이 자신들의 권리를 극대화하려는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웹소설 공모전을 주최한 A사는 공모전 상금에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원고료'를 포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A사에 우선적으로 귀속되며, 2차 저작물이 만들어지더라도 작가의 수입은 순수익의 일정 비율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계약 형태는 과거 큰 논란이 됐던 '구름빵' 사례와 유사하며,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도 배치된다. 공정위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나 수익 배분은 원작자와 별도로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명 작가 B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판 계약서에 새롭게 등장한 2차 저작물 관련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B씨는 별도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맺고 2차 저작물 제작·중개 실무를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가 여전히 2차 저작물 관련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 사망을 계기로 콘텐츠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웹툰 플랫폼들의 약관을 점검하고, 불공정 사항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어서 오는 3분기에 출판사와 제작사 등이 사용한 콘텐츠 계약 약관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보상청구권 도입을 통해 원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 독일, 미국 등은 이미 작가와 플랫폼 사이의 불균형이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양자 간 이익이 현격히 벌어질 경우, 작가 측이 적절한 보수를 청구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작권법 개정안 4건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소관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는 21대 국회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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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0
  • 문재인 전 대통령, 가지산 정상 등정과 신간 발표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발 1241미터 가지산 정상에 오른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하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이와 동시에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발간 소식을 공유하며, 지적 활동 능력 또한 여전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3시 42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문준용, 딸 문다혜 씨 가족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지참한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의 등반을 '어버이날 선물'로 묘사하며 "어버이날효도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강조했다. 같은 날, 출판사 김영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오는 20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물밑 협상과 이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다. 회고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일본 수출규제 대응, ▷COVID-19 방역 등 문재인 정부 당시의 주요 외교적 및 국내외 안보 이슈들이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번 가지산 등정과 새 책 발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활발한 건강과 지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공개된 사진과 책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문무 겸비의 모습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지산 등정과 신간 발간은 그의 건강과 지속적인 사회적, 지적 기여를 동시에 강조하는 이벤트로,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문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적 기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화
    • 문학
    2024-05-09

과학 검색결과

  • AI 시장 주도권 노리는 정부, '빛 좋은 개살구' 지적
    우리나라 정부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책 없이 보여주기식 행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1일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AI 기본법'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의지가 실효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서울 정상회의, 혁신과 포용을 주제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처음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혁신, 안전, 포용성 등 AI 거버넌스의 3대 원칙이 이번 회의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다. 첫째 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재하는 화상 회의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장관 세션이 개최된다. 이 세션에는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AI 안전성 확립과 지속 가능한 AI 발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거물급 인사 부재, 행사 규모 축소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첫 회의보다 거물급 인사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움을 남긴다. 1차 회의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딥마인드의 무스타파 술레이만 공동 창립자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는 주목할 만한 인사들이 적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앤드류 응 교수,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타샤 크램튼 CAIO, 구글 딥마인드의 톰 루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AI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에게 참석을 요청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AI 기본법 부재, 실효성 의문 정부가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주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AI 기본법'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국가들은 AI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AI 기본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AI 관련 정책이 실효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AI 기본법'은 지난해 초 발의된 뒤 1년 넘게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되어 있었다. 그러나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달 말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될 예정이다. 이는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구호와는 상반된 결과다. 실질적인 법적 기반 없이 AI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가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국제적인 AI 규제 현황과 비교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AI 개발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를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미국은 2020년 '국가 AI 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해 AI 분야에 약 2조 3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통해 AI 안전 테스트 결과와 주요 정보를 정부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중국은 지난해 'AI 윤리 거버넌스'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고 일본 역시 국제 규범을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다. AI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AI 기술의 수준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해 영국 회의 때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회의가 정식 대면 행사로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가 AI 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AI 기본법' 등 기본적인 법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앞으로 정부는 AI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국내 AI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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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
    2024-05-21
  • MS, '빌드2024'로 AI 혁신의 미래를 제시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MS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인 ‘빌드2024’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매년 5월 개최되며,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가 하나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빌드2024'의 주제는 ‘AI가 당신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이다. MS가 최근 몇 년간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주도권을 잡은 만큼, MS가 어떤 비전과 기술을 제시할지에 대한 전 세계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와 구글이 각각 챗GPT와 제미나이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가운데, MS가 AI 기술로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애저(Azure)와 AI, 윈도우 등 MS의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ARM 기반 윈도우와 ‘AI 익스플로러’ 기능이다. AI 익스플로러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기기 내 모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도구로, AI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윈도우 11에 AI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윈도우와 AI의 통합 기능 강화는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될 부분은 MS의 AI 코파일럿 신규 기능일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모든 기기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가젯은 “행사에서는 코파일럿 AI 개선 구현에 대한 노력과 코파일럿 온 엣지 및 M365 코파일럿 플러그인을 포함한 확장된 기능들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개선된 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과 맞춤형 AI 코파일럿은 사용자의 작업 효율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MS는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빌드2024에서는 MS가 현재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마이(MAI)-1’을 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1은 MS가 이전에 선보인 소규모 오픈소스 모델보다 훨씬 큰 규모로, 오픈AI와 구글과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새 모델엔 더 많은 컴퓨팅 성능과 학습 데이터가 필요해서 비용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MS가 빌드2024에서 ‘코발트100’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발트 100’은 M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새로운 칩을 포토샵 업체 어도비와 데이터솔루션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 스콧 거스리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존의 '그래비톤'을 사실상 겨냥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용 CPU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MS는 이번 빌드2024를 통해 AI 기술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AI 코파일럿, 대규모언어모델 마이-1, 그리고 고성능 CPU 코발트100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MS는 AI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빌드2024는 MS의 최신 기술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전 세계 개발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AI 기술이 우리의 삶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MS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은 앞으로의 기술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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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
    2024-05-19
  • 보라색 외계 생명체, 새로운 탐사 단서로 떠오르다
    식물이 초록색을 띠는 이유는 엽록소라는 녹색 색소 때문입니다. 지구의 생명체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색이 녹색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외계 생명체를 찾을 때 주로 초록빛을 탐색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미국 코넬대 칼세이건 연구소 연구팀은 외계 생명체가 녹색이 아닌 보라색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햇빛이 닿지 않고 산소가 부족한 습지나 심해에서도 살 수 있는 홍색세균에 주목했다. 홍색세균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에 대부분 보라색을 띈다. 보통 식물은 햇빛을 받아 엽록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만 홍색세균은 햇빛보다 약한 적외선을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연구팀은 홍색세균이 햇빛이 비추지 않는 외계 행성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홍색세균 23종을 실험실에서 키운 후 적외선을 내뿜는 가상의 외계 행성을 만들어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모의실험은 지구처럼 70%가 바다이고 30%가 육지인 행성, 표면이 온통 바다인 행성,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등 다양한 조건의 행성 표면에 홍색세균이 살 경우 행성이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외계 행성은 홍색세균으로 인해 보랏빛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라색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리사 칼테게너 교수는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에 홍색세균이 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탐지하는 망원경에 홍색세균의 빛 신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테게너 교수의 설명에 따르,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은 적외선이 주요 에너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성 환경에서 홍색세균은 적외선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며 생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외계 행성에서 보라색 빛이 감지될 경우 그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홍색세균의 존재 가능성을 토대로 외계 생명체 탐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초록빛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보라색 빛을 탐지하는 방법도 병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외계 생명체 탐사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홍색세균의 생존 환경을 이해함으로써 외계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특정 행성을 탐사할 때 그 행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홍색세균을 통한 외계 생명체 탐사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의 탐사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보라색 빛을 탐지하는 새로운 망원경 기술과 탐사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외계 생명체 탐사는 더욱 정교하고 다각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연구는 외계 생명체 탐사의 가능성을 한층 더 확장시키며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생명의 형태와 생존 방식을 탐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외계 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 과학
    2024-05-18
  • 구글, 최신 AI 비서 '아스트라' 공개. 제미나이 1.5 플래시와 함께 AI 경쟁 가속화
    구글이 인공지능(AI)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자사 AI '제미나이'의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멀티모달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이하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4'에서 공개된 아스트라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명령을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아스트라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사물 등을 분석해 음성 명령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부터 제미나이 앱과 구글의 다양한 제품에 아스트라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차이 CEO는 신중하게 출시할 것이며, 품질을 중심으로 제품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검색 기능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검색 시 'AI 개요'를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 시스템은 다단계 추론을 통해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검색 책임자인 리즈 리드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다른 지역 사용자들에게도 AI 개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텍스트를 통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비오'(Veo), 텍스트로 사진을 생성하는 '이마젠'(Imagen)의 최신 버전 '이마젠3', AI로 음악을 만드는 '리리아'(Lyria) 등 다양한 AI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주력 AI인 제미나이 1.5 프로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기존 버전보다 가벼우면서도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의 이러한 발표는 오픈AI가 구글의 검색 사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의 챗GPT는 많은 질문에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며,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엔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는 전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o'를 공개하며 AI 기술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용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아스트라와 같은 멀티모달 AI 비서의 도입은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구글의 다양한 제품군에 통합됨으로써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글의 이러한 기술 혁신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구글이 아스트라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술을 통해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 과학
    • 정보통신
    2024-05-16
  • JP모건,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 가능성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폰지사기(Ponzi scheme)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최근 JP모건이 약 73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계와 가상자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JP모건이 자사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포함시키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4분기 보유 종목(13F)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JP모건은 블랙록과 비트와이즈가 각각 서비스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1만1797주(약 48만 달러)와 6530주(약 25만 달러) 보유하고 있다. 비판 속에서도 가상자산 투자, 변화의 조짐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 의견을 제시해왔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SEC의 13F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내역을 공개했다"며 "JP모건 규모에 비하면 가상자산에 대한 익스포져 규모가 매우 낮지만, 세계 최대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센터는 앞으로 법 개정 등과 맞물려 JP모건의 포트폴리오 내 가상자산 보유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하원이 SEC의 'SAB 121'을 무력화하는 공동결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SAB 121은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하고 주요 공시를 명시하는 규정이다. 법 개정과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 전망 센터는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할 경우 SAB 121 지침은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관련 요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요건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를 무력화하는 공동결의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주최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가상자산 투자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오는 6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리며,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토큰증권(STO) 등 글로벌 투자시장에 변곡점을 가져온 이슈들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JP모건의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는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계의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JP모건이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확인은 금융계와 가상자산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이던 JP모건이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앞으로의 시장 변화와 규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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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5
  • 21년 만의 강력한 태양 폭풍, 한국에서도 오로라 포착
    최근 21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한국의 밤하늘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다. 14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강원도 화천군에서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잇따라 오로라 촬영에 성공했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해 내는 빛이다.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내뿜는 빛이며, 간혹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와의 반응으로 생긴다. 보통 오로라는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나타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져 지자기 폭풍이 강해지면, 오로라의 고리도 남북 방향으로 넓어진다. 이번 태양 폭풍이 매우 강력해, 지자기 북극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다. 천문연 관계자는 “강력한 태양 폭발이 지구를 덮쳤던 2003년 10월 30일, 보현산 천문대에서도 붉은색 오로라가 포착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 폭풍의 진원지는 지구 16배 크기의 흑점 3664로, 현재 태양 서쪽 끝으로 이동하면서 활동성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그러나 흑점이 태양 뒷면으로 완전히 이동하기 전까지는 간헐적으로 폭발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천문연은 밝혔다. 흑점이 태양 뒷면으로 이동하는 시기는 현재 15일로 예상된다. 천문연은 또 지난 주말에 발생한 코로나 물질 방출(CME)이 14일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자기 교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태양 폭풍은 G5 등급으로, 이는 2003년 10월 이후 처음 발생한 가장 강력한 등급이다. 강력한 태양 폭풍은 영국, 폴란드, 시베리아, 몽골 등 고위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 하와이, 멕시코 등 저위도 지역의 밤하늘에도 오로라를 수놓았다.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내비게이션 기술을 사용하는 트랙터가 작동을 멈추는 등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으나, 우려했던 대규모 통신 및 전력망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천문연은 앞으로도 태양 활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태양 폭풍으로 인한 지구 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태양 폭풍에 대비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태양 폭풍의 발생과 오로라 관측은 천문학적 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촬영한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사진이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천문연은 “이번 오로라 관측은 태양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태양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연구를 통해 지구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천문연은 태양 폭풍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양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태양 폭풍과 오로라 관측은 천문학적 연구와 대중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모으며, 태양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연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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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
    2024-05-14
  • AI 킬러 로봇 시대 도래: 자율 무기의 진화와 그 파급력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율 무기, 일명 '킬러 로봇'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 드론이 전투에서 크게 활약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공군은 AI가 조종하는 전투기와 인간 조종사가 조종하는 전투기 간의 공중전 실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군사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직접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현재 상황에서 조만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킬러 로봇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로봇들은 독자적인 판단은 아니더라도 목표물을 스스로 식별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자율 무기로, 현재의 AI 기술로도 비교적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전쟁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AI 킬러 로봇의 도입은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군사적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인 측면도 상당하다. 가장 큰 문제는 AI가 인간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이다. AI의 판단 오류가 발생할 경우 무고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AI 킬러 로봇의 사용이 전쟁 비용을 낮추면서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으며, 전쟁의 인간적 비용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일각에서는 킬러 로봇의 파급력이 핵무기와 맞먹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킬러 로봇이 단순히 한 국가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수단을 넘어, 국제 안보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AI 킬러 로봇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 윤리적, 법적,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국제 규범과 정책에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AI와 결합된 킬러 로봇 기술의 발전은 미래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사용에 따른 심각한 윤리적,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다.
    • 과학
    • 정보통신
    2024-05-11
  • 생성형 AI, 검색 시장 판도를 바꾸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내외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큐: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검색 엔진과 결합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구글의 추격, 네이버의 대응 7일 웹로그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달 국내 검색 점유율은 56.18%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60.35%에서 다소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의 국내 점유율은 29.36%에서 35.76%로 6.6%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검색 강자인 구글이 국내 시장 1위인 네이버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한때 검색 시장에서 선전했던 다음의 점유율은 3.72%에 그쳤다. 네이버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하여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4월부터 네이버는 '스마트 블록'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나 소비 이력, 취향 등을 반영하여 개인화된 주제 단위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PC 서비스에 적용한 대화형 AI 검색 '큐:'에 활용된 AI 모델을 스마트 블록 서비스에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가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기존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던 문서와 데이터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올해 모바일에도 큐:를 적용할 예정이다. 생성 AI 검색, 글로벌 경쟁 가속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생성 AI 검색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검색은 관련 웹페이지를 찾아주는 역할에 그쳤지만, 생성 AI 검색은 검색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보여줘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MS가 지난해부터 GPT 기반 AI 챗봇 코파일럿을 검색 서비스 빙에 적용해 검색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미국 검색 시장에서 MS 빙의 점유율은 올해 4월 8.24%로 지난해 4월(6.43%)보다 약 2%포인트 상승했다. 구글의 SGE, 경쟁력 강화 노력 MS보다 생성 AI 적용을 늦게 시작한 구글은 점유율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4월 점유율은 86.58%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구글은 생성 AI 검색인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를 지난해부터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 개발 속도가 더디고 있다. 구글이 검색에 접목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도 이미지 생성 오류로 논란이 되고 있다. 생성 AI 검색 시장, 미래 전망 업계에서는 생성 AI 기술의 발전이 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생성 AI 기술의 최강자인 오픈AI는 챗GPT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검색 엔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AI 검색 스타트업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현재 AI 검색 기술 수준의 차이가 크지 않고, AI 전문 기업들은 기존 플랫폼사처럼 정교한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AI 검색의 최대 약점인 환각 문제와 데이터 비용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기업이 시장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함에 따라, 검색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 과학
    • 정보통신
    2024-05-08
  • 자율주행 순찰로봇 상용화에 도전하는 뉴빌리티… SK쉴더스, KB아주와 협력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SK쉴더스, 건물종합관리 기업 KB아주와 함께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지난 3일, 뉴빌리티는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 SK쉴더스의 장웅준 물리보안사업부장(부사장), KB아주의 한주석 부사장 등 각 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협약을 통해 뉴빌리티는 SK쉴더스와 공동 개발한 순찰로봇을 KB아주가 관리하는 대단지 공동 주택에 도입하기 위한 서비스 구축 및 상용화를 올해 3분기 내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용 순찰로봇은 24시간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보안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심야 시간대나 경비원 휴게시간에도 순찰을 수행한다. 이 로봇은 정해진 지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하면서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입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빌리티는 앞으로 순찰로봇을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활용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적치물 등 주거지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는 공동주택 주민들과 협의하여 순찰로봇이 금연 및 접근 금지 구역을 알리는 안내로봇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뉴빌리티의 순찰로봇은 대단지 고층 아파트에서도 주야간을 불문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관리자와 주민의 효율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이 공동주택 내 안전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빌리티는 국내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시장에서 기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4월에는 미국의 통합 보안 서비스 기업 SFS 그룹과 PoC(사업 검증) 공동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1700세대 주택단지에 순찰로봇을 배치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공동주택의 안전을 강화하고,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과학
    • 정보통신
    2024-05-07
  • 보잉, 유인 우주비행 시험 돌입… 민간 우주선 시대 제2막 여나
    미국 항공기업 '보잉'의 유인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스타라이너)가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유인 우주비행 시험에 나선다. 스페이스X 우주선에 이어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성공하면 최근 적자에 시달리던 보잉이 우주 사업으로 재기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잉에 따르면 첫 유인 우주비행을 위해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6일 오후 10시 34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11시 34분이다. 이 우주선의 승무원 모듈은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비행에는 NASA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탑승한다. 발사 이후 26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 비행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NASA의 ISS 수송 임무에 스타라이너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NASA는 심우주 탐사에 집중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 맡기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후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 수행해왔다. 보잉의 우주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첫 무인 궤도 시험 비행에 실패한 데 이어, 2021년에도 기술 문제로 발사가 지연되었다. 2022년에 간신히 첫 무인 비행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7월에는 유인 비행이 또다시 연기되었다. 보잉은 최근 잇따른 여객기 사고와 제작 과정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비행을 통해 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우주비행 시험 성공은 보잉의 우주 사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적자에 빠진 보잉이 이번 비행을 계기로 우주 산업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과학
    • 정보통신
    2024-05-06

칼럼 검색결과

  •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가 분리된 이유 (下편)
    코소보 전쟁 이후, 유고슬라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이 실각하면서 주카노비치는 세르비아와의 분리독립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세르비아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 마르크화를 사용하기 시작한 주카노비치는 이 때부터 집단 서방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낸다.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된 주카노비치는 독일에게 내주면 안 될 것을 내주게 된다. 이는 몬테네그로의 확실한 수입원인 관광 산업이었다. 헤르체그 노비, 코토르, 티바트, 부드바와 같은 아드리아 해안가의 도시들은 예로부터 휴양도시로 유명했다. 실제로 사회주의 시기부터 여름 휴양지로 유명했었는데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었던 요시프 티토의 휴양지도 몬테네그로에 존재했을 정도였다. 워낙 몬테네그로의 경제력이 처참했던 탓에 독일의 지원금을 받지 않으면 국가 경제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베오그라드 연방 정부에 새로운 지원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였기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두 개의 연방으로 분리되어 있었던 몬테네그로는 경제적인 독립화를 선언했다. 이 때 독일과 프랑스의 수많은 투자자들이 몬테네그로에 유입되었고 두 국가의 검은 돈, 탈세의 창구로 이용되기 시작한다. 현재 유럽에서 몰타와 키프로스가 갖고 있었던 탈세 창구의 위치를 90년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몬테네그로가 갖고 있었던 셈이다. 연방 내 경제적 독립에 성공한 주카노비치는 이내 정치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계획하게 된다. 특히 독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몬테네그로 사회민주당(Социјалдемократска партија Црне Горе)은 주카노비치가 당수로 활동하면서 해안가 4개 도시인 헤르체그 노비, 코토르, 티바트, 부드바의 개혁파들을 중심으로 독일의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으며 몬테네그로 정국을 주도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새로운 대통령이 된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Војислав Коштуница)는 연방 유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몬테네그로의 정치적 독립을 반대했다. 그러나 독일과 집단 서방, 미국은 주카노비치와 몬테네그로 사민당을 적극 지지하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新)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분할하기에 나선다. 한편 신 유고 연방은 밀로셰비치가 물러나게 되면서 몬테네그로 독립에 대해 세르비아 사회는 오히려 반대하는 모양새에 들어갔고, 잘못하면 몬테네그로 국민들의 지지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몰리자 사민당은 독일 및,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독립을 잠시 유보하고 세르비아 공화국과 타협해 세르비아와 국가 연합을 구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베오그라드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03년에 유고슬라비아는 헌법을 개정하였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가 연합'으로 국호를 바꾸게 된다. 당시 부총리에 재직했던 자르코 라크체비치(Жарко Ракчевић)는 세르비아와 연합을 반대했던 인물이지만 베오그라드 협정이 체결되자 스스로 부총리 직위를 사임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외교적 노선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친러 성향으로 친러를 고수하고 몬테네그로는 친서방주의를 고수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독일의 지원을 받은 몬테네그로는 코소보 전쟁에서 파괴된 세르비아보다 경제력에서 훨씬 우월한 상태였고 세르비아는 전후복구를 몬테네그로가 받은 서방의 자금으로 했기 때문에 몬테네그로 내 국민들의 불만을 폭발하기 직전까지 몰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몬테네그로 내 정정마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몬테네그로는 독일 및집단 서방과의 협상을 통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독립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를 결정하게 된다. 대신 집단 서방은 주카노비치에게 최소 찬성의 55%는 넘겨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마침내 2006년 5월 21일에 헌법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는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었다. 이 투표에서 몬테네그로는 55.5%의 찬성을 얻었고 결국 미국과 집단 서방이 이를 승인함으로써 마침내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헌법은 무효화 되었으며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었고 주카노비치의 총리 지위는 계속 유지되었다. 이에 대해 세르비아 내에서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약속한 대로 세르비아에서도 몬테네그로의 독립을 받아들이고, 더불어 자치공화국으로서의 헌법을 독립국 헌법으로 개정하여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완전히 해체되었다. 이로써 유고슬라비아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신(新) 유고슬라비아가 해체 된 것은 사실상 그 배경에는 집단 서방이 있었고 독일이 그 배후에 있었다. 게다가 신 유고 연방 내 악화된 경제 상황은 두 나라의 분리로 이어졌다. 주카노비치는 헬무트 콜-게르하르트 슈뢰더-앙겔라 메르켈로 이어지는 독일 정계와 친분을 유지했고 몬테네그로 독립에 최종적으로 싸인한 인물 또한 당시 신임 총리였던 메르켈이었다. 결국 유고슬라비아를 분할해서 쪼개는데 성공한 집단 서방은 2008년 코소보도 분할하는데 성공하여 세르비아는 국가 생존마저 위험해지는 상황까지 맞이한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배경에는 여전히 러시아가 있었고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세르비아는 진작에서 멸망하고 남았을 국가였다.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는 상호 간에 주권국가로 갈라서게 되었지만 그 외에 모든 부분은 상호 협력하고 있다.
    • 칼럼
    • Nova Topos
    2024-05-20
  • 독일의 재무장, 독배가 될 수 있는 이유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재무장이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독일 총리가 독일의 재무장을 선언했으며,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달성할 수 있고, 향후 3.5% 정도까지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다른 유럽국들은 내심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독일이 재통일할 때, 러시아(그 당시에 구소련연방)는 독일의 육해공군을 합쳐서 37만 병력으로 제한하고, 핵무기의 보유 및 배치를 금지하는 것을 전제로 독일의 재통일을 승인했다. 당시에 동서독을 합치면 90만 병력이 있었는데, 이것은 러시아의 입장에서 분명히 제한할 필요가 있었다. 또 나치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이를 금지할 필요도 분명히 있었다. 러시아의 이러한 조건은 한편으로 독일의 재무장을 금지함으로써, 러시아의 서쪽 지역에 대한 방어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동유럽 지역을 완충지대로 활용하려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거기에는 독일의 통일시 구동독지역에 미군의 배치로 인해 나토가 동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나치 독일의 러시아 침공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던 러시아는 확실한 안전장치가 요구되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독일의 재무장 금지선 준수는 독일이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긴밀하게 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그것은 독일이 전범국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유럽의 지도국으로서 위상을 높였음을 뜻한다. 독일은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지역, 크로아티아 북부지역, 폴란드 서부지역, 체코의 일부, 그리고 루마니아 일부 지역 등등에도 영향력이 있다. 이것은 독일이 언제든지 민족주의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유럽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재무장은 특히 러시아를 더욱 자극해서 동유럽에서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독일은 서로 분열되어 국력이 약해지면, 주변국들의 발호로 독일 영토가 전쟁터로 되어 버렸다. 이와 반대로, 독일이 통일되어 국력이 하나로 되었을 때, 주변국을 침략했지만, 결국 연합세력에 의해 스스로 붕괴했다. 독일의 이러한 모순은 사실 균형의 추를 잘 유지해야만 극복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자면, 독일의 재무장은 이른바 세력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다. 더 나아가 유럽 각국의 치열한 군비경쟁, 극우 민족주의의 득세, 동유럽에서 민족갈등의 재현 등등을 유발할 수 있다. 독일 총리가 재무장을 선언했지만, 실질적 재무장을 위해서는 현재 독일 연방군의 현대화를 위한 장비개선과 병력 충원 및 디지털 사이버 정보전의 취약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독일이 경제력으로 얼마든지 이것을 감당하기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독일 내부의 여론과 합의인데, 이것이 쉽지 않다. 독일이 유럽연합에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내면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독일의 재무장이라는 금기를 깨는 것에 대해 외부적 시각에서의 우려의 시선이 많다. 독일 총리에 관한 낮은 지지율도 독일의 실질적 재무장을 완료하기까지 이겨내야 할 난관이 많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독일의 재무장 카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리면서 정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미국이 독일의 족쇄를 풀어주는 대가로 독일에게 유럽의 방위를 실질적으로 맡기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독일은 미국에게 재무장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독일의 재무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독일의 재무장은 핵무기와 관련해서 자칫 러시아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은 북대서양 조약기구를 통해 전술핵을 핵무기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그리고 튀르키예에 배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국가들에 미국이 핵무기를 배치해서 그 통제권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미국이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이 프로그램을 지속시킬 것인지 아니면 폐기될 것인지가 논란이 될 것이다. 독일이 재무장을 할 경우에도 핵무장이 포함될 가능성은 아마도 낮을 것이다. 그 때문에 독일은 이 문제에 관한 한 프랑스에 협조를 구할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가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프랑스가 독일의 재무장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원하는 방식을 프랑스가 수용하기 위해서는 독일이 많은 양보를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브렉시트 이후로 유럽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프랑스가 차후 이 문제에 관한 한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이슈가 될 것이다. 독일의 재무장은 이후에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러시아를 자극해서 오히려 유럽의 안보 전체가 위험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역설이다.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을 명분으로 재무장을 할 경우에, 물론 러시아의 위협에 맞설 국가가 독일 외에 없을 것이겠지만, 오히려 러시아와 협상을 하는 국가들도 출현하게 될 것이다. 특히 동유럽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유럽이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평화를 유지하면서 전쟁의 위협을 줄이고, 국제분쟁에서 중재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든 프랑스든 러시아를 적절하게 이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유럽은 현실적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스스로 걷어 차버리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의 재무장 문제는 단지 최근의 일만은 아니었다. 독일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해 왔다. 거기에는 독일도 이제 전범국이라는 오명을 걷어내고, 유럽의 평화에 앞장설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더 나아가 독일이 충분히 피해국들에게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독일의 재무장은 미국이 유럽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국 포위망을 실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이 유럽에서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긴 하지만, 문제는 유럽이 스스로 복잡한 역학관계에 노출이 되어있는 유럽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상군에 취약한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유럽을 이끌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하겠지만, 서로의 경제적 편차가 너무 크고, 군비에서 방위분담금의 목표치를 얼마나 도달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독일의 재무장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군비경쟁을 강화하는 방식은 그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유럽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으며, 이것은 유럽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렇게 되면 유럽연합이 흔들리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너무나 뻔하다. 유럽은 이제라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성격을 띠는 전쟁을 속히 종식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독일의 재무장보다는 오히려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독일의 재무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독일의 재무장이 러시아의 위협에 근거한 것이니까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실로 그럴듯한 명분일 수 있다. 이 속에는 다른 의도도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또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합리적 의심은 무엇보다도 피해국의 입장에서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독일의 재무장 선언은 정치적일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독일의 재무장 카드는 다른 한편으로 유럽 전체와의 관계설정에서도 고려되어야 한다. 거기에는 분명히 유럽이 독자적인 목소리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이것은 독일의 재무장이 승인되더라도 독일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금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물론 세부적 사항은 이 경우에도 논의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위상도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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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9
  • 특색있는 루마니아 사람들과 문화
    루마니아 인종들은 민족성 자체가 밝다. 그리고 매우 긍정적이고 성격은 다혈질이며 루마니아 인들은 전반적으로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루마니아의 어디를 가든 가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마니아는 음주가무의 천국인데 전통적인 결혼식에서그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루마니아의 전통은 가수나 악단을 불러 밤새도록 춤추고 먹고 마시는 것이 보통이며,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는 악단이 집집마다 연주하며 다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음악이 나오면 언제 어디서든지 춤을 출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도 루마니아 특유의 국민성이다. 어찌나 춤을 많이 추는지 장거리 고속버스 안에서도 관광버스처럼 춤추고 노는 것도 일상인 사람들이다. 루마니아는 국민 종교인 정교에 대한 종교심은 깊은 편이지만 러시아 정교회와는 달리 아주 세속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적으로 서유럽이나 북미의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술과 할로윈 파티 귀신분장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에 비하면 정반대 현상인 것이다. 당장 국민 1인당 술 소비량 부터가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들어가며, 마녀가 직업으로도 인정된다. 우선 드라큘라부터가 사실상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국민 귀신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컬러 TV의 도입이 가장 늦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루마니아의 국영방송안 텔레비지우네아 로므나(Televiziunea Română)의 TV방송 시작은 1956년에 했다. 이는 동유럽에서 TV 송출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그러나 컬러 방송은 북한보다도 10년이나 늦은 1983년부터 송출되었다. 그마저도 컬러 방송이 완전히 정착한 것은 루마니아가 민주화 된 이후부터이다. 1990년도 이후에서야 컬러 방송이 가능했다는 것인데 그 이전에는 모두 흑백방송으로 채워진다. 1989년 루마니아 혁명 당시의 컬러 중계는 모두 외국이나 서유럽에서 송출된 것이고 루마니아 국영으로 방송된 것들은 모두 흑백이라 보면 된다. 물론 차우셰스쿠 시대에는 차우셰스쿠에 대한 선전 방송이 위주였고 그나마 1980년대에는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방송시간을 평일 2시간, 주말 3시간으로 줄였다. 그리고 TV 채널도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이면서 사실상의 국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 사실 그 이전에는 외국 프로그램도 상당량 수입하였는데 특히 달라스나 디즈니에서 제작한 만화 같은 미국 TV프로그램도 편성했었다고 전해진다. 어쨌든 반소감정이 있고 친중 및 친북을 했던 국가였기에 생각보다 소련의 방송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루마니아에는 북한의 채널들을 많이 수입했었다고 한다. 필자의 루마니아 지인들의 당시 회상을 듣다보면 북한 김일성의 교시도 그대로 송출이 되어 자신들도 어이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 정도로 차우셰스쿠는 김일성을 좋아하고 그의 정책 모델을 상당수 따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리고 루마니아 TVR이 BBC와 제휴를 맺으면서 TV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을 정도로 제법 선진적인 방송을 도입했었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경제 침체가 이어지자 이 방송들조차도 거의 방영이 되지 않는 사례도 허다했다. 당시 경제 사정이 악화일로였던 북한조차도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TV 채널을 줄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루마니아 국민들은 자국 TV 채널을 버리고 이웃인 유고슬라비아와 불가리아, 그리고 소련, 헝가리의 TV 방송을 몰래 시청했고, 불가리아 TV 편성 정보도 암시장에서 암암리에 돌아다녔다. 그리고 불가리아의 TV 만화와 불가리아 영화도 이 시기 루마니아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불가리아의 당시 연예인들은 루마니아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었다고 전해진다. 루마니아가 민주화 된 이후에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같이 국영방송을 공영방송으로 전환하고 광고방송도 개시했다. 루마니아는 소련에서도 하던 광고방송을 그동안 하지 않았었는데 유럽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광고, CF 방송을 한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방송시간도 다시 확대했으며, 민영방송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상업화되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방송에 대해 잘 모르는 인사들이 많아 낙하산 문제라든가 정치 언론의 유착 문제 등이 대두되기도 하였지만 차우셰스쿠 때보다는 매우 재미있어지고 다채로워진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루마니아의 방송 환경은 대만과도 비슷한데 시청률 10%를 넘는 채널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고 자국의 지상파 채널은 시청률이 더 낮아서 지상파 방송에 대한 존폐성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인도 드라마, 터키 드라마, 텔레노벨라 등 다양한 외국 드라마들이 수입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 드라마도 많이 방영되었고 K-POP도 흥행을 타면서 루마니아의 지상파 시청률은 다시 올라가 현재는 시청률이 다른 케이블 방송 못지 않을 정도이다. 또한 루마니아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이다. 헌법상의 결혼 개념을 '배우자 간 결합' 에서 '남성과 여성 간의 결합'으로 바꾸는 것을 놓고 찬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가 2018년 10월 6일과 7일에 실시되었다. 물론 이와 같은 개헌을 통해 동성 결혼의 허용을 막으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 지지파로는 보수성향의 비정부 기구인 '가족 연대' 와 루마니아 정교회 등이 대표적으로 신부들은 신도들에게 예배 후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에서 동성결혼은 현재도 불법이다. 하지만 보수 진영은 헌법상 결혼이 '배우자 간 결합'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었기에 이를 방지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미리 결혼 개념을 '남녀간 결합'으로 못박아 놓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최소 30%를 넘어야 하는데 결국 투표율이 5.72%로 저조해 자연히 무산되었다. 당시 루마니아 인들에게 있어 남녀 간의 결혼이나 결합은 당연한데 굳이 이런 것까지 개헌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라 투표율이 턱없이 낮았다고 전해진다. 루마니아의 문화에 의하면 루마니아는 2월, 3월, 7월, 8월, 9월, 10월에는 공휴일이 전혀 없으며 대체휴일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2021년과 같이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면 12월 1일 국경절 이후 1월 24일 통일의 날까지 평일인 공휴일이 없게 되는데 이는 루마니아 인들은 열심히 직장과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차원으로 빚어진 차우셰스쿠의 노동 정책의 반영 때문이다. 루마니아 인들의 정서상 일하고 가족에게 충실해야 하다는 것은 당연한 문화라고 보기에 이 공휴일 많지 않은 노동 정책은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동유럽에서 가장 공휴일이 적은 나라가 루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룩하게 쉬어야 하는 일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가는데 소금 광산을 개조한 살리나 투르다(Salina Turda)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놀이공원으로 무려 지하 120m에 달한다. 매 일요일마다 살리나 투르다 같은 놀이 공원은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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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8
  •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바라보는 몰도바의 입장
    몰도바는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나라 간의 드니스트르 강을 중심으로 상호교류는 매우 활발하다. 2017년 1월 4일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제2의 도시 벤데르에서 이고르 도돈 몰도바 대통령과 바딤 크라스노셀스키 트란스니스트리아 대통령이 양측 역사상 최초의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자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8년에 벌어진 유엔 총회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파견된 모든 외국군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친 서방 성향의 몰도바 정부가 주도하여 조지아, 발트 3국,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이 함께 마련한 결의 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벌였고 투표에 참여한 162개국 가운데 64개국이 찬성표, 15개국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83개국은 기권함으로써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와 아르메니아 등이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이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트란스니스트리아로부터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철수하도록 규정한 유엔 총회 결의는 이 지역 분쟁 해결에 대해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몰도바가 제안한 결의 안은 아주 증오스럽고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몰도바 지도부에서도 유엔 총회 결의에 대해 통일된 견해가 없다면서 러시아는 이 결의를 반러 정서에 기대하여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으려는 몰도바 내 특정 정치 세력의 명백한 선동주의적 행보로 간주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의 배경에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있다며 미국과 서구권도 한데 몰아 비난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이고르 도돈 몰도바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몰도바 총리 측이 유엔 표결을 주도했다. 그러면서 다른 반러 행보를 취했다면서 집권 연정은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흔들린 국내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국제무대를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6년 11월 결선 투표 끝에 대통령에 선출된 친러시아주의자 도돈은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는 파벨 필립 총리 내각과 줄곧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파벨 필립 총리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총리가 이와 같은 독단적인 행위가 가능한 것은 내각책임제를 통치 체제의 근간으로 채택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총리가 운영하고 대통령은 제한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6월, 파벨 필립 총리 정권이 EU와 FTA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유럽화 노선을 걷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주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2008년 조지아로부터 분리 및 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나라밖에 없으며 이 두 나라의 독립도 러시아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러시아는 1992년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이 고작 수 천명의 군대가 몰도바와 유럽에서는 위협이 된다고 철수를 촉구하는 것이다. 한편 트란스니스트리아 독립 정부도 러시아군 철수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서구와 몰도바 총리 정부의 결정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백히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서방 몰도바 총리 정부가 유엔 총회에서의 결의를 근거로 러시아군 철수 조치를 강행시키려 할 경우 트란스니스트리아 내 러시아인들이 반발하면서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것과 유사한 '제2의 크림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결국은 이와 같은 결정이 취소되었지만 몰도바-트란스니스트리아 사태는 우크라이나-돈바스 사태 못지 않은 또 다른 동유럽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8년 9월 1일 중립 지역에 대한 차량 번호판이 도입이 러시아의 주도로 유엔에서 주최되어 가결되었다. 트란스니스트리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트란스니스트리아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은 몰도바를 포함한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없었다. 그래서 2015년 몰도바의 차량 번호판 체계를 따르면서 글꼴이 다르고 몰도바 국가 표식이 없는 대신 "MD" 스티커로 몰도바 차량임을 표시하는 새로운 번호판이 도입되었다. 해당 번호판은 트란스니스트리아 외부에서는 몰도바의 차량으로 취급받으며, 2021년 9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중립 번호판을 장착하지 않은 트란스니스트리아 차량의 입국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란스니스트리아 입장에서는 몰도바의 MD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중립 번호판을 장착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 정부를 달래면서 러시아와 연결될 수 있는 조치였음을 상기시켜 준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돈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친서방 성향의 마이아 산두가 당선되면서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두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와 다른 나라임을 천명하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몰도바에서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일부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광경이 벌어지곤 한다. 몰도바 입장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자국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 자체가 그들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막지 않고 있다. 다만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들은 친서방 몰도바 인사가 아닌 친러 몰도바를 인사를 찍으며 자신들의 현 상황을 우선 유지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친러 성향의 몰도바 후보자들은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방문해 유세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미승인국이면서 내륙국이기 때문에 소련 해체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몰도바의 1인당 GDP가 유럽 최하로 나오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인 것도 있다. 소련시절에는 발전된 공업 지대였지만 분리독립 선언 이후로 내륙국인데다가 미승인국이라는 불리함까지 겹쳐서 낙후되어 버린 것이다. 러시아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경제적인 지원을 보내주고는 있지만 미승인국이라 대규모 지원을 보내주기에도 외교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 게다가 러시아 본토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공장을 건설한다 해도 수출을 하거나 러시아로 물자를 공급하려면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거쳐야 되다 보니 그 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들의 사실상 주 소득원은 러시아 등으로 가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고 러시아 루블을 자국에 송금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외화벌이가 국가의 주 수입원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2022년 몰도바가 EU 가입을 선언하게 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 선언은 이미 소련과 분리된 이후에 했지만,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특수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벌어진 사건이고 러시아의 위협이 가속화 된다 생각한 몰도바에서 EU 가입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러시아에 적극 협력하겠다 밝혔고 자국에 러시아군 1,500명이 주둔한 상태라 이들이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변수가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몰도바의 군대는 예비군까지 합쳐 8만 명도 되지 않아 러시아군 1,500명의 숫자가 매우 위협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우크라이나 측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물류를 끊어 버리게 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고립되었다. 그래서 몰도바에게 인도적인 물자 원조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까지 왔다. 러시아도 오데사와 미콜라이프도 아직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상황이라, 몰도바는 이와 때를 같이하여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완전히 멸망 혹은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다. 러시아 군이 수송기로 물자를 실어날라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지원하면서 몰도바에 대한 경제 원조를 하지 않게 되었으며 러시아의 수송기가 자주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왕래한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체계가 붕괴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에도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수도 티라스폴에서는 군사 퍼레이드가 개최되어 나치 독일의 축출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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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8
  •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가 분리된 이유 (上편)
    유고슬라비아가 1992년에 붕괴되면서, 유고슬라비아에 남은 2개의 공화국인 세르비아 사회주의 공화국과 몬테네그로 사회주의 공화국은 마침내 공산주의를 포기했다. 이 때도 국민투표가 펼쳐지게 되는데 이 때의 국민투표는 예상과 다르게 매우 평화롭게 진행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에 기초하게 된다. 이리하여 세르비아 공화국, 몬테네그로 공화국으로 구성된 새로운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결성되면서 신(新) 유고슬라비아로 불리게 되었고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이라 불리며 국제 무대에 정식 승인되었다. 몬테네그로 지역은 1992년부터 벌어지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 전쟁, 보스니아 내전 등을 피해갈 수 있었으며 이는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와 달리 실제 전쟁을 통한 이해 당사자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몬테네그로 사회주의 공화국은 신 유고슬라비아 구성 국가들 중 유일하게 유고슬라비아 연방 유지를 지지했던 국가였다. 이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1992년 국민투표에서도 96%가 유고슬라비아 연방 잔류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 때에도 보스니아나 크로아티아의 영향을 받은 독립파는 국민투표를 보이콧 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분열할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와의 전쟁과 보스니아 내전, 이후에 발생한 코소보 전쟁에서 신유고슬라비아가 매우 실망스런 행적을 보이게 되면서, 내전으로 인해 경제가 완전히 피폐해지자, 몬테네그로의 독립파들은 이를 근거로 세르비아와의 연합파를 공격하는 테러를 저지른다. 이 사건은 티토그라드 (현 포드고리차)의 국영 우체국과 인근 경찰서에 총격을 벌이는 테러를 저지른 것인데 이로 인해 보스니아 지역에 비해 치안이 그나마 안전한 몬테네그로으 민심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연합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지지했던 모미르 불라토비치(Momir Bulatović)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를 받아 경제적인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국민들 다수가 독립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독립파의 중심 인물인 총리 밀로 주카노비치(Milo Đukanović)는 세르비아를 버리고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처럼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밀로셰비치 정권과 협력했으나으로 밀로셰비치 정권의 지지가 약화되고 블라토비치도 지지력이 떨어지자 독자행동으로 노선을 갈아탄 것이다. 사실 몬테네그로의 기원을 따지고 보면 세르비아인과는 같은 민족이었으며 같은 문화도 향유했다. 그러나 여기에 민족적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근대 시대부터로 알려져 있는데 크로아티아와 같이 이탈리아와 가까이 했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이탈리아 왕국의 직할령으로 지배를 받았다. 즉 정체성이 세르비아와 이탈리아, 양 국가 및 민족에서 혼선이 빚어진 셈이다. 특히 몬테네그로 남부, 쉬코데르 호수 일대 거주민들은 알바니아계가 많았기에 사실상 몬테네그로의 정체성은 어디에다 특정지어야 할지 명확한 결론조차도 없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 때는 세르비아인이어도 몬테네그로에 살면 몬테네그로인이라는 식으로 인구 조사에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다. 그러니까 딱히 세르비아인이라는 판단보다는 지역적, 속지주의적(Territorial principle)인 입장을 상당수가 고수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본인 정체성을 세르비아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몬테네그로 인구의 30% 가까이 되지만 나머지는 속지주의적 정체성을 고수해 몬테네그로 토착민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집단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 위기는 자주 교역하던 이탈리아의 관계도 끊기게 되었고 이는 오히려 세르비아보다 상황이 더 나빴던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한 집단 서방의 제재는 몬테네그로 내 지독한 인플레이션으로 어디에도 지원 받지 못한 채,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이 때 주카노비치가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내세운 것은 그동안 사용해 온 화폐인 유고슬라비아 디나르를 버리는 것이었다. 당시 신유고슬라비아는 1994년부터 화폐 개혁을 통해 노비 디나르(Novi Dinar)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예 고정환을 독일 마르크로 정하고 통화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방지했다. 그로 인해 통화가 부족하여 한동안 이로 인해 은행 앞 집단 시위로 혼란을 가져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하이퍼 인플레를 방어하는데는 성공한 화폐가 되었다. 그러나 1994년에 무려 500,000,000,000디나르 지폐까지 나오고 두 달 뒤에 정상적으로 화폐의 단위를 내렸지만 이 또한 20일 밖에 운영되지 못하고 디나르 화폐를 다시 도입하는 등, 혼란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는지라 주카노비치 총리 입장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결국 1996년 주카노비치는 독일로 가서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를 만난다. 그 자리에서 주카노비치는 몬테네그로의 화폐 단위로 독일 마르크를 전격으로 도입하기로 합의를 보고 독일을 위시한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이에 지지의사를 밝혀오면서 결국 독일 마르크가 몬테네그로의 고정 화폐가 된다. 블라토비치 대통령과 세르비아계는 이에 집단반발했다. 세르비아계는 주카노비치가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배경으로 신유고슬라비아 자채를 해체시키며 근간을 흔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주카노비치의 조부인 블라조 주카노비치(Blažo Đukanovic)의 전쟁 범죄 이력까지 공개하며 "아직도 나치를 끊지 못하고 있다(Још увек не може да престане да буде нациста)."며 적극 비난했다. 이 얘기가 나온 이유는 블라조 주카노비치(Blažo Đukanovic)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체트니치에 속한 상태에서 수많은 유태인과 크로아티아인을 학살하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체트니치 소속의 중장 계급이었고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이 몬테네그로를 점령했던 당시 고위 협력자였다. 그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베오그라드 전범재판에 기소되어 사형판결을 받고 처형되었다. 이러한 체트니치에서 활동 이력은 연좌제처럼 대를 이어 손자인 총리, 밀로 주카노비치(Milo Đukanović)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유고로부터 독립에 찬성하는 독립파들은 독일의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고 이에 항변한 불라토비치 대통령은 1998년에 총리 주카노비치에 의해 밀려나 대통령을 사임했다. 주카노비치가 대통령이 되면서 몬테네그로는 독립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지만 여기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경제적으로 최악인 상태에서 이를 해결해 보기 위해 산업 민영화 정책을 시행했다. 1998년 당시 가치가 45억 달러로 추정되었던 몬테네그로의 산업은 결국 총 7억 3500만 달러에 매각되었고 이 매각한 개인 자본은 영국과 미국, 독일이 다시 사들였다. 결국 몬테네그로의 산업 민영화로 인한 국고 충당은 영국과 미국, 독일에게 대부분 저당 잡히고 만 것이다. 1998년에서 2014년 사이에 민영화된 198개 기업 중 176개가 파산했다. 국가 노동력의 4분의 1이 일자리를 잃었고 빈곤이 극에 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있는 동안, 주카노비치의 재산은 눈덩이 불듯 불어났다. 2010년 5월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주카노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도자 20인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그와 같은 부의 축적이 시작된 것 또한 1998년 몬테네그로 산업 민영화 사태 때부터였다.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주카노비치의 약 1,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부의 출처를 "신비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니 얼마나 급격히 재산이 불어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주카노비치의 민영화 과정에서 그의 친인척들과 그와 유착된 몬테네그로 마피아들에게 많은 국가 자산이 넘어갔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몬테네그로의 검은 돈은 돌고 돌아 판도라 페이퍼스(Pandora papers)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다를게 없다. 다만 지금은 몬테네그로에서 그러한 악습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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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8
  • 슬로바키아 로베르토 피초 총리의 저격 사건, 그 배후는?
    슬로바키아의 로베트르 피초 총리가 어제 15일 총 여러 발을 맞아 매우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각 소식통에 의하면 세 발 가운데 한 발이 명중되었다고 하고, 어떤 소식통에 의하면 다섯 발 중에 한 발, 혹은 여러 발 등으로 전해져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초반에는 매우 위독하다 하였지만 수술이 잘 되면서 다행히 지금은 생명을 위협받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수도인 브라티슬라바 동북쪽으로 150㎞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발생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지역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각료 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후 피초 총리가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피격을 당했다. 각종 SNS를 통해 퍼진 현장 영상을 확인해 보면 경호 요원이 총에 맞은 피초 총리를 차량에 급히 태워 이동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제압되었다고 한다. 피초 총리는 차량 이송 중 위중하다는 구급대원의 판단에 따라 헬기로 옮겨졌다. 구급대는 피초 총리를 인근 도시인 반스카 비스트리카 병원으로 옮겼고, 수 시간에 걸친 응급수술이 진행됐다. 당초 피초 총리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토마스 타라바 슬로바키아 부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초 총리의 수술이 다행히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동기에 의한 암살 기도로 규정하고 친서방, 친유럽파로 구성된 야당의 행위를 의심했지만 뚜렷한 증거도 없는데다 총리에 반대하며 반(反) 정부 시위를 열어오던 야권은 피격 소식을 접한 뒤 이날 밤 예정됐던 브라타슬라바에서의 시위 일정을 취소했다. 야당이 시위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여당으로부터 총리 저격의 배후라는 의심과 더불어 정치적 보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인 측면이고 만약 시위를 계속했더라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여당의 지지세가 강화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에서 다소 현명한 처세를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범인은 사설 보안업체에서 쇼핑몰 보안업무를 하던 사람으로 시집 3권을 출간한 슬로바키아 작가 협회 회원인 유라이 친툴라(Juraj Cintula)로 밝혀졌다. 우선 그는 제1 야당인 친서방 성향의 진보 슬로바키아 소속은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서방언론에는 8년 전 친러 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있던 친러시아 파라 했지만 이는 석연치 않다. 현재 극도의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피초 총리에게 친러주의자가 그를 피격했을리는 없기 때문이다. 서방이 그의 피초 총리 저격에 대한 이유에 대해 "Nesúhlasím s politikou vlády. (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BBC의 인터뷰 발언을 보고 피초의 친러 행위보다는 개인적 감정에 의해 벌인 일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8년 전에 친러 활동을 한 것과 현재 그의 행위는 별개라고 보고 있다. 그렇게 따지면 젤렌스키도 2019년 대통령 선거 공약에서 러시아와 화해해 우크라이나를 안정시키겠다고 내세웠을 정도로 친러 인사로 구분되었었고 우크라이나의 꽤나 많은 정치인들이 친러 정당 1세대, 2세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물론 전쟁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러했다. 그렇기에 피초 총리를 저격한 친툴라의 8년 전 친러 행각과 현 행위는 상관이 없다고 본다. 다만 그는 작년 10월 세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했을 때,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 유로 규모 장기 지원 패키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하면서 EU와 엇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부패 등을 이유로 추가 지원에 반대하면서 자국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인도적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 했다. 게다가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 포럼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EU의 재정, 군사적 지원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전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는 EU의 2024~2027년 예산안이 통과되려면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는데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슬로바키아의 피초 총리가 계속 반대를 고수해 만장일치가 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피초는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점에 대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피초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서부 우즈호로드에서 데니스 슈미칼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을 가지면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지원 안을 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총격을 당하기 전까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게다가 하리코프 전선까지 밀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EU의 지원이 절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안 통과를 약속해놓고 아직까지 지키지 않은 피초 총리에 대한 원한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여러 정황상 이번 피초 총리 피격의 배후에는 EU나 나토, 미국보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홀 테러에도 우크라이나가 배후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현재도 수사 중에 있다.) 여러 정황상, 친러 성향의 피초 총리에 대해, EU의 지원안 끌어내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은 괘씸죄, 그리고 그동안 피초 총리가 해온 친러 발언도 있기 때문에 과거에 친러주의자였다가 변심한 시인 친툴라의 손에 어느 정도 돈을 주고 총을 쥐어 주며 이 같은 사건을 벌일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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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7
  • 인종학(Ethnology)과 분류와 다윈 진화론의 후생적 사고로 만들어낸 우생론(Eugenics theory)의 단면
    인종학(Ethnology)은 서양 제국주의에서 태생된 학문이다. 흔히 이러한 인종학(Ethnology)을 두고 인류학의 파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본래 생물학(Biology)에서 포유류 인간의 신체 외형에 따른 연구를 위해 따로 분리된 학문이다. 본래 서구 과학에서 인종을 분류하려는 사고는 계몽주의 시기인 17~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인종을 누구보다도 체계적으로 분류하려고 했으며, 분류된 인종을 두고 신체적인 특징이나 습성 등을 두고 생물학적인 부분과 의학적인 두 가지 개체로 나누어 파악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인종적인 부분을 19세기에 들어 좀 더 과학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영국의 생물학자인 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가 인체측정사진(Anthropometric photography)을 통해 분석하여 인종별로 위계화하고자 했다. 다윈 진화론의 신봉자이자 저명한 인류학자, 생물학자였던 헉슬리는 당시 지배적인 사고였던 ‘인종주의 사상’에 철저하게 경도되어 있었고 다윈처럼 인간은 진화의 최종적인 단계에 위치한다고 생각했다. 헉슬리는 인간 내부에서도 진화는 계속된다고 믿고 있었다. 즉 인간내부에서 흑인종은 가장 덜 진화해 침팬지에 가까우며 백인종은 가장 많이 진화해 침팬지에서 가장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인류학자 에두야르 티에송(Edouard Thiesson)이 1844년 브라질 원주민을 두고 인종학적 연구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인류학자 루이스 아가시즈(Louis Agassiz)가 1850년 미국에 이주해온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들이 피부가 왜 검은지에 대해 피부를 색소를 구성하는 멜라닌의 촉진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호주의 애버리진(Aborigine)의 경우, 오스트랄로이드, 오스트로네시아 계통에 속하는 종족으로 약간 곱슬머리에 얼굴이나 몸에 털이 많은 점은 코카소이드 계통을 닮았다. 1688년 호주 북서부 해안을 탐사한 영국인 윌리엄 댐피어의 수기에 의하면 ‘그곳에는 사람과 비슷한 유인원들이 살고 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키우지도 않고 자연이 제공 하는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동물과 비슷한 존재들이 있을 뿐이다’ 라고 본국에 보고했다. 댐피어의 이러한 보고서는『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을 쓴 찰스 다윈 에게도 영향을 주어, 다윈은 인종 간의 우열을 가리면서 백인을 가장 우수한 인종으로 분류한 반면 애버리진을 가장 열등한 종족으로 분류하였다. 찰스 다윈 진화론의 배경에 우생론(Eugenics theory)이 깔려 있다는 것인데 다윈은 이 외에도 동물의 성장 변화에 고생물 변이성에 주목하면서 애버리진의 원형을 오랑우탄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뇌용량 CC의 크기에 따라 인류의 진화 정도를 책정하게 되었다. 애버리진은 세계의 어느 종족보다도 초기 인류에 가까운 모습에 속한다. 원숭이나 고릴라처럼 얼굴의 이마 부분이 툭 튀어나온 특징으로 인해 진화가 덜 된 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 초기의 영국인들은 이들을 인간으로 분류하는 것조차 주저해서 원숭이류 중 가장 많이 진화한 유인원인 오랑우탄 정도로 취급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원인들이 결집되어 다윈의 진화론(Evolution theory)이 탄생하는 배경이 된다. 당시에는 그러한 인종분류가 우생론(Eugenics theory)을 위해 이용되는 용도였다면 1950년 이후 제국주의 시대가 종말을 향해 치달을 때쯤에는 "현생의 모든 인종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람의 자연군(自然群)을 포함하여 그의 형성 시기·지역·이동·분화 등을 조사하고 상호간의 신체적 특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로 정의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인종학의 학문이 위와 같은 사전적인 정의에 한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매우 좋은 학술적 연구가 인종학이라는 학문이다. 그러나 인종학에서 파생된 우생론(Eugenics theory)이라는 것 자체가 인종학의 사전적 정의와 학문적 본질을 흐리게 만들고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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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5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현재 민족 갈등 우려에도 EU 가입 지속 추진 중
    중동부 유럽 EU 회원국들은 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독일과 중동부 유럽 EU 회원국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장관은 2024년 3월 5일에 갑자기 사라예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지정학적 필요성(Geopolitical Necessities)’을 이유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비롯한 서부 발칸 국가들의 EU에 대한 통합과 가입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국무총리 또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 후보국에 대한 지위 부여를 축하하는 성명을 통해 지난 2013년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의 사례를 들며 보스니아의 조속한 가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체코 공화국,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중동부 유럽 5개국은 지난 2022년 7월 EU 이사회에 공동 서한을 보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조속한 가입 후보국 지위의 부여와 가입 절차 개시를 촉구한 바 있다. 특히 헝가리 정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우크라이나나 몰도바와 달리 보스니아의 가입에 대한 협상 개시를 망설이는 EU 집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2024년 1월 26일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장관은 사라예보를 방문하여 코나코비치 장관을 만난 이후 공동 기자 회견을 통해 같은 해, 7월부터 시작되는 자국의 EU 이사회 순회 의장국 임기 동안 유럽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에너지 및 야망을 위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EU 통합과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해, 2023년 11월 알렉산더 샬렌베르크(Alexander Schallenberg) 오스트리아 외무 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와 인터뷰에서 EU 집행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비롯한 서부 발칸 국가들의 EU 가입 요청에 대해 홀대해서는 안 된다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샬렌베르크 장관은 이미 2016년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던 보스니아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가 가입 절차를 시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EU의 서부 발칸 지역 확장이 지정학적인 이유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세르비아계 주민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르브스카 공화국은 1995년 이후에도 보스니아로부터 분리 독립과 세르비아 편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족 간의 갈등은 2016년 2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 신청서 제출과 2022년 11월 분리주의 성향 도딕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딕 대통령은 1998~2010년 사이 두 차례 스르브스카 공화국의 국무총리를 역임하였으며, 2018~2022년 동안 세르비아계의 몫으로 돌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통령 직을 수행하였고, 2010년과 2015년에 이어 2022년 7월 스르브스카 공화국 대통령의 3선에 성공하였다. 그는 국무총리와 대통령 재임 중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민족 감정을 자극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정치적인 불안정을 꾀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도딕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스르브스카 공화국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중앙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국방, 사법, 조세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도딕 대통령은 1995년의 데이턴 협정이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들을 보스니아라는 단일 국가로 편성하면서 이들을 강제로 묶어 둔 것이 엄청난 실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보스니아 내 UN 평화유지 활동과 데이턴 협정 이행을 감독하는 크리스티안 슈미트(Christian Schmidt)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고위 대표는 2023년 10월 도딕 대통령이 데이턴 협정을 공개적으로 부정하면서 보스니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도딕 대통령은 미국과 EU의 압력이 거세지자 2024년 1월 8일 로이터(Reuters)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전쟁이나 혁명을 통한 분리 독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단지 외세를 배제한 보스니아 내 다른 정파들과는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치권 존중을 주장했을 뿐이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다음 날인 1월 9일 그는 스르브스카 공화국 건국기념일인 공화국의 날을 맞이하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세르비아와 연결되어 있다고 발언하여 다시금 보스니아 중앙 정부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강한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보스니아 중앙정부는 스르브스카에서 기념하고 있는 공화국의 날을 자국 내 민족 갈등을 조장하는 불법 행사로 규정 및 규제하고 있지만 도딕 대통령의 이와 같은 결정으로 인해 스르브스카 공화국의 날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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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4
  • 여러분들이 모르는 유고슬라비아의 해체 과정 이야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세워진다. 이에 국가 내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 사이에 민족주의 감정이 대두되면서 혼란이 찾아오는 위기가 계속 있었지만 요시프 티토가 1980년에 사망하면서 결국 국가 해체로까지 이어진다. 티토는 그동안 범슬라브 민족주의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쳐오며 유고슬라비아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가 사망하고 한 달도 안 되어 코소보에서 폭력 사태가 분화하기 시작하면 범슬라브 민족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시 티토가 후계자를 직접 정하지 않고 사망했기에 유고 연방의 정치권력 체제는 집권여당인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 동맹(SKJ)의 1당 독재 체재를 유지하면서 각 공화국 출신의 대통령들이 1년에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통치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개헌된다. 그러나 이는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생전의 티토는 공산주의 정권과 자본주의 경제 체제로 인한 수정 자본주의와의 결합을 통해 미소 냉전으로 구분되던 양 진영에서 벗어나 제 3세계를 주도해왔다. 그랬기 때문에 자유 진영이든, 공산 진영이든 어디든 자유로이 왕래가 가능했다. 그런 상황에서 티토의 이러한 제3 세계 수정 자본주의 정책으로 자유 세력들과 공산 세력이 공존했던 곳이 베오그라드와 사라예보였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은 서방과의 경제 교류와 문화 교류 등등으로 인해 이미 자유 진영과 상호 신뢰를 구축해 놓았다. 반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사회주의 공화국은 소련이나 중공, 북한과의 연계성을 통해 그들과 가까웠고 보스니아의 경우, 무슬림들을 중심으로 알바니아, 터키와 관계가 깊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시리아까지 교역이 가능했던 국가였다. 이러한 체제들을 모두 수용해서 하나로 묶었던 것이 티토였다. 그런데 이런 국가들은 유능한 지도자가 있을 때, 뜻을 함께하여 같은 미래를 꿈꿀 수 있지만 그 유능한 지도자 죽고 없어진 상황에 사후 대책도 수립되지 않은 혼란한 상황이라면 서서히 딴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즉, 연방을 걷어 치우고 각자도생의 길을 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발호되는 것이 바로 민족주의의 개념이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주의는 기존의 소련이나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서슬라브권 민족주의와는 차원이 달랐다. 같은 남슬라브계지만 그 민족주의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구심점은 제각기 달랐다. 그것이 바로 종교라는 구심이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같은 남슬라브계지만 이탈리아계 슬라브인의 비중이 80%에 달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솔리니의 이탈리아 군이 달마티아 해안가와 슬로베니아 본토를 장악하면서 수많은 이탈리아인들이 그 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탈리아 군이 철수했으며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어도 이들 이탈리아인들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살았으며 남슬라브계와 혼혈한 2~3세대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중심 세력이 되어갔다. 이렇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중심 세력이 이탈리아계가 되어가다보니 세르비아 및 보스니아와는 민족적으로 이질적인 형태를 띄워갔다. 게다가 종교도 카톨릭이고 슬라브계가 주축인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는 정교회였다. 단 보스니아의 경우, 알바니아계와 터키계, 무슬림으로 개종한 슬라브계가 뒤섞인 이슬람이 대다수였다. 그러다보니 이 이질적인 형태의 민족주의에 구심점은 종교가 자리잡으니 상호간의 불신과 반목은 자명한 일이다. 여기에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 위기는 세르비아계를 늘 도와줬던 소련의 경제가 휘청였다. 소련이 어려워지니 유고슬라비아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하자 여기에 슬슬 자유진영들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라자르 콜리셰프스키(Лазар Колишевски)가 티토를 승계하게 되자 여기에 세르비아 중심의 유고슬라비아의 정권 중앙집중화를 노리고 콜리셰프스키의 하야를 요구하자 유고슬라비아 내 다른 민족의 민족주의자는 국가의 지방분권화를 원하며 자그레브와 베오그라드에서 시위를 벌였다. 유고슬라비아가 이렇게 서서히 분할의 조짐이 보이자 집단 서방과 미국은 냉전 시기 막판에 승기를 잡으며 공산 진영에 대한 우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유고슬라비아 내정에 서서히 개입하게 된다. 우선 당시 집단 서방은 프랑스의 프랑소와 미테랑 대통령을 앞세워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 동맹에서 슬로베니아 대표를 맞고 있는 밀란 쿠찬(Milan Kučan)을 만났다. 류블라냐에서 벌어진 미테랑과 쿠찬의 회동은 유고슬라비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슬로베니아가 이탈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 다음으로 접촉한 인물이 프라뇨 투지만(Franjo Tuđman)이다. 그는 유고슬라비아 내에서 크로아티아인의 처우에 대해 비판하며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주장하는 연설을 진행하였다가 티토의 눈 밖에 나서 투옥된 인물이다. 투지만은 이때부터 독립 크로아티아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투지만은 우선 캐나다로 가서 크로아티아계 이민자들을 만났다. 이 때 미국, 캐나다, 영국의 정치인들과 접촉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크로아티아가 독립하게 되면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크로아티아를 지원하고 돕겠다는 확약을 받았을 것이다. 게다가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소련의 위성국들을 차례대로 독립시켜 소련을 붕괴시키는 작업에 이미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한 근거로 동유럽 내 불고 있는 민주화 시위들을 들 수 있다. 특히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발트 3국 등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민주화 시위가 더 강력한 태풍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게다가 소련의 약화되고 있을 때, 그 틈을 이용해 유고슬라비아를 해체해 자신들이 발칸에 진주하고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독립국가연합을 서서히 해체시켜버리는 것이다. 티토가 만든 제3 세계의 정책은 그가 살아 있었을 때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그가 사망한 이후에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왔다. 이후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온 투지만은 1989년 동유럽 혁명에 따라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도 민주화를 결정하고 각 공화국 별로 선거를 시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이 흐름에 맞춰 1989년 크로아티아 독립을 주장하는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정당인 크로아티아 민주연합(HDZ)을 창당하여 당대표로 취임했다. 이때도 미국, 영국을 비롯한 자유진영들의 지원을 받았다. 슬로베니아의 밀란 쿠찬 또한 미테랑의 지지를 받아 1986년 5월에 슬로베니아 공산주의자 동맹의 대표가 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1991년 6월 25일 슬로베니아는 독립을 선언한다. 이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유고 연방군이 슬로베니아를 침공하며 독립전쟁을 벌인다. 슬로베니아는 경찰 병력과 국토방위군 등으로 게릴라 전 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를 지배할 명분이 없었던 유고 연방정부는 고작 개전 10일 만인 1991년 7월 9일 전투를 중단하고 철군하면서 사실상 슬로베니아의 독립을 인정했다. 이 10일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 유고 연방군은 슬로베니아를 지배할 명분도 없었던 것도 있지만 크로아티아 내에서 투지만을 중심으로 매우 불온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후방에 문제가 생겨 연방군이 고립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전쟁은 크로아티아의 브리오니 섬에서 체결된 브리오니 협정으로 종료되었으며, 슬로베니아는 3개월 뒤인 10월 공식적으로 독립했다. 크로아티아의 투지만은 1990년 5월 20일 투지만은 크로아티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분리 독립을 꾀했고 1991년 5월 19일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어 투표 결과 93%에 달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독립 찬성이 결정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슬로베니아와 같은 날인 6월 25일,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탈퇴하고 독립을 선언해버렸다. 그러자 이를 거부한 유고슬라비아 정부가 군을 동원해 전면적으로 크로아티아를 침공하면서 기나긴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시작된다. 1991년 7월 10일 슬로베니아는 독립을 쟁취했으나 크로아티아는 1991년 9월 17일까지 독립 선언을 연기한다는 조건 하에 일단 세르비아와의 전쟁을 중지했다. 그런데 문제는 보스니아에서 터졌다. 앞선 1년 전 보스니아는 최초로 다당제 총선이 열었다. 이렇게 형성된, 국민의회에서 공산당이 축출되고 3개 민족을 기반으로 한 민족 정당이 의회를 장악한다. 이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독립선언을 하는 가운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계속 유고 연방에 존속해 있으면서 세르비아계를 중심으로 유고슬라비아 내에서 계속 존속할 것인지, 그리고 보슈냐크 무슬림들과 보스니아에 남아 있던 크로아티아인들은 독립을 요구했기에 독립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충돌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후 1991년 10월 24일, 세르비아계를 기반으로 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계 국민의회 위원이 사라예보의 국민의회를 포기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 의회로 합류하면서 1990년부터 시작된 3개 민족 연합 통치는 완전히 붕괴했다. 1992년 1월 9일에 세르비아계 의회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계 공화국을 선포하면서 보스니아로부터 독립했고 1992년 8월에는 스르브스카 공화국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보스니아는 이후 1992년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할 지에 대한 결정을 위해 국민투표를 열었다. 이 국민투표는 대다수의 세르비아인이 보이콧하면서 일방적인 형태로 변했고 99.7%로의 득표율로 독립이 확정되었다. 이리하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992년 3월 2일에 독립을 선포하게 된다. 그러자 이에 반발한 세르비아계 스르브스카인들로 인해 보스니아 전국에서 긴장이 조성되었고 1992년 3월 7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카프리냐 주위의 보스니아인-크로아티아인 마을을 공격하야 살인 및 약탈을 자행하면서 보스니아 내전이 시작되었다. 이후 3월 15일에는 보산스키브로드(Bosanski Brod)와 보스니아인 마을 고라즈데(Goražde)가 대대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소규모 공격이 자행된 이후 3월 19일에는 아드리아해 항구인 네움에 세르비아계 포병들 포를 사격하여 공격이 이어졌고, 24일에는 보산스키브로드, 30일에는 비옐리나에서 전투가 시작되면서 4년에 걸쳐 진행된 보스니아 내전의 비극의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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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3
  • 독일과 프랑스, 서로 다른 계산 속에 주도권 경쟁
    독일과 프랑스는 현재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로 실질적으로 유럽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두 국가는 유로화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면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두 국가는 유럽연합 영내 및 국제적 여러 현안에 관해 서로 협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국가는 서로 각자의 국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다. 거기에는 서로 지정학적인 측면도 강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독일은 중부 유럽국이기 때문에, 서부 유럽국인 프랑스를 의식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쪽에 슬라브 국가들의 맹주국인 러시아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독일의 대유럽전략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독일이 프랑스와는 철광석이 풍부한 알자스-로렌 영토 분쟁이 있었고, 러시아와는 동유럽을 두고 이른바 범슬라브주의와 범게르만주의의 대결이 문제였다. 독일에게 알자스-로렌 지역이 중요했던 것은 철광석 때문이다. 독일이 알자스-로렌을 점령하면 석탄이 풍부한 독일의 노르드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루르 지역과 결합이 되고, 그렇게 되면 경제적 이익은 실로 엄청나다. 그런데 반대로 보자면, 이것은 독일이 먼저 동유럽으로 진격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오히려 알자스-로렌을 통해 독일의 루르 지역을 먼저 점령하고, 독일의 배후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이 팽창시에 먼저 프랑스를 제압하고, 그다음에 동유럽으로 진입해야 수월하다. 동유럽에서 범게르만주의는 폴란드의 슐레지엔 지역과 체코의 주데텐 지역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했던 지역까지 포괄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1871년 독일의 통일이 오스트리아 제국 중심의 대독일주의가 아니라,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소독일주의에 따른 필연적 결과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영역에는 독일인들도 있었지만, 다양한 민족과 언어 그리고 종교가 매우 달라 현실적으로 프로이센과 통합이 어려웠다. 문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향력 약화가 이후에 동유럽을 둘러싸고 범게르만주의와 범슬라브주의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질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바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프랑스는 어떤가? 서유럽국인 프랑스는 동쪽으로 가운데 독일을 제외하면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프랑스가 상대적으로 외부의 침략을 방어하기에 유리하다. 그 때문에 독일이 1871년 통일되기 이전까지에는 프랑스가 상대적으로 유럽 대륙에 강대국으로 위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의 문제는 이때까지만 해도 해양국가인 영국이었다. 유럽에서의 각종 전쟁에 영국이 개입하면서, 빈번하게 프랑스의 발목을 잡았다. 영국과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프랑스가 유럽 내에서 영향력의 다소 약화되었고, 그 틈을 타서 독일이 급부상했다. 프랑스로서는 독일의 고립화가 필요했으며, 이때 프랑스는 독일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 및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독일과 악연이 깊다. 특히, 프랑스는 독일 통일(Deusche Einingung) 이후에 보불전쟁을 비롯해서 제1차 세계대전 및 제2차 세계대전에도 침략을 당했다. 전후 독일의 동·서독의 분단은 프랑스의 입장에서 전후 부흥과 또 다른 ‘아름다운 시대’(Belle Époque)를 재현할 기회였다. 왜냐하면 독일의 프랑스에 대한 위협의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독일이 1990년 재통일을 할 때, 이것을 제일 반대했던 국가는 프랑스였다.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독일의 재통일’(Deusche Wiedervereinigung)이 독일 민족주의의 부활을 불러오고, 알자스-로렌 지역이나 다른 옛 독일 영토를 되찾으려고 독일이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독일의 재통일이 소독일주의에 적합한 것으로 한정하면 프랑스로서는 독일을 재통일을 반대할 뚜렷한 명분은 없었다. 그 때문에 프랑스가 독일의 재통일을 승인했을 때, 거기에 세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첫째, 독일이 알자스-로렌의 영유권을 포기하고, 둘째, 독일이 동쪽 일부 영토를 포기하고, 셋째, 유럽의 단일 화폐를 독일이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프랑스의 세 번째 전제조건은 독일을 유로화에 묶어 놓음으로써, 독일을 유럽 경제에 기여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프랑스의 계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에게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프랑스와의 경제적 차이를 벌여 놓았다. 독일의 계산은 일단 나치즘에 의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통해 경제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면서, 동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다. 거기에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값이 싼 천연가스와 석유 등을 수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지하자원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것은 독일이 각종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이기도 했다. 독일이 제조업 비중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북대서양기구를 통해 독일의 안보를 미국이 상당 부분 보장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문제는 미국의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독일의 재무장도 문제로 떠오르게 되면 자칫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차원에서 분열을 불러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계산은 미국의 도움 없이 유럽 자체의 방위능력을 키우면서, 각종 규제의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데 있다. 프랑스의 입장에서 유럽연합이 너무 미국에게 끌려가다 보니 각종 현안에서 유럽의 독자적 목소리가 작아지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프랑스의 영향력이 유럽연합 내에서 축소될 수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이후로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는 유럽 안보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프랑스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프랑스에게 아무런 국경도 접하고 있지 않은 러시아라는 새로운 적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변화가 생기더라도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자기방어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데, 굳이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없을 것이다. 프랑스는 제조업의 비중이 독일보다 크지 않고, 농업과 관광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제조업의 비중이 적다는 것은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프랑스는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농업보조금을 지원한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이라는 큰 틀을 깨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 서로 이익이라고 본다. 설령 독일의 극우주의자들이 독일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덱시트를 주장하고, 프랑스의 극우주의자들이 프렉시트를 주장하더라도, 이것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 또 그렇게 되면 유럽연합은 붕괴하고 독일과 프랑스는 화해보다는 대결로 나아갈 수 있다. 물론 반이민주의 정서, 만성적 재정적자, 유로화에 대한 불신 등등으로 인해 일부 정치권이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둘 다 각기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기는 힘들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해서도 겉으로 보면 미국의 정책에 동조하는 듯 보이지만, 속내는 매우 복잡하다. 그것은 현재 독일이든 프랑스든 현재 정치지도자들의 낮은 지지율 탓에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유럽의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보다 서로의 국익이 무엇인지에 더 골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독일과 프랑스는 올해 6월 6일에서부터 6월 9일에 실시할 예정인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유럽의회의 의석이 705석으로 독일은 96석이고, 프랑스는 81석인데,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책의 방향이 가늠하게 될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서로 다른 계산법 속에서 어떤 현안은 서로 합의를 볼 수도 있고, 합의를 볼 수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국가가 유럽연합을 탈퇴할 가능성은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데, 영국의 브렉시트와 같은 결과를 모두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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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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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마케도니아 내 또 다른 분쟁의 불씨, 알바니아계와 갈등 문제
    2013년 초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Skopje)에서 마케도니아계와 알바니아계 두 민족 간의 충돌이 다시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경찰 13명을 포함해 최소한 22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당시 이러한충돌의 배경은 2주 전, 마케도니아 정부가 알바니아계를 평화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마케도니아 내전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을 이끌었던 탈라트 자페리(Talat Xhaferi)를 마케도니아 국방장관에 내정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마케도니아의 대다수 슬라브계 주민들은 2001년에 발생한 알바니아계 소수 민족 및 코소보 연합과의 내전과 이러한 내전 상황을 종결 시킨 오흐리드 협정(Ohrid Agreement, 2001년 7월 5일) 이후 오랫동안 마케도니아 국내에서 알바니아계 민족들의 권리가 무분별하게 증진되면서 슬라브계와 권익을 동등하게 해달라는 소리 또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목소리들로 인해 절대 다수 슬라브계들의 반발을 샀고 그러면서 위기가 고조되었다. 이러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한데 집약된 것이 2013년 마케도니아 슬라브계의 반(反) 정부 및 반(反) 알바니아 시위라 할 수 있다. 이웃 국가인 코소보 등 옛 발칸 지역들에서 발생한 민족 간의 충돌은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빈번하게 발생해왔고 주민족인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주민들의 시위 확대는 소수 민족인 알바니아계의 반발과 그에 대한 맞불로 이어진 시위로 확대되었다.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시위자들이 2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집단 구타하며 인종 혐오를 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 알바니아 국기 및 상징물들을 불태웠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혐오는 이어 폭력 시위로 발전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폭력 시위로 인해 마케도니아 정부 경찰차들을 비롯해 상당수의 차량들이 파괴되었고, 버스 정류장 등 공공시설들이 공격을 받아 파괴되기도 했다. 결국 시위는 마케도니아 정부가 군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키면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간간히 알바니아계와 마케도니아 슬라브계의 인종혐오와 폭동은 이어졌다. 이어 최근 들어 ‘마더 테레사’의 국적을 마케도니아 역사교과서 마케도니아인이자 마케도니아 출신으로 표기했고 테레사 수녀의 동상을 만들면서 ‘마케도니아 출신’라고 명문(銘文)을 새겨 넣자 이번에는 알바니아 정부가 공식항의에 나서고 알바니아계가 다시 시위를 벌이면서 최악의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마더 테레사가 1910년 8월 스코페(현재의 북마케도니아)에서 출생했을 때는 현재의 북마케도니아라는 나라도 알바니아라는 나라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더불어 2001년 코소보 전쟁 중 피신 온 알바니아계가 지속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주요 국민들인 마케도니아 슬라브계와 감정적으로 대립이 발생했던 탓에 현재도 북마케도니아는 알바니아인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북마케도니아 서부 지방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알바니아계는 신생 북마케도니아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알바니아는 북마케도니아 지역이 자신들의 조상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자 발칸 무슬림의 시작점이라 주장하며 아예 영유권 주장까지도 하고 있다. 이어 2010년대 들어 점차 강력해지고 있는 알바니아 민족주의는 발칸 곳곳에서 소요 현상을 일으켰다. 더불어 IS까지 알바니아 무슬림들 사이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워 알바니아계의 투쟁을 직접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들의 목표는 국경 밖의 알바니아인 거주 지역을 모두 알바니아로 통합하여 ‘대 알바니아’를 만드는 것이다. 2023년 기준으로 북마케도니아 인구는 약 205만 명이며 그 중 알바니아 인은 그 인구의 1/4인 25%에 육박하고 있다. 1991년에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독립한 이후, 마케도니아의 알바니아인들을 크게 자극했던 부분은 마케도니아의 선거가 공평하게 치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인은 대개 25%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였는데, 독립한 이후, 의회선거에서 알바니아인 의원은 15%정도에 불과하면서 알바니아인들을 부정선거를 주장하여 선거 불복을 선언했다. 이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게리멘더링을 통해 마케도니아 슬라브계에 유리한 선거구를 확정했기 때문에 알바니아 인들을 무척 분노하게 했다. 더불아 1992년 7월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측에서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이 알바니아 민족 정당 당수에 대한 암살 미수사건을 일으키고, 수도 스코페에서 마케도니아 경찰이 알바니아인 불법 담배 노점상들을 가혹하게 폭행하면서 마케도니아인과 알바니아인 사이는 완전히 분열되었다. 이와 같은 민족 갈등은 1995년 알바니아 인들이 서부 마케도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알바니아 인을 위해 대학을 설립하려던 것을 마케도니아의 중앙 정부가 강제로 철거했다.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알바니아 민족주의자들이 마케도니아 대통령인 키로 글리고로프(Киро Глигоров)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발생함으로써 폭발하였다. 이어 1998년에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일대에 거주하고 있던 무장 단체들이 마케도니아의 법원, 경찰서 등을 공격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마케도니아 정국이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가 행하고 있는 알바니아 인들에 대한 공격을 피해 알바니아 인들이 마케도니아로 밀려들어오기 시작하자, 마케도니아 중앙 정부는 이들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면서 당시 평화롭게 지내던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었다. 1999년 코소보 전쟁으로 코소보에서 36만여 명의 알바니아계 난민들이 피난을 오면서 북마케도니아는 심각한 치안 위기와 전쟁을 휩쓸릴 불안한 사태를 맞이했다. 물론 전쟁이 종결된 직후에 이들은 다행히 북마케도니아를 떠났다. 그러나 코소보 알바니아 인들이 계속 들어오자 서부 마케도니아에서 알바니아 인들에 대한 비율은 더욱 증가했다. 코소보 알바니아 반군과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반군의 연대로 인해 서부 마케도니아 일대에서 마케도니아 경찰과 행정조직에 대한 공격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마케도니아가 서부 마케도니아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히 잃게 되면서 통제권을 상실했다. 더불어 나토와 집단서방, 미군이 마케도니아에 개입하면서 마케도니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케도니아군에 대한 군수물자 지원, 고문단 파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도니아를 지원했다. 이에 서구 뿐 아니라 발칸 슬라브 국가들의 후원자를 자처하는 러시아도 마케도니아를 지원하면서 상황은 역전이 되었다. 결국 2001년 7월 5일 마케도니아 정부와 알바니아 반군들은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알바니아인들은 서부 마케도니아에서 자치권을 인정받는 대신 알바니아와의 통합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합의 이후에도 중앙정부-자치정부의 갈등, 마케도니아인과 알바니아인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 칼럼
    • Nova Topos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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