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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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tate President Vo Van Thuong, 사진출처 : SOCIALIST REPUBLIC OF VIET NAM Government News

 

2023년 지난 3월 2일에 벌어진 임시국회에서 국가 총 서기장 응우옌 푸쫑은 보 반 트엉 후보자를 새로운 국가 주석으로 지명해 발표했고 직후 이루어진 표결에서 참석 의원 488명중 487명이 이에 찬성한으로써 2021~2026년으로 이어지는 전임 응우옌 쑤언푹의 남은 임기 동안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주석으로 선출되었다.

 

 아마 큰 이변이 없는 한, 보 반 트엉이 2026년에 국가 주석의 임기가 끝나자마자 응우옌 푸쫑의 뒤를 이어 국가 총 서기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의 장점은 풍부한 정무 경험 뿐 아니라 1970년 생으로 현 나이 52세, 매우 젊은 지도자라는 것에 있다. 2026년에 그가 서기장이 된다면 그는 56세의 나이로 응우옌 푸쫑의 뒤를 잇게 되는 것이다. 

 

정치계에서 전도 유망한 트엉의 경우, 베트남 정권 내에서 개혁의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다. 트엉은 배트남 남쪽 호치민 인근의 빈롱성(Vinh Long) 망띳현(Mang Thit) 출신으로 이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으로 올라와 살았다고 한다. .

 

부친이 남쪽 일대에서 유명한 남부 전선 게릴라 출신이기에 북을 돌아가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1988년에 다시 호치민으로 내려가 호치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철학과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을 전공했으며 철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1999년 생활윤리학 논문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한 인연으로 그는 1993년 베트남 공산당에 입당해 이듬해 정식 당원이 된다. 1995년 10월에는 공산 청년 연합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새로 설립된 호치민 시 학생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 베트남 학생회 중앙사무국 위원을 겸임하면서 청년 정치인으로 당의 주목을 받게 된다. 2002년 11월 호치민 시 청년동맹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2003년 3월 그는 호치민 시 청년동맹 서기였으며 2003년 10월부터 호치민 시 당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고 2004년까지 이 직책을 맡으면서 호치민에서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트엉은 호치민 시 12구역 당 위원회 비서로 임명되면서 호치민을 배경으로 한 거물로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성장 배경이 호치민이었던터라 그의 성향을 두고 친서방, 혹은 응우옌 푸쫑과 마찬가지로 친미 성향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으나 호치민 청년 경제 분야를 맡으며 호치민 내 젊은 기업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이 중에는 화교들이 많았다. 트엉은 실제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화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 호치민과 남부 지역 화교들이 경제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남부 지역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갈 때 트엉이 이들 화교에 대한 권익을 많이 보호해 주었기 때문에 친중적 성향을 띄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하노이에 올라가서 상임국장을 하면서도 친중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러시아와 관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트엉은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는 것으로 유명한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직위에 오름으로써 하노이 내 정계 실세가 되었다. 

 

게다가 응우옌 쑤언푹과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관계였던 푸쫑에 의해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쑤언푹이 몰락했고 트엉이 쑤언푹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트엉이 베트남 공산당 반부패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이었기 때문에 쑤언푹은 트엉의 견제 및 조사를 받았을 확률이 높다. 

 

2021년 2월 5일, 트엉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사무국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외교권까지 틀어쥐었다. 2022년 7월과 11월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해 두 차례 비엔티안을 방문하여 통룬 시술릿 사무총장 겸 대통령, 라오스 판캄 비파반 총리, 자이솜폰 폼비한 국회의장을 만나 인도차이나 국가들 간의 연대를 확고히 했다. 


더불어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 협력을 통해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베트남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앞장 서기도 했고 2022년 말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 향후 있을 외교적 현안에 대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2022년 11월 푸쫑과 함께 중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하여 일정 내 트엉은 중국 내 정치국 상임위원이자 중앙위원회 사무국 서기와 대화를 하면서 중국과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그는 국가 주석이 되었다. 트엉이 국가 주석과 푸쫑의 후계자로써 향후 전망되는 것은 세 가지다. 


1. 부패와의 전쟁 


트엉은 올해 2023년 2월 초, 전국 65개 주의 서기들과 가진 회동에서 어떤 나라도 사임을 문화로 삼지 않았다며 응우옌 쑤언푹과 그의 주변 관리들에 대한 부패를 지적해 쑤언푹의 사임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위반, 부패를 저지르는 간부들이 사임을 하게끔 당에서 위법자들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과 정치 체제를 건설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잘 수행하면서 정치 이념과 도덕이 악화되는 징후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며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강조했다. 내부 자체 변환과 더불어 부패, 개인주의, 기회주의, 이기주의, 집단 이익, 관료주의, 국민으로부터의 소외, 어려움에 대한 무감각, 국민의 좌절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동시에 간부와 당원, 특히 수장의 모범적인 역할을 수호하여 당, 국가, 정권에 대한 인민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촉구했다. 이러한 트엉의 주장과 그 성향으로 볼 때, 베트남 공무원들의 부패에 대해 엄격한 잣대가 드리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2. 베트남 경제특구 관련


트엉은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의 북부, 하노이 중심의 공산당 체제와 달리 호치민과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 기반을 배경으로 이 자리까지 온 인물이다. 물론 그가 호치민 청년 서기 시절에 경제특구법 초안을 만들어 일부 온라인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의해 99년 동안 외국인들에게 토지를 판매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확대 해석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기피되었지만 베트남 남부 지역에 대한 경제 특구로 지정하여 호치민을 제2의 홍콩과 같이 만들겠다고 하는 주장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여 진다. 하노이에 비해 호치민은 그 동안 베트남 정부 정책에서 상당히 천시받은 느낌이 강했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호치민을 비롯한 인근 도서들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경제 특구로 지정하여 급격한 발전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베트남에서 소득 수준 1위를 달리고 있는 빈 즈엉 지역의 개발은 급물살 탈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앞으로의 경제 중심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3. 외교 노선의 변화 (친미에서 친중, 친러로) 


트엉은 친충, 친러파로 공산주의 정치 성격을 지향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인한 정치, 외교, 경제적 협력과 러시아와는 경제, 군사적 협력을 중점적으로 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양안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상황 등이 전방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겨우 어느 정도 중립을 지키고 있던 푸쫑 정권은 트엉이 푸쫑의 직무와 관련해 상당 부분의 권력을 이양 받음에 따라 그 동안 친미로 일관했던 정책이 중국과 러시아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대만과의 협력보다는 중국과 관계 강화에 앞장 설 것이며 대만이 향후 위기를 겪더라도 베트남은 이에 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이제는 베트남까지 친중으로 돌아서게 되었으며 대만은 이제 상당한 위기감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으로도 호치민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다수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현재 일대일로가 강화되고 있는 캄보디아, 라오스와의 연계로도 이어질 것이다. 즉, 캄보디아의 항구인 시아누크빌과의 연결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는 대놓고 군사적으로는 중립,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관계 강화가 예상되며 냐짱 일대와 푸꿕 일대를 중심으로 러시아와의 관광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동남아시아와 연결되는 물류허브로 베트남의 몇 개 항구를 열어줘 경제적으로 급격히 성장할 토대도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경제 특구, 그리고 하이퐁, 다낭, 냐짱 쪽의 경제 물류 변동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트엉의 결정으로 인해 조만간 호치민 지하철 건설도 재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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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재, 보 반 트엉(Vo Van Thuong) 정치국원 겸 서기국 상임비서가 베트남의 새 국가주석 선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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