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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마크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설치된 아파트 난간.[사진제공=연합뉴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수십억원이 투입된 공사 도중 중국산 위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준공된 지 수년이 지났으며, 이 유리는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하여 세대 난간,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요 공간에 설치되었다.


이 문제는 경쟁 업체를 추적하던 한 업체가 낙찰 과정에서 발견한 저가의 중국산 유리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에 고발된 결과, 유리를 납품한 하청업체와 이를 수입한 업체가 최근에 당국에 의해 처벌받았다고 전해졌다.


GS건설 측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유리공사를 맡긴 하청업체가 중국산 위조 유리를 대량으로 반입했으며, 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짜 KS 마크는 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GS건설의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청업체인 T 유리는 제품 납기를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KS 마크를 위조하여 부착했다고 한다. 이 위조 유리는 정품 유리 1500장과 섞여 아파트에 설치되었다.


GS건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시공 관리의 부실을 인정하며, 문제가 된 모든 유리를 정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별도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실 공사를 한 하청업체에 대해서는 고발과 함께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현재 문제의 유리가 설치된 장소에 대해 주민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유리 파손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긴급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건설 업계의 관리 감독 부실과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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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고급 아파트에 중국산 위조 유리 사용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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