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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 일본 웹툰 시장 돌풍… ‘품격을 배반한다’ 연재 2주. 거래액 10억 원 돌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대표 배기식)가 자사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연재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연재와 동시에 주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는 재정난에 빠진 가문의 헌신적인 장녀와 오만한 국왕의 외조카 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지난해 연간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이미 글로벌 로맨스 판타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달 26일 연재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일본 시장을 사로잡은 현지화 전략 리디는 ‘품격을 배반한다’의 일본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독자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정보를 담은 프롤로그를 과감히 삭제하고,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섬세한 번역을 통해 일본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작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리디의 또 다른 흥행작 ‘상수리나무 아래’ 역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 2월 ‘메챠코믹’에서 연재 30일 만에 거래액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품격을 배반한다’ 등 흥행작을 중심으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의 경쟁력 있는 웹툰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리디의 고품질 IP를 중심으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 선정에 있다. 일본 웹툰 시장은 타국 작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리디는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리디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리디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에서 거둔 성공은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 선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리디가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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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웹툰 작가 권리 침해 문제, 공정위 시정 조치에도 업계 불공정 계약 여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약관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지만, 웹툰 작가들의 2차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하는 문제는 여전히 업계 전반에 걸쳐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원작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출판사나 플랫폼이 자신들의 권리를 극대화하려는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웹소설 공모전을 주최한 A사는 공모전 상금에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원고료'를 포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A사에 우선적으로 귀속되며, 2차 저작물이 만들어지더라도 작가의 수입은 순수익의 일정 비율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계약 형태는 과거 큰 논란이 됐던 '구름빵' 사례와 유사하며,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도 배치된다. 공정위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나 수익 배분은 원작자와 별도로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명 작가 B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판 계약서에 새롭게 등장한 2차 저작물 관련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B씨는 별도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맺고 2차 저작물 제작·중개 실무를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가 여전히 2차 저작물 관련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 사망을 계기로 콘텐츠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웹툰 플랫폼들의 약관을 점검하고, 불공정 사항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어서 오는 3분기에 출판사와 제작사 등이 사용한 콘텐츠 계약 약관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보상청구권 도입을 통해 원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 독일, 미국 등은 이미 작가와 플랫폼 사이의 불균형이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양자 간 이익이 현격히 벌어질 경우, 작가 측이 적절한 보수를 청구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작권법 개정안 4건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소관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는 21대 국회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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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0
  • 문재인 전 대통령, 가지산 정상 등정과 신간 발표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발 1241미터 가지산 정상에 오른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하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이와 동시에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발간 소식을 공유하며, 지적 활동 능력 또한 여전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3시 42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문준용, 딸 문다혜 씨 가족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지참한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의 등반을 '어버이날 선물'로 묘사하며 "어버이날효도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강조했다. 같은 날, 출판사 김영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오는 20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물밑 협상과 이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다. 회고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일본 수출규제 대응, ▷COVID-19 방역 등 문재인 정부 당시의 주요 외교적 및 국내외 안보 이슈들이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번 가지산 등정과 새 책 발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활발한 건강과 지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공개된 사진과 책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문무 겸비의 모습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지산 등정과 신간 발간은 그의 건강과 지속적인 사회적, 지적 기여를 동시에 강조하는 이벤트로,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문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적 기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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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잘못된 음주 상식,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술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정 주종을 적정량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건강 관련 조언 목록에서 '금·절주'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술자리 전후의 민간요법, 효과는? 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술자리를 전후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민간요법이 전해진다. 이는 과음의 건강상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잘못된 음주 상식은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아래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대표적인 오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안주는 안 먹을수록 좋다?" 술 때문에 살이 찔까봐 안주를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술에 취하는 속도가 빨라져, 결과적으로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중 상당수가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가지고 있지만, 영양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날이 계속되면 영양분 결핍이 생기기 쉽다. 적절한 안주 섭취가 음주 중 과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미리 해장하고 잔다?" 음주 후 귀가해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 해장 음식을 먹어 다음 날의 숙취를 줄인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의 야식 섭취는 소화기관을 밤새 혹사시켜, 오히려 다음 날 아침의 숙취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술을 마신 날에는 잠들기 전까지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제외한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숙취는 운동으로 잡는다?"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음주 다음날 아침에 헬스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다. 맥주 1~2잔 정도의 소량만 마신 다음날이라면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을 한 다음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과음으로 인한 만성적 탈수 상태를 가중시키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는 심신의 집중력이 떨어져, 운동 중 부상을 당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과음한 다음날에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음주와 건강 관리, 적절한 균형 필요 이처럼 음주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술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주 전후의 습관 역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과음이나 폭음을 자주 한다면, 술을 끊거나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위 기사를 제목을 달고 재구성해서 5000자 정도로 체계적으로 다시 신문기사체로 작성해 줘
    • 문화
    2024-05-08
  •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 기념, 다채로운 공연 및 한글문화 체험행사 개최
    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공연과 한글문화 체험행사, 특별행사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세종대왕의 탄신을 축하하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으로 여겨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글의 창제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며,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용산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노래로 시작된다. 이어 '무형유산 도감'팀의 길놀이, 줄타기, 사자춤, 버나놀음 등으로 구성된 <조선서커스 솟대쟁이패: 백희(百戲)> 공연과 마술사 지혜준의 <한글 마술공연>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한 관람객이 도포를 입고 과거시험을 치르는 참여형 역사체험극 <세종, 인재를 뽑다>도 공연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왕과 함께 한글박물관을 걷는 <세종대왕 행차재현>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과 함께 걸으며, 한글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를 설득하는 세종대왕의 일화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글 OX 문제풀이>, <세종대왕 생신상 사진찍기>, <한글 네컷 사진 상자>, <세종대왕 대형블록 맞추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글 OX 문제풀이> 생존자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한글 관련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한글 달고나 뽑기, 한글 탁본체험, 모래상자 한글체험(샌드박스), 한글 도장찍기,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한글문화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한글박물관의 안승섭 기획운영과장은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서 세종대왕의 나신 날을 기리고,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참가비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또는 기획운영과(02-2124-6291)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
    2024-05-07
  • 마동석의 주먹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
    2024년 4월 24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4'는 기존 시리즈의 인기 요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액션과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이. 마동석 주연의 이 영화는 상영 시간 109분 동안 범죄와의 전투를 그려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는 특유의 강력한 액션과 유머를 바탕으로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와 그의 팀이 다시금 범죄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편에서는 특히, 백창기(김무열 분)와 장이수(박지환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했다. 백창기는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잔인함을 띄며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 마석도와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 전편들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점을 고려해 영화는 다소 안전한 수순을 밟으면서도 관객에게 익숙한 맛을 제공한다. 액션 장면들은 중독성 강한 숏폼 영상처럼 연속적이고 강렬하게 펼쳐지면서, 심심할 틈 없이 진행된다. 장동철(이동휘 분)과 같은 캐릭터가 범죄자가 아닌 조력자로서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은 영화에 유쾌한 웃음을 더한다. 그러나 영화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패턴과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범죄도시4'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미롭고 관람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액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쿠키 영상이 없음에도 영화의 마지막까지 관객을 자리에 묶어둔다. 이 영화의 성공 여부는 관객의 반응과 손익 분기점인 350만 명의 관객 동원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범죄도시4'는 극장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만약 '범죄도시5'가 제작된다면, 제작진은 새로운 변화와 신선한 요소를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
    • 영화
    2024-04-27

실시간 문화 기사

  • 회원들께 이론과 실무 모두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Interview “회원들께 이론과 실무 모두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전남동부지회 하옥현 지회장 전남동부지회 하옥현 지회장 -자기 소개 미용인과 함께 꿈과 직업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미용인이자 미용사회 전남동부지회의 봉사자 하옥현입니다. 의지가 강한 성격으로 불우이웃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재능기부 추억사진 무료 세미나를 다니며 전문가로서 길을 가고 있는 저에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도전이 많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 열정을 다하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하여” 이것이 제 모토이기도 합니다. -전남동부지회의 자랑 전남동부지회는11개 지부로 나눠져 있는 열악한 지회이나 지부마다 서로 사랑하고 아직도 소박한 정을 나누는 단단한 지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합하고 열정이 가득한 회원들이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회원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동질감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전남동부 지회를 어떻게 이끌어 오고 계신지? 11대, 12대 지회장을 연임하면서 회원들께 소규모 세미나를 적극 권장하여 기술강사님들의 협조 하에 무료 강의와 세미나를 우선적으로 했습니다. 우리 교육은 지금까지 해온 어떤 교육보다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교육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보람된 교육에 힘써 주신 강사님들과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올리고 싶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 시국에 많은 계획들을 실행하지 못한 점입니다. 또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재선에 연임되어 임원 분들과 회원 분들의 믿음 속에 지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미용계 지도자는 어떤 자질과 품성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선후배를 아우를 수 있는 인내, 거기에 더하여 미용인과 지회를 이끌어 가는데 화합할 수 있는 자질이 중요합니다. 이런 태도는 삶이 끝날 때까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용계 지도자는, 첫째 존경 받을 수 있는 품성과 실력 둘째 함께 성장 시킬 수 있는 의지와 리더십 셋째 아끼고 사랑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미용 철학은? 미용인이 아름답게 미용을 하려면, 첫째 인성을 갖춘 미용인이 되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행동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미용의 위상을 높이며 사람 중심이 되 어야 한다. 셋째 아름다움을 창조하며 행복을 나눠주는 업이 되어야 한다. 넷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자기개발을 하여 고객 입장에서 소통하며 감동시켜야 한다. 다섯째 미용은 “정성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미용에 임해 오고 있습니다. -미용계에 계시면서 즐거웠거나 흐뭇했던 일 미용계에 입문하여 40여 년을 지내보니 저에게는 많은 스승님이 계셨네요. 볼펜을 물어 입가를 올려 예쁜 미소를 찾게 해주신 송부자 스승님,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고증을 걸친 조상님들의 헤어를 알게 해주신 김진숙 명장님, 아는 지식은 무엇이든 다 내어주신다는 작품의 대가 권기형 스승님, 아직도 풋풋한 냄새가 인상적인 첫 작품 스승인 손진아 스승님 등등... 인성과 교육에 한 그루 나무가 아닌 큰 산들의 그늘 밑에서 자양분을 머금은 나, 내 삶이 헤어만 해주는 원장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기술강사가 되기까지... 지부, 지회의 회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일들이 가장 즐겁고 흐뭇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 단기 계획 지금까지 해온 소규모 세미나를 일대일 교육으로 현장에 접목하여 회원들에게 이론과 실무가 병행될 수 있는 교육과 소상공인 헤어 미용 기술 컨설턴트를 활용하여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남동부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옥현 지회장 프로필 영산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졸업 현, 대한미용사회 전남동부지회장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기술강사 전남도지사배,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엑스포여수시장배 등 심사위원 역임 OMC,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금상 및 다수 수상 여수시장상, 전남도지사상, 최고지도자상,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상 등 수상 다수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저자 초대석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 출간한 김원식 시인 김원식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반갑습니다. 김원식 시인입니다. 저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사)한겨레문인협회 회장,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 윤동주 학술제 운영위원장, 포토그래퍼, 한겨레문학, 엔솔러지 <귀천> 발행인으로, 2006년 제 4회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S. J 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MBC 심야 스페셜, 요리보고 세계보고, 핑클 입체영상 뮤비 제작, 영화 사마리아 기획 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대북 첩보 영화 가제 '금성강 7호'를 각본 제작 중입니다. 저서로는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 <쓸쓸함 그 견고한 외로움>, <그리운 지청구>, <사각바퀴>,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다>를 내신 동기 및 소감 이번 시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 양양의 바다와 설악의 품에서 길어 올린 자연의 시어들을 벼리고, 시의 종자들을 발아 시켜 얻은 약 200여 편의 작품 중 80편을 탈고 하여 수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제 3부 신 관동별곡' 에서 양양의 바다와 남대천, 설악의 면면과 처처를 발품 팔아 사진과 글로 약 20편을 실었는데, 동해살이의 소소한 일상과 신 관동팔경을 눈과 가슴에 담는 영상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어머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불효의 대가로 사각바퀴를 끌며 참회하며 살다보니, 이번 시집의 표제 시이며 시집 제목을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으로 정한 것입니다. 어머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유년시절 가난의 사계로 비유하여, 불효막심한 자식의 때늦은 통한의 후회와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편들을 수록하였습니다. -이번에 내신 시집은 시인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 수혜로 발간한 이번 시집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한된 기일 내에 출판을 해야 되는 한계성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함 많은 시편들을 충분히 퇴고 하지 못한 후회도 크지만, 저의 시적 화자인 자연, 특별히 동해와 설악의 자연 속에서 제 삶을 반추하며 작고 하찮은 자연 속 참 스승들에게 한없는 경외와 공부를 삼고 스스로를 낮추고 겸양의 삶을 푯대 삼아 시집으로 엮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시집은 자연의 가르침을 받아쓰기한 시편들로, 깊이는 없어도 나름 쉽고 간결한 시어로 인습적이거나 관념적인 시세계를 탈피하여 대중의 공감을 염두한 첫 번째 시집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시인의 시에 대한 자서를 간단히 현대시가 특별히 종이 책이 외면 받는 시대에 시집을 출간한다는 일은, 자기 시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시험이자 시인의 사명에 대한 자기 증명 또는 연민일지도 모릅니다. 사는 일이 그러하듯 늘 후회는 오늘 보다 늦습니다. 출간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퇴고에 대한 후회가 크고, 막혔던 시어들이 앞 다투어 뛰쳐나오기도 하는 일. 어쨌거나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집 첫 머리에 남긴 자서를 옮겨 봅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슬그머니 부친다. 수취인불명! 여전히 피로 쓰지 못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특별히 이번 시집의 제 3부 신 관동별곡 시편들은 지난 3년 간 동해와 설악의 누옥에서 둔세차처럼 살면서 파도와 해풍, 양간지풍의 강풍과 그 사이에서 울고 웃던 금강산소나무와 꽃들과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속닥거림이나 밀어들을 차용했으며, 감성 시편들은 눈물 나이가 되어서야 어렴풋이 깨달은 '이별까지가 사랑'이라는 생의 앞장을 들추어 복기한 시상들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원죄는 불효의 눈물이 쓴 한의 문장들입니다. 아득하지만 시는 나를 끊임없이 흔들어 잠 못 이루게 하고, 여전히 시의 종자를 화두처럼 일어서게 합니다. 그 화두의 궁극은 알 수 없지만, 시를 쓰는 동안은 눈물도 이별도 감추어 두었던 내 안의 문자들을 울컥, 조합을 이루라고 흔들어 댑니다. 아마도 울퉁불퉁한 제 삶의 시선 끝마다 시의 종자들이 저를 끌고 사나 봅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이번 시집에서 애정을 가지고 천착한 시편이 서너 편 있는데, 대중적 공감과 서정적 감성을 의도한 '오래된 잠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잠깐 그때 산자고 피었다던가 소나기 걸음으로 별 목련이 지고 멧비둘기 울다간 그늘만큼 연두의 문을 닫는 사월 그 환한 그늘 한쪽은 문신 같은 기억의 영토 시절 인연이면 더 좋았을 아주 오래된 잠깐이 꽃자리에 몌별을 점등한다 돌아보면 아주 잠깐의 오래 목련이 지고 피던 일처럼 짧았던 한 사람 봄마다 돌아선 발자국을 읽는다 *몌별 袂別 : 소매를 붙잡고 섭섭하게 헤어짐. -기타 한 말씀 중앙대 교수인 이승하 시인의 발문과 시집을 출판한 마음시회 이정하 주간의 추천사와 출판사 서평으로 갈무리를 하겠습니다. 출판사 서평-치열한 삶, 치열한 시 김원식 시인은 치열한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결코 허투루 하는 법이 없고 소홀히 대하는 법이 없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할까, 그리하여 그는 늘 시간에 쫓겨 산다. 나태함이 있을 리 없다. 당연히, 시에 대해 그는 누구보다 진지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드라마를 만들거나 사진을 찍으면서도 시의 배경이나 풍경을 떠올리며,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면서도 시가 입질해 오기만을 기다린다. 존재의 허무 속 꿈틀거리는 생명력 몇 해 전,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그의 시는 더 깊어졌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이번 시집에도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어머니가 없는 빈 공간, 그 슬픔의 크기만큼 그의 생도 깊어졌을 것이다. 사라지거나 앞으로 사라질 것들, 그것들을 호명해 기억하고 애도하는 것이 시인의 사명이라면 그는 그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천생 시인이라는 뜻이다. 상실의 아픔, 존재의 허무 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시가 가진 힘이다. 「발문」 중에서 시는 사람을 참 쓸쓸하게 합니다. 하지만 형은 여전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별과 사랑, 그리움과 사모곡은 형의 영원한 시적 화자요, 꽃과 나무, 산과 바다, 자연 속 작고 하찮은 것들에게 시의 옷을 지어주며, 이름 모를 꽃들과 풀벌레들에게 말을 걸며 꽃답기를 소망하는, 아직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는 청년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이번 시집 아주 좋습니다. 창작의 고뇌와 설악과 동해에 툭, 던져놓은 듯한 삶의 가벼워진 면면히 오롯이 읽힙니다. 형의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하(중앙대 교수, 시인)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신작 시집 출간한
    저자 초대석 “나는 불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햇빛과 바람과 구름을 당신 눈 속으로 담는 시의 언어를 감춤으로 드러내는 윤선 시인 윤선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과수원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꽃과 나무를 유별나게 좋아하셔서 우리 집은 사계절이 아름다웠습니다. 집 안팎으로 봄부터 꽃이 지천으로 피고 가을까지 여러 가지 과일이 익었고 늘 책이 가까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몸소 체득한 것과 유복했던 유년이 제가 글쓰기의 재산이란 걸 새삼 깨닫습니다. 한글을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형제들은 인접한 도시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라서 형제들과 일찍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책과 친해진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내로서 가족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은 편이었고 대학에 입학하고 집성촌에서 자라면서 보고 겪은 우리 집안 서사만으로도 몇 권의 소설을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소설을 썼으나 결실을 이루지 못했고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현실과 꿈의 거리는 지구 한 바퀴 거리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독서 논술 강사로 지내다가 청소년수련관에서 독서 논술지도자과정 성인 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큼 제 삶의 변곡점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경험을 통해 강의 노트를 만들고 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전문 강사 생활은 그렇게 몇 년 지속되었습니다. 실증이 날 때 쯤, 남편 직장 파견근무로 서울을 떠났다가 몇 년 후 다시 돌아와서 지금 직장인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안정을 찾게 되자, 20대에 놓아버린 꿈이 스멀스멀 살아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벌써 저에게는 시를 필사한 노트가 여러 권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를 선택했습니다. 다시 글을 쓰는 리듬을 기억해 내는 일은 지나온 슬픔의 몇 배였는지 모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 자신과 싸움 끝에 2018년 시 전문지 <시와 반시>로 등단을 하고, 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해 2021년에 앤솔러지 『누군가 이미 나를 상상하고 있었다』 (청색 종이 2021.8)를 냈습니다.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걷는 사람 2023.9)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집 소개 및 소회 정체성 위기와 가치 혼란으로 방향타가 되어줄 기준점을 상실한 유동 사회에서 표류하는 우리들의 삶을 성찰의 자세로 바라보았습니다. 모바일을 비롯한 테크놀로지까지,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에 갇혀있는 고독하고 외로운 우리를 고정시켜 줄 닻을 꿈꾸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파편화 되어 가는 일상에서 타자에 대한 존중과 환대가 절실하고 함께 나눌 이야기를 같이 고민해 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현대인들의 고독한 일상을 조명했습니다. 시는 제 존재의 방식입니다. 시집을 내고 나서 일주일간 잠을 설쳤습니다. 부끄럽고 민망함 때문이었습니다. 시집을 펼치면 흔히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과분하게도 초청 낭독회와 선생님들의 리뷰를 많이 받았습니다. 시집 보내드린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도 생각 외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더 잘 쓰라는 응원으로 다가와서 어리둥절합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닻을 생각하며 연대하기를 꿈꿉니다.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 등단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시들이 모여서 시집을 엮게 되었습니다. 제 시와 삶의 새로운 변곡점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집이 갖는 의미 시는 나의 고백입니다. 첫 시집이라는데 큰 의미를 둡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그간 써왔던 시들을 정리하면서 퇴고했습니다. 시집의 물성이 손에 잡히는 순간 제 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와 바람을 맞고 있던 제 시에 튼튼한 집을 지어주어서 든든합니다. 시집 제목 정하는 일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정이 끝날 때쯤, 결정적인 구절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많이 들여다보면서 매만졌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을 추천하신다면? 시집 1부에 실린 시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입니다. 월담을 주제로 쓴 시입니다. 이제는 어떤 월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제 경험에 비추어 미학적인 표현을 빌려 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유월이 월담을 한다 어제보다 커진 이파리의 박수 소리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터진다 울타리를 깁고 있는 덩굴장미 솔기마다 화장이 들뜬 얼굴들이 담장을 기웃거린다 당신은 내 심장이다 가슴보다 조금 높은 담장 유월이 몸을 털 때마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마음들 마음을 준다는 것은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복기한다는 거 오르다가 떨어지고 꽉 잡은 손아귀가 맥없이 또 흘러내리고 붉은 질투가 수북히 떨어져 내리던 담장 아래 긴꼬리딱새가 알을 낳는 동안 당신의 잠의 꼬리를 잘라 내 침목 위에 두고 밤새 가위눌린 심장 위에 담장을 세운다 한 뼘 더 자란 밤의 정원은 무성히 얼굴만 붉히고 숲들이 일제히 두 팔을 흔들어 초록의 가지를 켠다 먼 산에 얹힌 저녁 해가 쑥스러워 눈을 감을 때까지 저녁은 초원을 부슬부슬 밟고 올라와 당신에게 닿지 못한 시간은 가시에 걸려 솔기마다 울음이 비어져 나오고 사유의 저쪽 붉은 울음은 담장을 타고 오른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월담을 꿈꾸는 나는 당신의 높은 담장을 훌쩍 뛰어오를 굽이 높은 빨간 구두를 신고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100일간의 기다림’ 메이저 출판사에 시집 투고를 했는데 모두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 없어도 잘 살아 왔는데, 그만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변죽을 부렸습니다. 그때 만난 출판사가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투고 후, 3개월 후에 답신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너무 밀려서 1년 후 출간을 계획하고 출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차 3차 교정이 끝나고 표4를 받아놓고 출간 날을 제 생일날로 잡아서 해설만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붕공장(해설)이 너무 바쁘신 거예요. 봄이 지나고 여름도 지나버렸습니다. 내 시의 집의 운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해설을 기다리던 봄과 여름이 내 인생에 있어서 기나긴 우울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긴 시간만큼 해설자는 숙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저는 충분한 퇴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설을 받아 든 순간 그간의 기다림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 말의 구슬을 보배처럼 꿰어주셨습니다. 출간예정일에서 딱 100일 만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내용물에 튼튼한 골격과 지붕을 얹어 주신 김대현 평론가, 손택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 시집은 등단작과 발표작을 묶은 시집이라서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집은 표현과 발상을 지나서 말을 좀 절제하고 사유의 깊이와 폭을 염두에 두고 행간이 읽히는 시를 담고 싶습니다. 모던하면서도 부드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또한 여백의 힘을 보여주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Interview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역손명가 역삼점 백명숙 대표원장 백명숙 대표원장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역삼동에서 16년째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원장 백명숙입니다. 지면으로나마 뷰티라이프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돼서 무한 영광입니다. -미용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었는지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를 2007년 학교행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2007년부터 피부미용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2007년 이래 끊임없이 모든 노하우들을 1부터 100까지 전수받았으며, 지금도 경영수업과 또 다른 비법전수는 약손명가 이병철 회장님을 통해 계속 진행 중입니다. 피부미용사의 일이 제 온화한 성향과 잘 맞았고, 고객들과의 대화를 부드럽고 편하게 이끌어 내는 제 장점이 다른 사람보다 더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시조)를 쓰게 되었는지요? 시(시조)를 쓰게 된 계기는 여고시절부터 독서량이 많았던 문학소녀였고 특히 김승희 시인과 강은교 시집은 나오는 대로 읽고 또 읽어 통째로 외우는 시가 많았습니다. 소녀적 감수성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토양이 시와 시조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간의 문학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여고시대> 등 학생잡지에 시를 출품해 여러 번 실리기도 했으며, 1989년 <여원문단>에 시 부문으로 장원, 1991년 '대면'으로 계간 현대시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여성시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감꽃생각>이란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시(시조)를 쓰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한편을 쓰는 일이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시 한 편으로 척박해진 내면의 순화과정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곤 합니다. 창작 활동을 하면서 내적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창작 활돈 중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어린 시절 경상남도 거창 도평리라는 곳에서 칠 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장했는데 유년기에 보고, 듣고, 느끼고, 호흡했던 그 환경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2004년 <감꽃생각> 을 출판할 때 남편이 출판비 전액을 내주었는데 남편에게 받은 보석들보다 더 훨씬 빛나는 보석 같은 선물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현재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카르타, 하노이, 호치민에서 약손명가를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하도록 제 작은 재능을 보태고 있습니다. 20여 년 가까이 일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신부들의 예쁜 체형과 작고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을 만드는 일, 얼굴이 큰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K-beauty의 위상이 유사 이래 최고조인 이때 "K-미용인"으로 후배 미용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찾아보고 연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함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나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국경1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24) 국경 1 신현주(1960~ )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었다 다만 시간이 한 시간 뒤로 물러났다 경비도 검문도 없었다 삼엄함도 배타도 없었다 아, 나라들이여, 이런 경계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신현주 시인 30여 년 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가 얼마 전에 퇴직했음. <녹색평론> 5, 6월호에 ‘내 아들의 아들 때에는’ 외 4편을 발표했음. 2021년 시집 <경의선 숲길에서 쓰는 편지>를 발간했음. 현재 시를 쓰며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음. 우리가 언제쯤 아름다운 경계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인류는 과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잇을 것인가 등등의 생각들로 마음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24번째 시는 신현주 시인의 “국경 1”입니다. 2000년대 초 딸과 함께 11일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경이(驚異)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광장에서 경험했던 맥주축제는 황홀함에 다름 아니었으며, 세느강 주변 젊은이들의 자유스러운 사교의 풍경은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거리거리는 옛 유물의 산 흔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딸과 저를 놀라게 한 것은 국경을 지나는 데도 “경비도 검문도 없”고 “삼엄함도 배타도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여행 전에 유럽여행 가이드북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눈앞에서 목격하고 나니 유럽의 민주주의가 지상 최고의 가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기차 안에서 딸과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논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국가 간의 경계선은 ‘철의 장막’, ‘철조망’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 인식이 뿌리박혀 있는 우리가 유럽의 자유로운 국경을 보고 놀라워했던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경계선”은 우리가 사는 모든 주위에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이웃과 이웃 사이, 남과 북, 동과 서를 막론하고 존재합니다. 남과 여, 젊은이와 노년층, 지역별로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거창하게 평화를, 공존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것에 대한 울림은 성능 좋은 마이크 소리보다 몇 백 배, 몇 천 배는 크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완근(시인,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댓글0추천해요1 스크랩0
    • 문화
    • 평론
    2023-10-26
  • [포토]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 ' 황금빛 물결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산과 신불산 중간에 있는 '간월재 억새 '가 황금빛 물결을 출렁이며 산악인과 영화인을 불러 모으고 있다.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신불산을 품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5길 103-8)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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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6
  • 문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세번째]
    한 장의 이미지가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영상으로, 이미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나가면 과거가 되어서 향기도 맡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추억과 기억들은 우리들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집니다. 추억과 기억들이 생각의 연결 고리 속에서 어떠한 확신을 낳으며 그 확신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문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가두기도 하고 드나들게 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기능이 있는 사물입니다. 어떤 이들은 굳어진 가치관과 신념 때문에 자기 마음 속에 문을 만들어서 고집이 세지기도 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즉, 본인의 확신의 틀이라는 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故 이외수 작가는 감성사전이라는 책 속에서 문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문 - 이외수 [문은 드나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설치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안에 감옥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감옥마다 견고한 문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법칙과 현상들이 갇힌다. 모든 이름과 추억들이 갇힌다. 그러나 아무 것도 드나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안다고 하더라도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있는 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만 그 열쇠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하는 순간 하나의 사물들은 하나의 문이며 언제나 자신을 향해 열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닫혀 있었던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故 이외수 작가에 의하면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견고한 가치관 때문에 마음속에 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 때문에 모든 것이 갇히고 자기 자신마저 갇히게 된다고 합니다. 즉, 고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버리고 견고한 신념과 가치관을 버리는 순간 세상은 열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린 문은 한 세계와 한 세계가 이어질 수 있게 만듭니다.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 마음을 트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귀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듯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통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故 이외수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해서는 안되고 자기 자신이 겪었던 것만을 믿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것을 버리는 순간 내적인 평온과 관계적인 안정감이 동시에 증진될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 본인이 편안해지며 타인과의 관계가 원활해지고 타인과의 소통이 즐거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문화
    • 문학
    2023-10-19
  • 현대인들의 부산한 아침과 허영, 가난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두번째]
    <아침 - 이외수> 자명종이 수험생들의 고막 속에다 비명 같은 경보 신호를 발사하고 직장인들이 아내의 발길질에 걷어채이며 소스라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면 하루의 전쟁이 시작된다. 인간들은 대개 현실에 소속되어 있고 시간의 위수령을 이탈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날마다 단독으로 적진에 뛰어든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병사이면서 병기라고 생각한다. 병사가 꼬질대에 기름칠을 해서 총구를 쑤시듯이 칫솔에 치약을 발라 이빨을 닦고 총열에 탄알을 장진하듯이 식도에 밥덩어리를 밀어 넣는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는 금력과 권력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가깝게 느껴지고 청렴과 결백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대개의 인간들이 아침마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면 대문 바깥이 모두 적진이다. 이 세상 생명체가 모두 적군이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가 바로 자기 마음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들은 단지 아침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에게 경배한다. 아침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찬란하지는 않은 것이다. <허영 - 이외수> 열등의식과 욕구불만을 원료로 배합하고 허욕이라는 향료와 허세라는 색소를 첨가해서 만들어 낸 마약의 일종이다. 중독되면 정신이 황폐해지고 영혼이 척박해진다. 자신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필요 이상 겉치레에 신경을 쓰는 특질을 나타내 보인다. 선천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독될 위험이 더 높다. 중독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허영의 둥지에서는 동경의 알이 부화되고 동경의 알 속에는 향락의 새가 태어난다. 그 새는 사치의 날개를 활짝 펼쳐 중독자를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허영에 중독된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아직 지구상에 설치되지 않았다. 백약이 무효하고 마음을 비울 수만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만 상식화되어 있다. <가난뱅이 - 이외수> 빈곤을 재산으로 삼아 경제를 꾸려가는 생활인. 어리석음이 밑천인 가난뱅이와 무소유가 밑천인 가난뱅이로 대별된다. 전자는 가난을 불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키우고 후자는 가난을 수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 그럼으로써 결국 가난에서 모두 탈피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로 성공한 가난뱅이는 가난에서 탈피하는 순간 신이 자신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려 했던가를 명확히 알게 된 사람이다. 故 이외수 작가가 아침과 가난, 허영에 대하여 감상한 문장입니다. 아침과 가난, 허영은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제가 굳이 이 세 키워드를 집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 사회 속에서 거의 모든 사람은 전력질주를 시작하듯 아침을 맞이합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이겨서 부를 축적하고 누구보다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주한 아침을 거쳐 부를 쌓은 누군가는 허영에 빠지고 부 축적에 실패한 누군가는 가난한 삶을 살게 됩니다. 과연 허영, 과시는 나를 더 충만하게 돋보이게 하는 것이며 가난뱅이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것일까요? 故 이외수 작가가 허영에 대해서 사색한 문장을 보면 허영은 한번 빠지면 나를 망가지게 하는 마약과 같다고 합니다. 반면, 비록 밑천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더라도 무소유의 가치를 높이 새기며 살아가면 신의 계시를 깨달으며 정신적인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故 이외수 작가의 가르침을 되뇌이며 아침, 허영, 가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문화
    • 문학
    2023-10-06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서점 150" (벨기에 Lannoo publishers 선정) 가장 책스런 책방 "소리소문" 제주에서 만나보세요!
    초대석 (소리소문 책방지기 정도선) - 대부분 00 서점과 00 문고라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소문 책방)이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방"이란 단어가 작으면서도 더 독립적인 느낌으로 와닿고, 책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서 작은 마을의 작은 글이란 의미의 소리 소문 책방이 탄생하였습니다. (웃음) -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을까요? 왜 기억에 남는지 이유도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명인뿐만 아니라 저희 책방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기려고 합니다만.... 굳이 우리가 다 아는 분으로 꼽자면, 전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이 오셨을 때? 평산책방이 열리기 전 구체적인 아이템 보고 싶다고 방문해 주셨죠. 전 대통령님과 책방으로 인연 맺는점이 재밌었고, 책방을 열기 위해 소리 소문 책방을 방문해 주신 점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책방)은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정겨운데요. 실내장식 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꾸미셨을까요? 옛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제가 좋아하는 감정 중의 하나가 안온한 정서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신듯한 안온한 정서 말이죠. 여기 책방을 찾아오는 길은 시골길이고, 찾기도 힘든데 책방에 들어선 순간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만족감 얻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꾸미려고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보느라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책 말고도 다른 재미난 콘텐츠가 많이 있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영화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온전히 책 읽기 한 가지에 집중하는 행위야말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쉬운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쇼츠나 유튜브에 빠져 산만한 경우가 많아서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남녀노소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현실화하도록 책방지기 임무 충실히 할 것입니다. -안에 들어와 보니 책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는데요. 대략 몇 권쯤 될까요? 대략 6천권에서 8천 권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독립서점의 매력은 책방지기의 취향과 다양성 두 가지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겠지요 대형서점 같은 경우는 다양성이 강점이고요. -혹시 지금 곁에 두고 다독하는 책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계속 바뀌는데요 (웃음) 지금 곁에 두고 보고 있는 책이라면 ..."윤미네 집" 입니다. 아버지가 딸의 출생부터 시집가는 순간까지를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따뜻한 책입니다. 매일 딸의 성장을 기록한 책으로써 이 책은 80년대 나온 책입니다. 80년대는 카메라 보급이 생소했고 기록 행위도 거의 없는 시기였다고 봐야죠. -책방을 찾아오는 여러분들이 놓치지 말고 꼭 챙겨갔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다른 책방들과 다르게 기획전시가 많습니다. 책을 단순히 보고 읽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성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기획하는 편입니다. 책의 확장 경험이랄까요? 책방지기 정도선 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책방을 나오는길, 책방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 한 편을 적어봅니다. 구불구불 숲길 지나면 구부정한 외할머니가 굽은 손등으로 폭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숲속 오두막집 시곗바늘도 느린 걸음의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마음열어 반겨주고 성급한 내 발걸음 멈춤하는 느린 우편함 우주의 가장 책스런 책방 하나 있다네 소리소문없이 유명한 소리소문 책방
    • 문화
    • 인터뷰
    2023-09-28
  • 가을과 낙엽에 대하여 {이외수의 책, 감성사전 中]
    <가을 - 이외수> 영혼마저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제일 먼저 가을이 온다. 고난의 세월 끝에 열매들이 익고 근심의 세월 끝에 곡식들이 익는다. 바람이 시리고 하늘이 청명해진다. 사랑은 가도 설레임은 남아 코스모스 무더기로 사태지는 언덕길. 낙엽이 진다. 세월도 진다. 더러는 소리죽여 비도 내린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외로움이 깊어진다. 제비들이 집을 비우고 국화꽃이 시든다. 국화꽃이 시들면 가을이 문을 닫는다.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무서리가 내린다. 가을이 끝난다. 가을이 끝나도 외로움은 남는다. <낙엽 - 이외수> 수확의 가을이 끝나면 나무들은 잎을 떨구어 자신들의 시린 발목을 덮는다. 바람이 불면 세월의 편린처럼 흩날리는 갈색 엽신들. 모든 사연들은 망각의 땅에 묻히고 모든 기억들은 허무의 공간 속에 흩어져 버린다. 나무들은 인고의 겨울 속에 나신으로 버려진다. 낙엽은 퇴락한 꿈의 조각들로 썩어가지만 봄이 되면 다시금 푸르른 숲이 된다. 숲의 영혼을 덜어주는 이불이 된다. 지금은 고인이 된 故이외수 작가의 사색이 엿보이는 문장입니다. 품격있고 고독한 언어로 가을과 낙엽을 묘사하였습니다. 제법 선선해지고 푸른 잎이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 길목에서 故이외수 작가의 계절에 대한 관찰을 읽으며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문화
    • 문학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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