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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 일본 웹툰 시장 돌풍… ‘품격을 배반한다’ 연재 2주. 거래액 10억 원 돌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대표 배기식)가 자사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연재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연재와 동시에 주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는 재정난에 빠진 가문의 헌신적인 장녀와 오만한 국왕의 외조카 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지난해 연간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이미 글로벌 로맨스 판타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달 26일 연재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일본 시장을 사로잡은 현지화 전략 리디는 ‘품격을 배반한다’의 일본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독자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정보를 담은 프롤로그를 과감히 삭제하고,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섬세한 번역을 통해 일본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작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리디의 또 다른 흥행작 ‘상수리나무 아래’ 역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 2월 ‘메챠코믹’에서 연재 30일 만에 거래액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품격을 배반한다’ 등 흥행작을 중심으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의 경쟁력 있는 웹툰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리디의 고품질 IP를 중심으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 선정에 있다. 일본 웹툰 시장은 타국 작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리디는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리디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리디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에서 거둔 성공은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 선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리디가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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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4-05-16
  • 웹툰 작가 권리 침해 문제, 공정위 시정 조치에도 업계 불공정 계약 여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웹툰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약관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지만, 웹툰 작가들의 2차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하는 문제는 여전히 업계 전반에 걸쳐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원작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출판사나 플랫폼이 자신들의 권리를 극대화하려는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웹소설 공모전을 주최한 A사는 공모전 상금에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원고료'를 포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A사에 우선적으로 귀속되며, 2차 저작물이 만들어지더라도 작가의 수입은 순수익의 일정 비율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계약 형태는 과거 큰 논란이 됐던 '구름빵' 사례와 유사하며,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도 배치된다. 공정위는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나 수익 배분은 원작자와 별도로 합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명 작가 B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판 계약서에 새롭게 등장한 2차 저작물 관련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B씨는 별도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맺고 2차 저작물 제작·중개 실무를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가 여전히 2차 저작물 관련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 사망을 계기로 콘텐츠 업계의 불공정 계약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레진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웹툰 플랫폼들의 약관을 점검하고, 불공정 사항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어서 오는 3분기에 출판사와 제작사 등이 사용한 콘텐츠 계약 약관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보상청구권 도입을 통해 원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 독일, 미국 등은 이미 작가와 플랫폼 사이의 불균형이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해 양자 간 이익이 현격히 벌어질 경우, 작가 측이 적절한 보수를 청구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작권법 개정안 4건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소관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는 21대 국회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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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4-05-10
  • 문재인 전 대통령, 가지산 정상 등정과 신간 발표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7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발 1241미터 가지산 정상에 오른 것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하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이와 동시에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발간 소식을 공유하며, 지적 활동 능력 또한 여전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후 3시 42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문준용, 딸 문다혜 씨 가족으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지참한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의 등반을 '어버이날 선물'로 묘사하며 "어버이날효도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강조했다. 같은 날, 출판사 김영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오는 20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물밑 협상과 이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다. 회고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일본 수출규제 대응, ▷COVID-19 방역 등 문재인 정부 당시의 주요 외교적 및 국내외 안보 이슈들이 상세히 다루어진다. 이번 가지산 등정과 새 책 발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활발한 건강과 지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공개된 사진과 책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문무 겸비의 모습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지산 등정과 신간 발간은 그의 건강과 지속적인 사회적, 지적 기여를 동시에 강조하는 이벤트로,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문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적 기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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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4-05-09
  • 잘못된 음주 상식,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술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정 주종을 적정량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건강 관련 조언 목록에서 '금·절주'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술자리 전후의 민간요법, 효과는? 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술자리를 전후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민간요법이 전해진다. 이는 과음의 건강상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잘못된 음주 상식은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아래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대표적인 오해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안주는 안 먹을수록 좋다?" 술 때문에 살이 찔까봐 안주를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술에 취하는 속도가 빨라져, 결과적으로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중 상당수가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가지고 있지만, 영양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날이 계속되면 영양분 결핍이 생기기 쉽다. 적절한 안주 섭취가 음주 중 과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미리 해장하고 잔다?" 음주 후 귀가해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 해장 음식을 먹어 다음 날의 숙취를 줄인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잠들기 직전의 야식 섭취는 소화기관을 밤새 혹사시켜, 오히려 다음 날 아침의 숙취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술을 마신 날에는 잠들기 전까지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제외한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숙취는 운동으로 잡는다?"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음주 다음날 아침에 헬스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다. 맥주 1~2잔 정도의 소량만 마신 다음날이라면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을 한 다음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과음으로 인한 만성적 탈수 상태를 가중시키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는 심신의 집중력이 떨어져, 운동 중 부상을 당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과음한 다음날에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음주와 건강 관리, 적절한 균형 필요 이처럼 음주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술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주 전후의 습관 역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과음이나 폭음을 자주 한다면, 술을 끊거나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위 기사를 제목을 달고 재구성해서 5000자 정도로 체계적으로 다시 신문기사체로 작성해 줘
    • 문화
    2024-05-08
  •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 기념, 다채로운 공연 및 한글문화 체험행사 개최
    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7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공연과 한글문화 체험행사, 특별행사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세종대왕의 탄신을 축하하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으로 여겨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글의 창제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며,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용산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노래로 시작된다. 이어 '무형유산 도감'팀의 길놀이, 줄타기, 사자춤, 버나놀음 등으로 구성된 <조선서커스 솟대쟁이패: 백희(百戲)> 공연과 마술사 지혜준의 <한글 마술공연>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한 관람객이 도포를 입고 과거시험을 치르는 참여형 역사체험극 <세종, 인재를 뽑다>도 공연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왕과 함께 한글박물관을 걷는 <세종대왕 행차재현>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과 함께 걸으며, 한글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를 설득하는 세종대왕의 일화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글 OX 문제풀이>, <세종대왕 생신상 사진찍기>, <한글 네컷 사진 상자>, <세종대왕 대형블록 맞추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글 OX 문제풀이> 생존자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한글 관련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는 한글 달고나 뽑기, 한글 탁본체험, 모래상자 한글체험(샌드박스), 한글 도장찍기,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한글문화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한글박물관의 안승섭 기획운영과장은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서 세종대왕의 나신 날을 기리고,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참가비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또는 기획운영과(02-2124-6291)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
    2024-05-07
  • 마동석의 주먹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
    2024년 4월 24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4'는 기존 시리즈의 인기 요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관객들에게 친숙한 액션과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이. 마동석 주연의 이 영화는 상영 시간 109분 동안 범죄와의 전투를 그려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는 특유의 강력한 액션과 유머를 바탕으로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와 그의 팀이 다시금 범죄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편에서는 특히, 백창기(김무열 분)와 장이수(박지환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했다. 백창기는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잔인함을 띄며 강력한 빌런으로 등장, 마석도와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 전편들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점을 고려해 영화는 다소 안전한 수순을 밟으면서도 관객에게 익숙한 맛을 제공한다. 액션 장면들은 중독성 강한 숏폼 영상처럼 연속적이고 강렬하게 펼쳐지면서, 심심할 틈 없이 진행된다. 장동철(이동휘 분)과 같은 캐릭터가 범죄자가 아닌 조력자로서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은 영화에 유쾌한 웃음을 더한다. 그러나 영화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패턴과 스토리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범죄도시4'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미롭고 관람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마동석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액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쿠키 영상이 없음에도 영화의 마지막까지 관객을 자리에 묶어둔다. 이 영화의 성공 여부는 관객의 반응과 손익 분기점인 350만 명의 관객 동원에 달려있다. 현재까지 '범죄도시4'는 극장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만약 '범죄도시5'가 제작된다면, 제작진은 새로운 변화와 신선한 요소를 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
    • 영화
    2024-04-27

실시간 문화 기사

  • 백명숙 시인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28) 감꽃생각 백명숙(1962~ ) 쓸어서 윤이 나던 앞마당 감나무 밑 유년의 아침 여는 흰 속살 꽃목걸이 보석을 꿰는 마음도 내 맘처럼 빛났을까 도평리 떠나온 지 스무 해의 세월 뒤켠 지금도 소녀들은 해말간 웃음으로 흰 감꽃 줍고 있을까 그 꽃마음 닮았을까 1989년 <여원문단> 시부문 장원, 국문학 학사, 피부미용 학사,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원, 약손명가 역삼점 원장, 약손명가 해외담당 이사, 한국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교육위원장, 1991년 <현대시조> 신인문학상 수상, 시조집 <감꽃생각> 출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28번째 시는 백명숙 시인의 “감꽃생각”입니다. 어릴 적 시골 “앞마당”에는 으레 감나무 한 그루씩이 있었습니다. 감나무는 뒷마당의 앵두나무와 더불어 유년의 추억을 유난히도 많이 공유하고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감꽃은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에 훌륭한 간식거리였습니다. “쓸어서 윤이 나던 앞마당”에 떨어진 감꽃을 실이나 지푸라기에 꿰어 잘 말렸다가 먹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소녀들은 “감꽃”을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막 떨어진 감꽃이 주는 탱탱함과 부드러움은 어떤 목걸이보다 소녀들을 화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감꽃목걸이를 목에 두르고 활짝 웃던 소녀들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감나무 잎은 기차놀이할 때 차표로 이용하였습니다. 두 줄 새끼(전라도에서는 ‘산내끼’라고 불렀다.)로 엮어 만든 기차를 타고 골목길을 한 번 다녀오면 감나무 잎 한 장, 두 바퀴를 돌면 2장, 하는 식이었습니다. 차비로 받아 쌓아놓은 감나무 잎을 어느 날 문득 꺼내보니 바스라저서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같이 감꽃은 유년의 시절을 떠올리며 아스라한 추억을 상기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중 하나입니다. “앞마당”, “감나무”, “꽃목걸이”, “감꽃”, “유년”, “꽃마음” 등은 아름다운 추억을 잊지 못하는 시인의 분신들입니다. 이처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는 시인은 마음 부자임이 틀림없습니다.
    • 문화
    • 평론
    2024-02-26
  • 미용 인생 아름다웠노라
    미용인보(美容人譜) 미용 인생 아름다웠노라 정순옥 미용장 정순옥 미용장(사진=본인제공)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시가 된 미용 인생 -정순옥 미용장 늦은 나이에 미용을 시작했다 값비싼 경험 끝 최고의 미용은 기술력 절치부심 노력 끝에 미용장이 되고 미용장 서울지회장이 되고 미용인들과의 단합이 생의 즐거움이었다 명예와 부는 건강할 때 지키는 것 병마와 싸우며 처절하게 배운다 백지 위에 그리움, 원망 적셔놓았다 이제 시인이 되어 분신들을 쏟아놓을 터 가거라, 가서 미용 인생 30년의 인연은 아름다웠노라 전해주거라 시집 세 권을 낸 시인 미용인들 중에는 미용 외의 분야에서도 뛰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를 쓰는 시인은 물론이고 화가, 서예가, 시낭송가, 역학자, 가수 등등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기자는 이처럼 문화예술계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미용인들을 위해 대한미용예술가협회(가칭)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미용예술가협회 내에 시 분과, 시낭송 분과, 미술 분과, 가수 분과, 캘리그라피 분과 등을 소속 분과로 둘 계획입니다. 미용인 예술가 중 시인들이 특히 많습니다. 특히 정순옥 미용장은 첫 시집 <음표 없는 멜로디>에 이어, 두 번째 시집 <기다림의 언덕>을 간행했고, 세 번째 시집 <바람 따라 쉼표 하나>를 출간 준비 중입니다. 시집 편수가 시인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현역으로 활동하는 시인들 중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은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정순옥 미용장은 시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늦은 미용계 입문 정순옥 미용장은 결혼 후 늦게 미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직원들이 일을 하고 그저 관리만 잘 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영등포에 헤어, 피부, 웨딩드레스, 화장품판매까지 하는 토탈숍을 차렸습니다. 결국 2년 만에 권리금, 시설비, 비품 등 서울에서 집 한 채 살 수 있는 돈을 지불하고, 미용은 기술력이 좌우한다는 큰 경험을 얻게 됩니다. 미용실 실패 후, 친정엄마, 오빠의 도움으로 미용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술만이 미용인으로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낮에는 직원들 뒷바라지를 하고 밤에는 여러 스승님들을 찾아다니며 미용대회, 헤어쇼 참여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불철주야 각고로 노력한 끝에 공부하는 미용사로 자리를 잡았고, 미용장 자격증에도 도전하여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노력의 결실은 달콤합니다. 정순옥 미용장은 사단법인 한국미용장협회 제 7대 서울지회장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미용장협회 서울지회장 재직 시 회원들과 몇 날 밤을 새워 만들던 작품들 중 머리카락공예로 만든 숭례문을 잊지 못합니다. 작품성도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회원들과의 단합이 으뜸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공부를 하면서 배우고자하는 미용인들에게 스승이 되기도 하고, 미용인 손길이 필요한 봉사도 참 열심히 하면서 살았습니다.” 이때를 미용인으로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던 시기로 정순옥 미용장은 기억합니다. 책임감과 미용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했던 정순옥 미용장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찾아온 병마 시로 승화 정순옥 미용장은 또 말합니다. “미용은 기술이 첫째라면 인성도 첫째라 생각합니다. 적당히 명예를 얻었을 때 내려오고, 나누고 베풀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요즘 많이 듭니다. 가족도, 건강도 지키면서 자랑스런 미용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용인에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지 말자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순옥 미용장은 몇 년 전, 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어 현재는 항암치료로 검게 변한 얼굴, 심한 뼈 통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어두운 모습이 싫어 친구들, 지인들 모두 보고 싶은 마음을 닫고 지냈었습니다. 이때 마음을 다잡게 해준 것이 시였습니다. 신이 주신 시련을 하얀 백지에 쏟으며 토닥토닥 자신을 위로하며 백지 위에 그리움, 원망, 회한을 쏟아 부었습니다. 정순옥 미용장의 주옥같은 시들은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병마의 고통을 시로 승화한 것입니다.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람이 되어 여기에서 전에 기자가 소개한 정순옥 시인의 시 한편과 해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람이 되어 정순옥(1960~ ) 봄 내음 가득 담아 발길 닿는 대로 너에게로 가고 싶다 그리움을 풀어 놓은 향기 속에 녹아내리는 뜨거운 가슴 붉게 익어버린 홍시 하나 수줍음에 바람이 되어 눈이 덮인 소나무 가지를 흔들어본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시는 정순옥 시인의 “바람이 되어”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에 비해 나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온갖 만물 중 인간만이 자연에 빙의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천둥, 번개, 하늘, 신선, 구름, 물, 새, 꽃, 바위, 나무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거개의 것들이 우리의 자유의지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듯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바람”은 어디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인간의 생각을 빙의할 수 있는 최상의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대중가요나 시에 바람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람은 그런 연유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입니다. 이 시에서도 바람은 시인의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대체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사계절을 통틀어 시인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봄 내음 가득 담아’서 ‘너에게로 가고 싶’은 바람으로, ‘그리움을 풀어 놓은’ ‘뜨거운 가슴’으로, 그리움에 익어버려 붉게 물든 ‘홍시’로, 나타납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소나무 가지를/ 흔들어’ 소나무의 고단함을 풀어주려는 사랑을 가득 담은 바람으로의 동화(同化)를 꿈꿉니다. 바람이 되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그것은 이웃이나 인간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에 다름 아닙니다. 사계절 내내 그 마음이 변하지 않으니 더욱 숭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인이 꿈꾸는 아름다운 상상이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정순옥 미용장의 꿈은 자연에 순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미용인으로서 열심히 살았고, 이제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픔의 고통을 시로써 승화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을 계산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보고 싶은 지인들도 만나고 약선요리, 천연발효식초 등 취미생활도 하며, 엄지 척 해주는 아들딸에게 감사하며 예쁜 손자들과 여행을 다니며 남은 생을 즐기고 싶습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으로 소박한 삶을 꿈꾸고 있는 정순옥 미용장은 미용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미용인으로, 시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시인으로 오늘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정순옥 미용장의 쾌유를 그래서 우리 미용인 모두는 간곡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정순옥 미용장이 건강하게 미용인들 앞에 다시 설 날을 기대해봅니다. 정순옥 미용장 프로필 -미용장 -사)한국미용장협회 제 7대 서울지회장 역임 -산업인력공단 미용장 실기채점위원 역임 -대한미용사회 용산구지회 부회장 역임 -도모헤어 원장 -시인 -시집 <음표 없는 멜로디> <기다림의 언덕> <바람 따라 쉼표 하나>
    • 문화
    • 인터뷰
    2024-02-26
  • 제주 탐방
    한림읍 금악마을에 위치한 금악오름은 금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오름길에는 삼나무, 찔레, 윷노리나무, 보리수 등이 뿌리내리고 있다. 분화구의 능선이 다른 오름에선 볼수없는 매력이 있어 관광객이 즐겨 찾는 금오름! 고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도 단숨에 오를 수 있다. 특히 금오름 정상은 노을지는 풍경이 유명하다. 분화구에 어리는 노을빛이 환상적이라 사진 찍기에 분주하다. 분화구는 작은 백록담으로 불리거나 연못을 품은 신비로운 언덕이라고 불린다. 비 온 다음날 물을 머금은 작은 백록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도 기대할만하다. 금오름 정상을 통과하여 분화구 둘레를 한바퀴 돌아보자!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기대한다면 단연 금오름이다. "희망의 숲길" 등반로를 따라 분화구 둘레길까지 돌고 돌아 금오름의 매력에 빠져보자. 정비된 넓은 길 따라 사색을 즐기며......
    • 문화
    2024-02-24
  • [포토] 팔당 '백조의 호수'
    • 문화
    2024-02-22
  • [문화탐방] 2024년 첫해 해외작가와 함께하는 피카디리 회원전 전시회를 가다
    2024년 2월 4일 칠갑산 샬레호텔 피카디리미술관에서 해외의 현대작가와 함께 하는 앙데팡당 피카디리 회원전이 있어 다녀왔다. 전시는 1월 초부터 시작했다.1부 해외 앙데팡당 피카디리 작가전, 2부 해외작가와 함께한 피카디리 회원전으로 2월 3-29일 까지 전시를 하고 있었다. 칠갑산 샬레호텔 등산로 입구 가로수길을 10여분 걸어 올라가니 칠갑산 샬레호텔의 대리석 조각이 보이고 피카디리미술관의 가족조각상과 미술관 프랭카드가 기자를 반겨 주었다. 가족 조각상을 마주보며 전시장을 입장하여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 하였다. 피카디리미술관을 들어가 보니 간결하며 짜임새 있게 그림이 걸려있어 좋았고 전시장이 넓어서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 할수 있었다. 주변의 높은 소나무와 몇몇 조각품과 스위스 산장같은 호텔입구에 눈이 쌓여 있어 운치와 전망이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전시작품은 현재 활동중인 피카디리미술관과 교류해온 해외작가 20여명의 작품과 피카디리미술관 앙데팡당 피카디리 회원 작가 작품 20여명의 작품으로 구성 되어있어 각 나라의 작가별 작품성과 패턴, 색채감을 비교 하며 감상 할수 있었고 피카디리의 참여 현대작가도 개별적 조형성 과 창의성이 돋보이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이 인상적 이고 역량이 돋보였다. 미술관 전시를 감상후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샬레호텔로 가보니 로비입구에 수채화 구상 작품이 편안하게 반기고 호텔안 피카디리&갤러리 카페에서 차한잔 하는데 칠갑산과 천문대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 좋았고 카페에 그림들이 걸려 있어 편한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며 칠갑산 조망과 호텔 풍경을 보며 차한잔 하는 여유가 좋았다. 3월경 오픈 예정인 다음 전시가 진행 된다고 하여 기다려 지며 발걸음을 칠갑산 정상으로 등산을 시작 한다. 2부 전시에 참여하신 작가는 전홍식,유정근.하혜미.강정진.주석송.문효순.김순례.전호.이효주.김효민.조몽룡.김만근.원영은.이기용.김학영.고)최광선.고)정창모 작가의 작품과 해외 현대작가 20여명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참여하신 작가님께 감사 말씀 전한다.
    • 문화
    • 예술
    2024-02-21
  • 제주 탐방
    오름은 산봉우리라는 뜻으로 제주에서 통용되는 순우리말이다. 낮은 언덕같은 200m 이하의 나즈막한 봉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없이 올라가기 좋은 코스다.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낭만이 살아있는 곳~~ "저지 오름"이 있다. 저지 오름은 제주에서도 아름다운 숲으로 유명하다. 닥나무가 많아 닥목오름으로 불렸으며 높이 390m, 둘레 1540미터로 제주 올레 13코스다. 단거리로 중장년층도 부담없이 오름을 즐길 수 있다보니 사계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지 오름 둘레길을 걷다보면 숲의 편안함 가득 연이어 들려오는 새소리도 정겹다. 한경면에 위치한 저지 오름은 숲을 따라 숲 안으로 초대받는 느낌이 오묘하다. 숲인지 분화구인지 햇갈일만큼 무성한 초록으로 뒤덮힌 형태는 분원형 분화구로 파여있다. 숲의 경관에 감탄을 자아내며 자연석 돌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상 둘레길이 반겨준다. 오름 둘레길은 가족과 산책하기 좋으며 상록수림, 낙엽수림 울창하여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 아래 피톤치드로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저지 오름 전망대에서 금악오름 한라산 당오름 산방산을 멀리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사진속 그대로 추억이 될 것이다.
    • 문화
    • 여행
    2024-02-14
  • 평산 책방을 다녀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3년 4월 2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인근 주택을 사들여 책방을 열었다. 평소 책을 좋아했던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다양한 책을 소개했었다. 이 때문에 책방을 여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 1월 말경 ‘평산 책방’으로 무심결에 발길이 돌려졌다. 평소 꼭 한번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몇 년 전 봉하마을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을 했다. 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혹여 남에게 들킬세라 서둘러 눈을 훔치던 기억이 새롭다. 길을 서둘러 떠났지만,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차를 마을 주차장에 대고 내리니 입구에 마을 아주머니 몇 분이 오미자차와 식혜를 팔고 계셨다. 아주머니 한 분이 친근하게 얼른 책방으로 가라 하신다. 마침 문 전 대통령이 책방에 계시는데 언제 사저로 올라가실지 모른다며 서두르라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퇴임 대통령이 일반인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까? 혹시라도 문 전 대통령을 뵐 수 있을까 서둘러 올라갔다. 마음이 급해서인지 책방으로 올라가는 길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물론 뵙고 나서 천천히 내려오며 그제야 보이는 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평산 책방이란 간판이 보였다. 책방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아니 책방이라기보다는 어느 마을 집 안마당과 같은 모습이며 많은 사람이 둘러앉아 있었다.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어안이 벙벙했다. 평일이었기에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내 생각을 여지없이 벗어나며 문 전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했다. 사실, 평시에는 이렇게 오래 계시지는 않는 듯했다. 내가 평산 책방을 찾았던 날은 현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와 많은 사람이 책방에 있음에도 스스럼없이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가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만 편안한 얼굴로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행이 인사를 마치고 자리를 떴다. 이후 사진을 찍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찍으라 해서 서둘러 사진을 같이 찍었다. 그러다 책을 한 권 사야겠다 싶어 책을 사고 서명을 부탁하니 서명은 안 하신단다. 그러며 계산대 옆에 문 전 대통령 성함과 평산 책방 로고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었다. 하긴 생각해 보니 많은 사람이 서명을 부탁하면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듯 보였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이야 친필 서명을 직접 받고 싶었으나 그것은 나의 욕심 일터, 그러면서 다시 책을 들고 사진을 찍어 주셨다. 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며 “건강하셔야 합니다.”이 한마디만을 전해드렸다.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사진을 같이 찍고 무엇인가 말을 전했다. 그런 문 전 대통령은 너무 인자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 그런 선량한 모습 안에 나라를 이끌었던 강단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언뜻 보면 그냥 좀 알려진 작가가 책방을 내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셈법으론 다양한 해법이 나올 수 있지만 편안하게 국민과 만나는 이웃집 아저씨와도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분 앞에 누가 보수 유튜버의 타겟이 되어 지독한 시달림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인가? 필자는 그만큼 그분의 강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평산마을에서 느낀 역사 청산의 필요성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퇴임 후 기존 양산 매곡마을 대신 평산마을을 사저로 택했다. 이때 문 전 대통령과 함께 내려온 불청객 보수 유튜버들로 인해 전직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구역 확대까지 한동안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였다. 대통령을 전직으로 둔 사람의 숙명일까. 우리나라는 좌·우 양극이 매우 심한 탓도 있다. 그럼 왜 이렇게 좌·우가 심하게 갈라져 싸우며 왜 정치뿐 아니라 국민까지 영향을 받을까. 이는 청산되지 못한 역사, 친일 청산이 제동에 걸렸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청산되지 못한 역사의 잔재가 너무나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친일이 문제가 아닌 친일파가 권력을 잡고 근대사를 만든 것이 문제일 것이다. 얍삽했던 그들답게 이승만과 합작하여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지지 세력이 필요했던 이승만과 친일로 부를 창출했던 그들의 잇속이 맞아 들었다. 그리고 북한에서 쫓겨온 친일파들은 서북청년단이란 이름으로 공산당을 반대하며 이승만에게 달라붙었다. 이렇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근대의 역사가 이념적 상처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문제는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갈등의 씨앗이 된다. 그래서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더 많은 피를 후세가 치러야 한다. 과거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야 이런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었다. 하지만 작금은 모든 국민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에 매우 민감하고 역사를 아는 사람은 자괴감마저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놀라운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나 행복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영향력 있는 미국 유튜버 ‘마크 앤슨’이 한국인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한국인들이 20세기 급속하게 근대화와 민주주의를 이룩한 특별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국인은 자신들이 이룩한 대단한 성과를 자부심이 아닌 유교와 자본주의의 나쁜 점으로 스스로 자학적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부의 균형이 깨지며 자본주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사회적 현상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청년이 집을 사지 못한다던가, 결혼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를 가진 자들은 끝없이 가치를 높여 결국 자신과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청년들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종족 보존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대한민국 내에 만연한 현실이 되었다. 주변에 젊은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왜 내가 고생하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는 단순히 가정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복한 가정의 경우도 같은 현상이 있으니 말이다. 사실 지금 이 역사 청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이렇게 묻고 지나가면 다시 나라를 잃는 날이 오면 다시 나라를 배신하는 사람은 심판이 없었고 권력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또 역사가 반복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사회 양극화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단순히 가난한 자와 부자의 차이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면 근본을 해리하게 된다. 이런 말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가난하고 나라를 팔면 3대가 잘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나라가 아직 이런 역사적 인식에 정당한 상과 벌이 확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축산의 기운에 따라 나라에 올바른 가르침을... 평산 책방을 다녀오며 홀로 사색에 잠겼던 생각들이다. 평산마을은 매우 조용하고 한눈에 보기에도 기가 흐르는 땅이었다. 필자는 풍수와 관련 지식이 없기에 당연히 필자 개인적 사견임을 밝힌다. 영축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평안함이 깃든 장소로 보였다. 영축산(靈鷲山)은 취서산(鷲栖山)으로도 불린다. 축과 취는 모두 같은 자로 ‘독수리 취’로 쓰인다. 그러나 불교적인 용어 ‘축’으로 읽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이는 석가모니가 인도 마가다국에 있던 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했다는 산이 영축산이다.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자 표기는 '영축산(靈鷲山)'과 '취서산(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어 한글로 영축산·영취산·축서산·취서산 등으로 혼용되어 부르고 있다. 법화경은 원뜻으로 '백련화(白蓮華) 같은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이며 예로부터 제경(諸經)의 왕으로 생각되었다. 또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듯 법화경의 올바른 가르침에 따라 나라가 올바른 길을 가고 국민이 건강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 문화
    • 여행
    2024-02-12
  • 초록가시의 시간, 시집 출간한 배선옥 시인
    따뜻하고 가슴 촉촉한 시집,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시인 배선옥입니다. 인천에서 시화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기도 하고 방송대 생활체육지도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3-4년 전부터는 취미삼아 서각도 하고 있습니다. 1997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습니다. 그동안 <회떠주는 여자>, <오래 전의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다>, <오렌지모텔>등의 시집을 출간하였고 얼마 전 네 번째 시집 <초록가시의 시간>을 출간하였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 <초록가시의 시간>을 소개하면? 2016년 인천문화재단의 문예진흥기금으로 출간한 <오렌지모텔>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시집을 냈습니다. 이번 시집은 4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크게는 두 개의 구성이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직장생활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과 사람들 그리고 그 관계들이 모티브가 된 시편들과 저의 어린 시절이 담긴 지역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대한 기억들이 모티브가 된 시편들입니다. 따뜻하고 촉촉한 시편들로 엮어진 시집을 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 이번 시집에서 그 소망들이 어느 만큼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가 있다면? 시인이 시를 열심히 쓰고 잘 쓰고자 노력해야 하고 또 잘 쓰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이란 시인의 삶 또는 시인이 완성하는 시의 생애에 관한 문제가 얹혀있다고 봅니다. 어느 시기부터 어느 시기까지 시인의 삶과 시의 삶을 함께 정리하고 계획을 다진다는 의미이겠지요. 시간의 정리가 시집을 묶어내게 하는 동기가 됩니다. -시인의 시 창작론이 있다면? 저는 대단한 이즘이나 창작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낮게, 작게, 소박하게 라는 나름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사물과의 어깨를 맞추고 작고 낮은 곳에 자리한 사물들과도 눈을 맞춰보려 노력합니다. 엄청난 기교나 교훈을 넣어 가르치는 시를 쓰지 않는 것이 제 나름의 창작원칙입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더군요. 낮고 작고 소박한 글감과 문장들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요. 꾸밀 수 없는 민낯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글도 행동도 매사에 조심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만 아무리 꾸미고 가꾸어도 결국 글을 쓴 사람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이 시의 세계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나름의 시창작론이기도 합니다. -애착이 가는 자작시 한 편 소개 <초록가시의 시간> 첫 페이지에 실렸던 ‘전생’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생前生 구두를 잃어버렸다 그저 소박하게 살았던 지인의 소박한 장례식장에서였다 옆 상가喪家와 뒤섞인 출입구 잠시 주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발들끼리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줄을 서야한다며 술렁거리는 사이 슬그머니 내 신발이 낯선 주인을 따라가 버린 모양이다 뒤늦게 짝짓기 프로그램 출연자 같은 얼굴로 나타난 임자를 찾아 신발들 흩어지고 난 뒤 우두커니 남겨진 낡은 신발 한 켤레 내 눈치 보며 안절부절 못한다 보아하니 얘야, 너도 나만큼 고단한가보구나 뒤축도 닳고 앞창도 살짝 들린 그 놈 내려다보다 눈 질끈 감고 발 들이밀었다 양말 신겨지듯 착 달라붙던 -앞으로의 계획 계획을 세워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열심히 살자로 원칙을 좀 바꿨습니다. 현재 저는 방송대 생활지도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생활체육지도사와 스포츠경영관리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1차 필기는 합격을 했으니 올해는 실기 시험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선은 목표입니다. 시 쓰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세계인데?라고 의아해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대로 된 좋은 시를 쓰려면 시인이 아는 게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때 수학을 열심히 공부한 적도 있었는데요, 당시 수학의 어떤 부분이 시와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에 빠졌던 거 같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꾸준히 공부하고 열심히 시를 쓰고 좋은 시집을 출간해내는 시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우아하게 나이 먹는 것입니다. 나이에 걸맞게 곱게 나이 먹은 여인네가 되는 것도 계획이라는 계획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미용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문화
    • 인터뷰
    2024-01-26
  • 사랑해요, 밀키스 시집 낸 김왕노 시인
    “영웅의 본색은 결국 사랑입니다” 『사랑해요, 밀키스』 시집 낸 김왕노 시인 -본인 소개 저는 지금은 포항에 편입되었으나 영일군 동해면 일월동 출신입니다. 이육사가 바라보며 청포도를 짓던 영일만에 하얀 돛단배가 오가고 그물 깁는 노인의 생이 아름답던 곳이 내 고향이었습니다. 멀리 배가 떠나며 밀항을 꿈꾸던 곳, 그리움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던 고향이었습니다. 고향의 잔잔한 바다에서 시의 여성성을 배우고 광란하는 바다에서는 남성성을 배웠습니다. 하여 제 시의 내재율과 외형률은 다 바다에서 왔습니다. 제 시의 시원을 그래서 바다에 있습니다. 제 여정을 살펴보면 저는 젊은 날 싸움꾼이었다가 명문고인 포항고등학교를 27살 때 졸업했습니다. 젊은 날 큰 사건에 연루되어 잠깐 자리를 피신했다가 고등학교 2학년에 군에 갔다 제대하고 고등학교에 복학해 27살에 졸업하고 공부는 잘 해 학력고사 276점이라는 연고대 입학 가능한 점수로 인기가 좋던 4 년제가 된 공주교대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학생운동권이고 학생자치추진위원장이라 블랙리스트에 올라 늘 중앙의 감시 하에 있었고 그때 여러 대학 칼럼을 썼는데 한 신문에 ‘질투란 청보리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다니는 악마 속성과 같다.’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그러나 젊은이들이여! 적당한 질투를 가져라. 그것이 선의의 경쟁이 되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라는 칼럼을 쓰고 말미에 별을 밟아 오는 사람이라는 짧은 글을 덧보탰습니다. ‘나는 밤이면 창을 닫지 못한다. 밤하늘 저 아득한 별 징검다리를 밟고 누군가 올 것 같아 오늘 밤도 나는 창을 닫지 못한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것이 시인 줄 몰랐는데 국문과 학생들이 찾아오고 저는 시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해 독학으로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아울러 운동도 좋아해 지금도 30년 전통이 된 한국시인축구단인 단장으로 있고 경기도 지역의 축구단 단장으로 있으며 토요일에도 공을 차지만 처음 92년에 등단했을 때 시인들이 제가 생각한 시인들이 아니었고 문단도 제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라서 문단을 10년간 떠나 다시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마라톤에 미쳤다가 그래도 질 높은 성취감을 주는 것이 시라 해서 시로 돌아왔습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죽으라고 싫어하기에 시도 계급이라 생각해 시에 전념한 결과 시집 20권과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싸움꾼에서 시인이 되는 과정이 극적인 것 같으나 저의 시집에는 그리운 파란만장도 있습니다. 아팠던 과거가 시의 새살로 돋아났습니다. 그리해 그 무소불위의 현대시학회장을 몇 년간 한국시인협회 부회장과 잡지사 주간을 두루 거쳤습니다. 기적같이 1000만 이상이 본 전통 20년이 거의 돼가는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이 되었습니다. -그간 내신 시집 소개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문광부 지정도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박인환문학상 수상집』, 『사진속의 바다-해양문학상 수상집』, 『그리운 파란만장(2014세종도서 선정)』,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2016 세종도서 선정)』, 『한성기 문학상 수상집(2017)』, 『게릴라(2016년 디카시집)』, 『이별 그 후의 날들(2017년 디카시집)』, 『리아스식 사랑 (2019년)』,『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 2019년(2020 세종도서 선정)』, 『아담이 온다. (2021년 디카시집)』, 『도대체 이 안개들이란 -2021년(2022세종도서 선정)』, 『백석과 보낸 며칠간 -2022년(아르크 창작지원시집) (2023년 문학나눔 선정)』, 『수원시 디카詩- (디카시 3인 공저 2023년)』, 『독작(獨酌) 2023년(한국디카시학작품상 수상집)』, 『기억의 폭력-(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 등입니다. -시집 『사랑해요, 밀키스』를 내신 동기 및 소감 1987년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로 주윤발이 남자의 롤 모델이 되었고 주윤발 삶 자체가 또 한 영화 같아 주윤발은 만인의 연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평생 번 돈(약 8100억 원)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가용도 없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영웅본색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영웅의 본색은 결국 사랑입니다. 인걸이 사라진 곳에 그는 진정한 인걸이며 우리의 영원한 따거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주윤발에 대한 신문기사나 방송을 보면서 그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함흥 대지주나 항상 곡간을 열어두어 근동에서 배 굶는 사람이 있으면 곡간에서 식량을 공짜로 가져가게 했고 독립군자금을 대었으나 지주였다는 이유 하나로 공산당이 함흥 다리 밑에서 외할아버지를 공개 처형했고 북에서 월남한 어머니도 그 많이 챙겨온 패물을 가난한 사람에게 다 나눠주는 것을 봐왔기에 그리고 남에게 베푸는 것은 많이 있어서가 아니라 베푸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주윤발은 평소에 베풀며 살았으며 더불어 평생 번 돈을 사회로 돌립니다. 이 만큼 아름다운 영웅이 어디 있겠습니까. 열 섬이 있는 사람이 남의 한 섬을 탐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그는 감동을 던져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000 만이 본 웹진 시인광장의 발행인이 되자 저는 시인광장의 출판사를 활성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발행인이 되면서 맨 처음 그래도 제 시집을 내 출판사에서 내자는 뜻에서 2024년 1월 1일 자로 『기억의 폭력- (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경영으로 얻은 수입은 시인에게 돌리자는 뜻으로 2,000만원 시인광장 문학상을 제정했습니다. 원고료 등 많은 재정이 필요하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저의 헌신 없이는 불가하므로 저의 재산도 문학에 내놓겠다는 뜻을 아내와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인 두 시집이 조금 많이 팔려 일 년에 120명이나 되는 시인의 고료를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문 편집인과 디자인에게 일주일 만에 준비해 시집 『기억의 폭력- (2024년 디카시집) 』, 『사랑해요, 밀키스- 2024년 』의 원고를 넘기니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준비된 시집이었습니다. 2022년 아르코 창작지원금대상이 되어 『백석과 보낸 며칠간 』을 내었습니다. 2023년에 문학나눔이 되었고 지금껏 천년의 시작에서만 시집을 계속 내었습니다. 시집의 틈은 4년 주기로 보고 있으나 작년 2023년에 제 독작이란 디카시집도 1000만원 고료 시집으로 선정 출간되었으므로 제 시에는 틈이 없는 것 같아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데 연이어 2024년에 시 집 두 권 나오니 남들이 부러워하기 전에 욕을 할 것만 같습니다. 하나 정년을 하고 난 후 운동과 시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인 성실함과 끈질긴 체력 때문에 어쩌면 전 문학적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요? 시의 모티브는 일상에서 많이 얻고 있습니다. 사람은 반추의 동물이기에 고향에 관한 이야기,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비상도로 타다가 죽은 성삼이 형석이 경호 기하사 등이 수시로 제 머리에 떠오르는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역해 왔으나 전역하지 못하고 전방 금학산 새로 한탕 강물로 출렁이는 그들은 제 영원한 모티브입니다. 진정한 운동권이었고 투사였던 진정한 파르티잔도 제 시의 모티브입니다. 산자여, 따르라 하고서 산자를 죽이고 산자를 수단으로 자신만 살아남아 호의호식하는 어중이떠중이 운동권이 아니라 한 시절 모든 것을 불사르고 뒷전에서 말없이 살아가는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 제 시적 모티브입니다. 언제나 나의 팜므파탈일 수 있는 여인들이 제 시의 모티브입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오래된 독서 서로의 상처를 더듬거나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누구에게나 오래된 독서네. 일터에서 돌아와 곤히 잠든 남편의 가슴에 맺힌 땀을 늙은 아내가 야윈 손으로 가만히 닦아 주는 것도 햇살 속에 앉아 먼저 간 할아버지를 기다려 보는 할머니의 그 잔주름 주름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도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독서 중 독서이기도 하네. 하루를 마치고 새색시와 새신랑이 부드러운 문장 같은 서로의 몸을 더듬다가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도 독서 중 독서이네. 아내의 아픈 몸을 안마해 주면서 백 년 독서를 맹세하다 병든 문장으로 써진 아내여서 눈물 왈칵 쏟아지네.
    • 문화
    • 문학
    2024-01-26
  • 미용계 발전을 위해 1억 원 기부, 코코리움 헤어샵 탁진학 원장
    지난 24일 대구를 찾아 현지에서 '코코리움' 헤어샵을 운영하는 탁진학 원장을 인터뷰했다. 올해 17년 차 헤어디자이너로 13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탁 원장은 현재 2개 지점과 30여 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고 또 미용 전문 플랫폼 ‘헤어베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탁 원장은 ‘헤어베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미용인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종합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서경대와 한성대, 계명문화대 등 미용학과를 가진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학생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은 학생들을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장학 지원 및 취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이나 힘든 시기에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를 위해 구인·구직 및 아카데미 운영, 그리고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탁 원장은 “‘헤어베어’ 플랫폼을 통해 미용 인재들이 졸업 후 구직과 업체 대표들은 유능한 인재를 구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이 될 것이다. 또 업체 운영과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두 시너지가 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타 사와 다른 점과 장점 탁 원장은 “현재 미용업계 구인·구직 사이트는 몇몇이 존재한다. 하지만 ‘헤어베어’ 플랫폼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사이트와 플랫폼의 차이점이 뭔지 아시나요?”라며 “사이트는 어떠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웹”이라 말하며 “그와 다르게 플랫폼의 뜻은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연결된 관계를 맺으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헤어베어’플랫폼은 단순 구인·구직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웹이 아니다. 미용 대학생의 장학금 지원, 온라인 교육을 통한 커리어 성장 클래스, 미용인들 간의 소통 커뮤니티 공간 등을 마련한 미용 전문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또 실무 외에 미용업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콘텐츠 제작 능력, 마케팅 지식 등 제2의 요소를 배울 수 있는 능력향상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미용인이 다른 제2의 분야의 지식을 적용해 매장관리, 매니저 역할 등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것이 '헤어베어'의 장점이라 설명했다. 탁 원장은 “경력 10년 이상의 업체 대표이자 현직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원장, 디자이너, 취업준비생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홍보 및 마케팅 전략 헤어베어에는 많은 미용인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미용학과 학생들이 향후 10년 간 우리 미용업계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며, 미용산업에 이바지할 역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학생들에겐 어떤 고민이 있을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헤어베어는 미용학과를 보유한 전국의 대학교와 산학협력관계를 형성하였고, 가족회사 및 MOU 체결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취업 지원금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푸른등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1억 원 이상의 장학금과 지원금을 전달하고자 하였고, 이는 '헤어베어'에서 기부한 금액을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오직 미용관련 학과에만 지원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학금 및 취업 지원금은 재학생 및 졸업생의 출결점수, 교수님의 추천점수, 근태점수 등을 합산하여 지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헤어베어의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장학금 및 취업지원금의 증액과 더불어, 이 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헤어베어'는 앞으로 미용인이 될 많은 미용초년생들을 위해, 언제나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홍보 및 마케팅 전략 탁 원장이 말하는 플랫폼의 중요 사항에 대해서 “‘헤어베어’에는 많은 미용인이 활동한다. 그중에 학생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미용학과 학생이 향후 10년간 우리 미용업계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다.”라고 말했다. 또 “ 미용산업에 이바지할 역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겐 어떤 고민이 있을까,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헤어베어는 미용학과를 보유한 전국의 대학교와 산학협력관계를 형성하였다. 가족회사 및 MOU 체결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 및 취업지원금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푸른 등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1억 원 이상의 장학금과 지원금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헤어베어'에서 기부한 금액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오직 미용 관련 학과에만 지원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장학금 및 취업지원금은 재학생과 졸업생의 출결 점수, 교수님의 추천점수, 근태 점수 등을 합산하여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헤어베어의 이용자가 많아지면 장학금 및 취업지원금의 증액은 물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헤어베어'는 앞으로 미용인이 될 많은 미용 초년생들을 위해, 언제나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평소 미용 철학 평소 미용업계에 종사하며 철학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탁 원장은 “미용 서비스가 고부가 서비스산업은 맞지만 제가 미용을 시작했던 2007년 미용업계는 이미 레드오션에 접어든 사업이었다.”라며 “현재는 한 집 건너 한집이 미용실이고 OECD 국가 인구 대비 중 미용실, 미용사 숫자가 가장 많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농업적 근면성을 가진 헤어디자이너가 되자.”라고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라 했다. 진정한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특히 미용사는 고객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장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두 발로 서서 일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늘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제자들과 직원들을 생각하고, 한층 더 높은 품질의 헤어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시간이 모여 저희 헤어샵이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이자 저의 미용 철학”이 되었다고 말했다. 미용계에 종사하며 즐거웠거나 흐뭇했던 일 이렇게 기자가 묻자 탁 원장은 “매일 직원들과 합을 맞춰 일하는 시간도 매우 즐거웠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고객에게 인정받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처음 온 고객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고 10년 혹은 그 이상 오랜 단골손님이 되신 분을 마주하면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답변했다. 또 탁 원장은 “네이버플레이스나 카카오헤어샵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았을 때, 예상치 못한 놀라운 매출을 달성했던 것도 즐거웠습니다.”라며 “결국 함께 성장하는 직원과 제자를 보며 더 즐거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 함께한 직원도 있고 얼마 되지 않은 직원도 있다. 이들이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일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헤어베어 플랫폼을 만든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 시작된 일이다. 앞으로 저희 '헤어베어'를 통해 많은 미용인이 선배로서 후배를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또 후배들은 발맞춰 나아가며 함께 상생하는 상상에 더욱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미용인들께 한마디 이러한 질문에 탁 원장은 “업체 대표, 미용과 학생 등 여러 미용인이 각자 원하는 목표에 맞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플랫폼)을 만들어 나아갔으면 한다. 우리 플랫폼의 궁극 목표인 미용업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헤어베어'라는 플랫폼은 미용인을 위한 구인·구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미용인 연합 포럼, 대학교 특강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접목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근면 성실한 학생들이 장학금과 취업지원금을 통해 우수한 미용인으로 사회에 첫 발돋움을 하는 순간에 저희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 하는 것이 목표라 탁 원장은 말한다. 그리고 힘든 시기지만 업체 대표님들께 잘 성장한 미용 인재를 보내드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미용인 모두 '헤어베어'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
    • 인터뷰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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