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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브런치 스토리-가파도 백팩킹 이야기]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남짓 가파도다.

동쪽으로 한라산을 비롯한 5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마라도가 보이는 섬 가파도.

18만평 청보리 물결이 장관을 이룬 가파도 보리는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이다.

최첨단 마라도에서 불어오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3월부터 5월까지 보리의 푸른 생명력을 키운다.

거센 바닷 바람과 거친 땅이 일구어낸 청보리는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우리 민족성과 닮아있다.


가파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어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바닷 바람을 버틴 나즈막한 집들과 어우러진 파릇한 청보리는 날마다 하늘에 닿을만큼 쑥쑥 자라고 있다.

봄꽃들도 알록달록 청보리 축제 찾아온 발길을 여유롭게 한다.

눈을 돌리면 저만치 노오란 유채 물결이 출렁이고, 손끝에 닿는 청보리는 도시를 떠나온 이들에게 쉼을 선사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파도를 달려도 좋다.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손에 닿을 듯하다.

가파도에서 내려 2시간 섬을 둘러보면 제주로 돌아가는 배를 타야 한다.

짧은 2시간동안 바다에 둘러싸인 섬길을 따라 걷다보면 교문없는 가파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아담하고 정겨운 마을이 펼쳐진다.


쉬임없이 돌아온 바람이 여행객의 느긋한 발길에 머무는 가파도!

푸르른 파도처럼 일렁이는 청보리의 몸짓은 새 봄의 인사처럼 싱그럽다.

순수하고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으로 떠나고 싶다면 가파도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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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제주다운 친환경 섬---가파도에는 청보리 푸른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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