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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세포(녹색)가 암세포(파란색)을 공격하는 모습.(사진=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국제] 최근 발표된 과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세포가 항암제로 변신하는 CAR-T 세포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암 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호주 피터 맥캘럼 암병원의 공동 연구팀이 이끌었다.


연구팀은 CAR-T 세포에 줄기세포를 닮게 만드는 단백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시키고 지속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AR-T 세포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특히 혈액암 치료에 효과적이었으나, 고형암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T세포를 줄기세포처럼 회춘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리면, T세포는 몸 안에서 더 빠르게 증식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여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FOXO1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T세포의 회춘을 촉진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도록 만든다.


놀라운 결과는 암에 걸린 생쥐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다. FOXO1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드는 CAR-T세포를 투여한 생쥐는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런 CAR-T세포는 기존의 CAR-T세포보다 암세포를 더 완벽하게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더 오랜 기간 동안 몸 안에서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


호주 연구진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발견된 또 다른 마스터 스위치 단백질인 c-Jun과의 결합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증폭시키면 CAR-T세포의 항암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CAR-T세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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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치료 전망: '살아있는 약물' CAR-T세포, 줄기세포 회춘으로 항암 능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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