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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태 의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골프장 이용 의혹 제기…김용현 장관 "사실 아냐, 옷 벗겠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24일 경기도 성남의 한성대 공군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 당시 김 장관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그리고 대통령경호처 1인이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다. 그 경호처 1인이 장관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8월 24일 저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골프장에 간 적도 없고,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성대 골프장은 경기도 성남의 공군 골프장이며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종종 이용하는 곳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까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재직하다가 8월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이달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장경태 의원은 이어서 "8월 22일 부천에서 대형 화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23일부터 24일까지는 장례식이 진행됐으며 25일부터는 발인이 있었다. 그런 시기에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골프장을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골프장 이용이 사실일 경우, 김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고 대통령과 골프를 친 것이 낙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러한 의혹 제기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옷을 벗겠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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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일제시대 선조 국적 일본" 발언, 국회 상임위에서 퇴장 당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요구로 퇴장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김 장관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처음 출석한 국회 상임위에서의 일이다. 9일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은 노동부 소관 법안 설명을 위해 출석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김 장관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김문수 장관 후보자는 잘못된 국가관, 역사관, 가치관을 바로잡고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견제할 각오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며 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공직자는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조심해야 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라며 김 장관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김 장관은 퇴장을 명령받으며 회의장을 떠났다. 김문수 발언 논란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김 장관이 퇴장당한 배경은 지난 8월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때문이다. 당시 김문수 후보자는 일제시대에 대한 발언 중 "1919년 당시 조선은 나라가 없었고,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이 발언을 재차 확인하자 김 후보자는 "나라가 없었으니 국적도 일본이었다"라고 답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일부 정치권은 김 장관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특히, 대구시장 홍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을사늑약은 원천 무효이고, 이를 인정하면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다. 임정 수립 이전에는 대한제국 국민, 이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며 김 장관의 발언에 반박했다. 김 장관은 논란이 불거지자 "(국적 문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더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도 야당의 퇴장 요구로 이어졌다. 김 장관이 퇴장당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그 결과 남은 야당 의원들만으로 회의가 진행되었고 204건의 법안이 각각 소위로 회부됐다. 김문수 장관의 과거 퇴장 사례 김문수 장관이 국회에서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국정감사에서 퇴장당한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과거 그가 했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질문하자, "윤건영 의원이 주사파 본성을 드러냈다"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에 환노위원장 전해철 의원은 "국회를 모욕했다"라며 김 위원장의 퇴장을 명령했고, 그로 인해 국정감사가 중단된 바 있다. 김문수 장관, 역사관 논란에도 임명 강행 김문수 장관은 이번 논란 이전에도 역사관과 막말 논란으로 야당의 지명 철회를 요구받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김 장관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27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이번 사태는 김문수 장관의 발언과 태도가 다시금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사례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의 향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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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0
  •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 속 일부 인사들과 만찬…한동훈 대표는 제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들과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친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은 이 만찬에 초대되지 않아 당-정 간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된 상태에서,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제외하고 만찬이 진행된 점은 의료개혁 문제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찬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연락받지 못했다"라고 답하며, 한동훈 대표 역시 초청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전화를 해봤으나 정확한 참석자 명단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등 친윤계 인사들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만찬 소식이 신문에 보도된 것에 대해 "비공개 만찬이었음에도 다음 날 아침 신문에 바로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에 추석 연휴 전에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연기된 상황에서 이번 만찬이 열린 이유를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이 그 중간 어디쯤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만찬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추석 이후로 연기되었다. 이는 추석 민생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설명되었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이후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제안대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 공백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수용했으나,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제시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이 정부에 의해 거절당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후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친윤계와 비윤계 의원들 모두로부터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정부가 당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궁극적으로 정부가 한동훈 대표의 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찬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통령과 정치인·단체장들 간의 만남은 자주 있어 왔지만, 일일이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만 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만찬은 의료 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의 갈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추석 이후 여당 지도부와의 공식 만찬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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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9
  • 김문수 장관,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발언 논란… "국제법 공부하라" 맞대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월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하며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자, 김 장관은 "그러면 일본 국적이 아니면 어디 국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임시정부일 뿐 국가가 아니었다"라며,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예로 들어 "손기정 선수도 매국노가 아니라 애국자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김 장관을 비롯한 뉴라이트 세력의 행동이 국헌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하자, 김 장관은 "공부 좀 하라. 국제법을 보라"고 맞서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사도 광산과 군함도에서 일한 조선인들의 신분에 관한 질문에는 "사도 광산 부분은 공부를 안 해서 정확하게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임금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한 채 희생된 사실을 지적하며, 김 장관의 발언이 그들을 일본인으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런 사람들이 있는지는 전부 밝혀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이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이 일본에 대한 내정 간섭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발언은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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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윤건영,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은 정치 탄압… 진짜 경제공동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상황을 "없는 죄를 만들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주기, 망신 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가족에 대한 의혹을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특히 "진짜 경제공동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모"라며,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소유한 대규모 토지에 고속도로를 계획하는 것과 비교해, 문 전 대통령의 사위가 받은 월급을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 씨가 전무로 채용된 것을 특혜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서 씨가 "경력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그의 경력을 강조하면서 타이이스타젯이 아주 작은 회사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가 문 전 대통령에게서 생활비를 일부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장성한 딸과 사위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하면서 생활비를 대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이 상황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건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겪었던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제 당신들 차례"라고 주장에 대해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여야가 함께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 보복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TF를 구성할 예정으로 이재명 대표의 의중도 이에 맞춰 모든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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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응급실 의료 공백 논란,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실 의료 공백과 관련하여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대한 야권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제는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되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발언과 참모들의 보고 내용을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발언을 "총체적인 현실 부정"으로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응급실 뺑뺑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응급 상황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생사가 갈리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무시하고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특히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례를 들어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마를 다쳐 119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되려 했으나, 22곳의 병원이 응급실로 받아주지 않아 결국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경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 사건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민주당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는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부친의 임종 직전에 겪었던 응급실 뺑뺑이 경험을 공개하며,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에서 응급실을 찾았지만, 환자들이 넘쳐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다른 환자에게 밀려났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김 의원은 정부의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현실 인식 부족을 비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해 "국민들에게 따지는 항의성 브리핑이었다"고 평가하며, 의료 대란의 심각성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현재 의료 대란 상황에서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분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잘못된 보고를 올린 참모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며,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보건복지부가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특별대책을 발표했고, 비상진료체제는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라며, 정부의 대처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을 통해 응급의료 및 중환자 수술 부분에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지금의 비상의료체제가 원활하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김 정책위의장은 “그렇게 판단해 주시면 되겠다”라고 답변하며,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처럼 응급실 의료 공백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의 입장 차이는 매우 첨예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장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책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고 있다. 응급의료체계의 운영 실태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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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4-08-30
  •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깊이 생각해 보겠다."… 협치 가능성 시사
    윤석열 대통령은 8월 29일, 여야 대치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 회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영수 회담의 필요성과 협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면 영수 회담을 10번이라도 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 경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모들과 많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현 국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국회의 다양한 활동을 지켜보며, 이전과는 다른 국회의 모습을 보게 되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수회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여야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회의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최근의 청문회 과정을 보며 국회가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내각, 그리고 당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말마다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도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며, 이러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 간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이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해병대 채모 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별검사법 도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전 기자회견에서 수사가 미흡할 경우 자신이 먼저 특검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수사에 대해 외압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특검의 필요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군 장병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원인과 책임 규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군 내부가 아닌 민간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엄정히 다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절차가 강군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장병의 사망 사건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강군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이러한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포함한 여야 간의 협치를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국회와 정부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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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4-08-29
  •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 심화
    2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오빠의 대통령실 출입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시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야당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운영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공식 직함이 없는 대통령 가족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김진우 씨가 대통령실에 출입했고 회의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라고 답하며, 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실장은 이러한 의혹 제기가 "카더라"식 질문에 불과하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팩트에 근거해 품위 있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방식의 질문은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실에서 처음부터 근무했지만 김 여사 오빠를 만난 적이 없다"라며, 이번 의혹 제기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한 프레임을 억지로 적용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김진우 씨를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김 씨가 심 후보자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을 들어, 김 여사의 인맥이 심 후보자의 지명에 작용했는지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정자에 대한 논란도 이날 운영위에서 제기되었다.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이 정자가 미등기 상태라며 부동산등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정자는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됐던 미술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 의원은 BTS 멤버가 이 정자를 고평가하여 'BTS 정자'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 정자가 어떻게 대통령 관저에 설치되었는지, 구매 내역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진석 실장은 "현재 이 건축물은 등재 협의 단계에 있다"라며, 위법한 사항은 없다고 반박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도 "정당한 절차를 통해 비용을 지출했다"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운영위에서는 현 정부의 역사관과 대일 기조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도 집중되었다. 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운동"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를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관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따르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통령은 뉴라이트와 무관하며, 임시정부와 건국이 연속적인 역사로 이어진다는 것이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의원은 김태효 차장이 과거 "일본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친일파, 밀정이냐"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일본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가 더 잘해내고, 자신감을 갖고 한일 관계를 리드해가자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발언의 의도를 설명했다. 정진석 실장도 윤석열 정부가 친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극일(克日)과 승일(勝日)이라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독도 방어 훈련 비공개와 독도 조형물 철거 등의 문제도 이날 회의에서 논란이 되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독도 문제를 하찮게 다루고 있다"라며, 독도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민주당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라며 반박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친일-반일 프레임을 이용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행태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독도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중심으로 야당과 여당이 서로 강하게 대립하면서, 현 정부의 역사관과 대일 정책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며,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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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8
  • 이재명 대표, 서울 지하철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한 진상 조사 지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지하철 일부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철거 사건이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독도 지우기' 정책으로 보고 해당 사안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명령했다. 이 대표의 지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받고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상황에서 내려졌다. 이는 그의 입원 후 내린 첫 번째 지시로 이 대표의 정치적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조치로 평가된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사항을 전달했다. 서울 지하철 안국역과 잠실역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교통공사가 승객의 동선 방해와 전쟁기념관이 노후화를 이유로 독도 조형물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대변인은 이러한 이유를 국민의 이해가 어려운 핑계로 규정하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일관되게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지우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정부가 군 정신 교재에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독도방어훈련을 축소하고 ‘일본해’ 표기를 방치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하고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한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를 지우려는 움직임이 국민적 의구심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으로서 진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정조사 추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대변인은 조사단 활동 내용을 지켜본 뒤에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또 정부가 조직적으로 독도 지우기 행태를 하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1야당과 국회가 해야 할 의무와 역할수행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행동을 정치적 공격으로 간주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독도를 지키는 목적의 정기적인 독도 방어 훈련을 언급했다. 또한, 철거된 조형물은 노후화된 시설로서 보수 후 재설치될 예정이라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이 일본의 이익을 도울 뿐이라고 비판하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 호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의 행위를 프레임 정치와 궤변 정치로 규정하며 이 대표에게 이러한 정치 스타일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건은 양당 간의 신경전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을 시사한다. 진상 조사의 결과에 따라 국정 조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의 긴급 지시로 향후 양당의 독도 관련 정책과 행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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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6
  • 윤석열 정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인 8월 26일 국회에서 그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지명 이후 지속된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와 여당의 강력한 지지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의 다양한 경험을 들어 그가 노동 개혁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여당은 김 후보자의 행정가로서 능력과 정치적 감각, 노동 약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강조하며 그의 적합성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동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그를 반노동 인사로 규정,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과거에 한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 폭탄이 특효약",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등의 발언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김 후보자의 발언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김 후보자의 발언과 행동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극우적 인사가 아닌 다른 인물을 찾을 수 없냐고 지적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25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인사 참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의 비판에 반박하며 반노동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파업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또한 8월 15일이 광복절과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날임을 강조하며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번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동뿐만 아니라 그의 정치적 입장과 노동 정책에 대한 철학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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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6

문화 검색결과

  • 장인수 시인의 '낫날 커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34) 낫날 커피 장인수(1968~ )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다루어도 꼬투리가 벌어지면서 익은 참깨가 우수수 떨어진다 흔들림을 최소화하면서 살살 베느라 낫질을 하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털푸덕 주저앉아 쉰다 꼭두서니 빛 노을이 시뻘겋게 타오른다 한 생애를 사르듯, 우리의 생애를 언젠가 가져갈 별들이 뜨겠지 밭고랑에서 믹스커피를 탄다 콧등의 땀방울이 후두둑 커피에 섞인다 낫날로 커피를 휘젓는다 깻대 하단부를 싹둑 베던 쇠맛이 혀끝에 배어든다 베인 듯 핏빛 영혼 흘러나와 커피를 물들인다 장인수 시인 충북 진천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수학. 2003년 <시인세계>에 「돼지머리」 외 4편으로 등단. 시집으로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 소리 질러!』, 『적멸에 앉다』, 『천방지축 똥꼬발랄』, 산문집으로 『창의적 질문법』, 『거름 중에 제일 좋은 거름은 발걸음이야』,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등이 있다. 28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34번째 시는 장인수 시인의 “낫날 커피”입니다. 시골내기들이라면 모내기, 벼나 보리베기, 이삭줍기 등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벼베기 중간에 새참으로 나온 국수를 말아먹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콩타작과 깨타작은 또 어떻습니까. 마당 한복판에 멍석을 깔고 잘 마른 콩다발을 도리깨로 후려질 때 콩콩콩, 하고 튀는 콩은 아기의 함박웃음처럼 가볍고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참깨타작만큼 어려운 것이 참깨베기였습니다. “아기 다르듯 조심조심 다루어도/ 꼬투리가 벌어지면서 익은 참깨가 우수수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참깨 냄새가 온 지구를 채우고도 남을 듯했습니다. “노을이 시뻘겋게 타오”르는 시간이군요. 때를 놓친 산매미 두어 마리가 울고 있을 듯도 합니다. 새참으로는 막걸리 대신 “믹스커피”입니다. 커피가 잘 섞어지도록 저어줄 스틱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참깨대를 베던 “낫날”로 “커피를 휘”저어 줍니다. 아뿔사, 이때 느끼는 “쇠맛”! 이 맛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흘러나”온 “핏빛 영혼”은 “노을”이 되어 커피잔 속으로 투영됩니다. “낫날”이 주는 “쇠맛”이 시골 풍광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낫날 커피”입니다. 【이완근(시인,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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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6
  • '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 출간한 이도하 시인
    저자 초대석(이도하 시인) 스스로 빛을 내며 반짝이는 삶이기를 바라며, <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 출간한 이도하 시인 이도하 시인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창작 활동에 관심이 많았었지요. 의상 디자이너와 그래픽 디자이너에 취한 때도 있었고 사진 공부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볼 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끼적거리며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스쳐 지나가는 글쓰기가 아닌 제 삶에 습관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시를 쓰시는 아버지를 보며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시와 문학에 대해 특별하게 공부하지는 않았어도 다른 이들보다 쉽게 문학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습작한 저의 작품들을 2019년부터 시 전문지 <마음시>에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마음시를 통해 한층 더 깊은 배움의 길을 걷게 해주신 이정하 시인님과 시로 쓰는 러브스토리 <연인>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시 전문지<마음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시와 문학에 대한 애정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그동안 틈나는 대로 써놓은 여러 권의 원고들을 모아 정리하며 2024년 여름, 시 산문집 <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를 출간했습니다.-이번 시 산문집 <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를 소개하면? 누구나 가슴 속에 별을 품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들이 다 달라서 어떤 이는 그리움이나 추억의 별이나, 희망의 별을 간직하고 있겠지만 어떤 이는 아픔의 별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간직한 저마다의 별들은 환한 대낮보다는 어둠이 깔리는 밤이 되어야 반짝이기 시작하여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밝게 빛을 낼 수 있습니다. 별들이 어두워야 빛을 발하듯 삶의 지평에서 별을 찾던 이야기를 은유의 힘을 빌려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고통 속에서 어둠과 눈물이 아닌 희망의 별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꽃처럼 피어나고 싶은 삶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정해진 틀에 의해 돌아가는 것 보다 닫힌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마음껏 바깥 공기를 가슴으로 맞았을 때 더 밝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익히 알고 있지만, 그 닫힌 문을 여는 열쇠를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애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열쇠는 겉모습으로 나타나는 외적 요인보다 마음속에 간직한 자아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활짝 열리게 되고, 그렇게 열린 마음을 우리의 가슴 속에 숨겨둔 별로 표현했습니다. 시와 산문을 함께 엮은 이번 작품은 누구든지 가슴속에 자기만의 별 하나를 간직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였습니다. 지나간 시간 아픔과 통증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환하게 빛나는 별을 찾아 떠나는 마음을 녹여본 작품으로 연약한 마음을 치유하기까지 삶의 방향을 승화시키는 힘을 기르고자 노력했습니다. 잔잔하지만 부드럽고 강하게. -이번 산문집은 어떻게 내게 되었습니까?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년 여름 반갑지 않은 건강 상태에 놓였습니다. 누워 지내야 하는 척추질환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오래 걷기 힘들었고 손과 발엔 힘이 빠지고 몸에 마비도 왔습니다. 증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병문안 온 친구들이 지팡이를 사다 줘야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두 가지 질병을 고질병처럼 앓고 있었지만, 신체의 움직임까지 불편해지니 생활 속에서 막막해지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끝없이 방황했던 시간으로 터널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느끼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숨을 쉬고 걷고 달리는 일상들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앞만 보며 달려온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적잖은 반성과 후회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시선을 돌려보았습니다. 마음의 방향을 바꾸자 할 일이 많아지고 점차 몸도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야 일상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지금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며,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나 스스로 나에게 숙제를 내고 밀쳐 놓았던 원고에 생명의 불씨를 붙여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이따금 들썩거리는 제 마음을 잡아주는 계기도 더 깊게 만들어주고, 누군가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신저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번 산문집을 읽으실 분들이 알아두면 좋은 팁?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은 아름다움을 뽐내기보다 자기 존재를 알림으로써 벌과 나비를 불러들입니다. 그러면서 고운 향기와 아름답고 화사함을 선물로 나눠 줍니다. 우리의 가슴 속에도 아름다운 꽃처럼 자기 나름의 향기와 화사함을 간직한 별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 별들은 모양과 색깔과 크기가 모두 다 다릅니다. 그 뿐 아니라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을 환하게 잘 포장하여 눈에 잘 들어오게 나타내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깊은 어둠이 깔려도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어둠 속에 숨겨진 별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집 위의 제목을 살펴보면 살포시 해거름 노을로 가려놓은 듯합니다. 이 표지 사진이 이 책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둠 속의 흐린 하늘과 어둡지만 반짝이는 별들. 언덕을 올라가는 무거운 발걸음, 여린 듯 보이지만 치유의 언어들로 삶을 이야기하는 강함이 공존하는 메시지를 꼭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끌려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생자필명(生者畢命), 즉 나이가 들면 늙어가고 병도 오기 마련이고, 병이 깊어지면 죽음이 다가옵니다. 그것은 불행이 아니라 우리들의 인연 따라 이어지는 순리이고 이치입니다. 아름다운 꽃도 그 아름다움을 화병에 꽂아놓고 박제할 수 없듯이. -시인이신데 평소 시에 대한 생각 얼룩진 창을 스스로 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놓은 일기장 같기도 합니다. 시를 쓰거나 읽으면 마음의 정화라는 선물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움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미련을 말하지만 때로는 바람과 안개 속을 걷는 것 같다기도 시를 쓰거나 읽음으로써 훌훌 마음의 문을 열고 헛된 생각들을 털어내는 것을 보면서 많은 독자들이 시와 함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시가 되니까요. -시의 발현(구상) 저는 항상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닙니다. 아날로그 세대라 펜으로 직접 글 쓰는 걸 좋아합니다. 또한 저의 감성이나 감각, 그리고 체감온도는 머리가 아닌 손끝으로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물을 만져보거나 비에 젖어보기도 하고 창을 열고 손을 내밀어 바람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느낀 감성이나 감각을 달랑 단어 하나만 써놓거나 문장을 쓸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일기처럼 긴 문장을 나열하기도 합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단어들의 조합과 문장들이 합치거나 나누기도 하고 다듬으면서 한 편의 시를 써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저의 시에는 깊은 울림이 있거나 깊은 의미를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의 시에도 울림과 깊이가 깊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솔한 마음을 담아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소외된 소시민들의 삶, 다양한 형태의 폭력의 피해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피해 여성이나 청소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로 쏟아지는 수많은 사건들, 밝고 아름다운 것보다는 어둡고 추한 좁은 골목길을 걷는 듯한 사회 이면의 모습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관심사들을 시나 글의 소재로 발굴하여 우리 사회에 작은 울림이나 떨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 문화
    • 문학
    2024-08-21

칼럼 검색결과

  • 현재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에 대한 재평가의 바람이 불고 있다.
    차우셰스쿠가 실각한 이후, 루마니아는 민주화가 되었지만 차우셰스쿠의 뒤를 승계한 이온 일리에스쿠(Ion Iliescu) 사회민주당 정권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성향이 남아 있는 정권이었다. 차우셰스쿠를 축출하고 겨우 민주화를 이루었다 했지만 일리에스쿠 정권 또한 게오르기우데지와 차우셰스쿠가 없는 공산당 정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우 무능한 정권이었다. 특히 경제적으로 무능했었는데 물가 통제에 실패하여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았고, 이로 인해 차우셰스쿠가 키워 놓은 많은 국영 기업들이 민영화되면서 평생 직장과 많은 복지 혜택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차우셰스쿠가 축출되었어도 루마니아 정권의 부패는 여전히 심각했다. 1996년 총선에서 중도 우파정권으로 교체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 사정이 최악인 것은 매한가지였으며 그로 인해 내분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1990년대 루마니아의 경제상황은 차우셰스쿠가 축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암울했으며 1980년대 이래로 더욱 나빠져만 갔다. 이와 같이 최악의 길로 접어든 루마니아의 경제가 다시금 회복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였다. 그로 인해 1990년대 중반부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차우셰스쿠 시절 때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차우셰스쿠에 대한 향수가 크게 늘어났다. 그 이유는 급격히 자본화되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차우셰스쿠가 잘했던 부분 중 하나가 다각 외교 노선과 국민들에게 여러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는 것인데 자유 민주화가 되면서 피폐해진 국가 재정을 매우고자 국민들에게 돌아갈 복지 급여들을 국고로 밀어 넣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복지 혜택은 대부분 없어지게 되었고 1990년대 이전, 사회주의 복지를 누렸던 기성세대들은 복지가 사라진 현 시대를 원망할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현지 기성세대들 중에는 잘 살던 과거 사회주의 시절을 회상하며 그 때가 그립다고 했던 자들이 많은 이유이다. 단순히 일시적인 향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실제로 차우셰스쿠 때 주택을 많이 건설했고 일리에스쿠 시절에 주택 민영화 조치를 단행하면서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주택소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되었다. 또한 일리에스쿠 정권의 집권 초중반에는 비록 IMF 구제 금융으로 인한 외채로 잠시 호황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 제법 넉넉하게 살았던 시절인 1965~1977년, 길게는 1981년까지 루마니아 국민들은 매우 풍족하게 먹고 살았던 호황기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우셰스쿠가 행한 기행과 사치는 무시할 수 없었던데다, 임기 후반기의 무리한 경제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중상위권에서 동유럽에서 하위권으로 하락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차우셰스쿠 시절 정책의 후유증으로 인해 에이즈 문제 같은 사회적 문제점이 대두되었기 때문에 루마니아 국내에서는 차우셰스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 또한 여전히 많다. 특히 젊은 층에서 차우셰스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을 두고 80년대 민주화 세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루마니아 내에서는 최근들어 차우셰스쿠에 대한 재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평가하는 시민들이 생겨났고 현재는 호불호가 엇갈리는 인물이 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만 해도 차우셰스쿠는 절대로 언급되서 안 되는 금기어인 인물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금기어가 무색해지면서 그 시기에 대한 엄정한 재평가를 하고 있다. 2013년 루마니아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차우셰스쿠 이전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한 게오르기우데지에 대해서는 42.3%의 긍정과 39.1%의 부정적 답변으로 나뉘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에 대한 질문에서도 47%가 루마니아 역사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측면과 부정적이었다는 46.9%로 앞서기도 하는 등 1990년대 금기어로 지정되다시피헸던 게오르기우데지와 차우셰스쿠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차우셰스쿠의 부인인 엘레나 차우셰스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80.2%로 월등히 높았다. 18~34세에 이르는 젊은 층은 51.2%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에 65세 이후의 연령층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51.7%였다. 공산주의의 영향이 컸던 몰도바, 부코비나 지역은 51.7%가 공산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나타냈다. 반면, 바나트 지역은 루마니아인 뿐만 아니라 헝가리인, 세르비아인, 불가리아인, 독일인 등 비교적 다양한 민족이 거주한 지역으로서 단 36.2%만이 긍정적이었다는 답변을 했다. 엘레나 차우셰스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이유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망친 여자가 그녀라는 인식론이 팽배했기 때문인데 그러한 엘레나가 오늘날까지 큰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괴팍한 독재와 실정에 협력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그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남편보다도 더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엘레나를 모시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인민 전부를 괴롭게 했다는 것에 있다. 루마니아 공산당 당원이였던 에우젠 프로카는 엘레나를 평가하기를, "그래도 니콜라에는 인간의 냄새가 좀 남아 있었지만 엘레나는 철저한 악마였다. 필리핀의 이멜다 마르코스,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 중국의 장칭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러한 언급은 현재까지도 그녀를 희대의 악녀로 평가받게 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부패인식지수는 2009년 자료에 의하면 3.8로서 역시 부패가 심각한 3.6의 중국과 비슷한 수준에 있다. 루마니아는 경제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몇 년마다 한 번씩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1991년과 2009년에 다시 IMF 구제 금융의 신세를 졌고, 2012년에는 경제 침체에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다시 부쿠레슈티 혁명광장에 집결하는 소요 사태까지 발생했다. 더구나 민주화 이후 차우셰스쿠 시절에는 없었던 실업과 빈부격차가 생겨나면서 루마니아 국민들은 민주화 후,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예전엔 공평히 고통을 분담했는데, 이제는 본인의 재산에 따라 겪는 고통이 달라졌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차우셰스쿠에 대한 재평가는 점점 힘을 얻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공 성향이 강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차우셰스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며 특히 차우셰스쿠를 그리워한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루마니아 국내에서 차우셰스쿠의 독재 정치와 그를 찬양하려는 움직임들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2015년 루마니아 정부는 차우셰스쿠 부부에 대한 찬양, 고무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를 통제하려 했지만 시민들은 차우셰스쿠의 무덤에 다량의 꽃다발을 올리며 추모하는 등, 당시는 우리가 성급했고 미안하다는 편지까지 올리기도 했다. 이후 차우셰스쿠 케이크, 차우셰스쿠 보드카, 차우셰스쿠 초콜릿, 화장품과 음료수, 스포츠 용품에 이르기까지 차우셰스쿠 브랜드가 상업적으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독일 영화 감독이 제작한 차우셰스쿠의 최후를 다룬 영화가 차우셰스쿠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이유로 강한 반발에 직면해 일반 극장에서의 상영에 실패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오늘날 차우셰스쿠가 살아있다면 루마니아 시민들은 차우셰스쿠에게 투표했을까? 라는 주제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투표하겠다고 대답했다 한다. 2018년 12월 27일 발표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무려 64%의 시민들이 차우셰스쿠에 대해 긍정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루마니아의 경제가 침체될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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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a Topos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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