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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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군대를 보유한 미국,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이후, 미국의 전쟁 승률은 극히 낮다. 그리고 그마저도 최근 걸프전 이후,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적은 제로에 가깝다. 이것이 팩트다.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망나왔고 전쟁 초반 속전속결로 이기는듯 보였지만 장기전으로 가게 되자 조금씩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게 되었고 미국이 세운 정권마저 미국에 도움이 되지 못하자 결국 도망치듯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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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남북전쟁 당시의 미군,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사세가 이런데,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이상한 자들이 많다. 미국이 분명 패배한게 팩트이고 확실한데 "작전상 후퇴"라고 우기고 있다. 그렇게 따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초반, 키예프와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퇴각도 "작전상 후퇴"라고 해야 맞지 않나? 그런데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미국이 후퇴하면 "작전상"이고 러시아가 후퇴하면 "패배"라고 우긴다. 그러나 현재 어찌되고 있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국가이며 미국처럼 전쟁을 많이 해본 나라도 없고, 좋아하는 나라도 없다. 그래서 미국은 전쟁광들의 국가다. 러시아도 미국만큼 전쟁을 참가하지 않았고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도 그러했다. 그런데도 전쟁광이라 불리고 있다. 미국은 전쟁을 통해 나라를 세웠고,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으며, 전쟁을 통해 초강대국이 되었으며 전쟁을 통해 세계 패권을 유지해 왔다. 이것들이 팩트다. 미국은 1776년 독립 선언 이후 2024년 현재까지 248년 가운데 무려 219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 전쟁을 치르지 않은 해는 9%인 28년 밖에 되지 않는다.

 

5년 이상 연속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기간은 세계 대공황 직후인 1935년부터 태평양 전쟁 직전인 1940년까지가 유일하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냉전이 끝난 이후엔 1997년과 2000년에만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2024년 현재까지 전 세계 150개 이상의 지역에서 약 270개의 전쟁이 발발했는데, 이 가운데 200개 이상의 전쟁이 미국에 의해서 일어났다. 참고로 20세기에만 약 2억 명이 전쟁으로 죽었다. 미국은 2024년 현재 세계 각지에 약 1,000여 곳의 군사 기지를 운영하며, 150개 이상의 국가에 15만 명 이상의 병력을 전진 배치시켜 놓고 있지만 이들도 서서히 빠져나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역대 미국이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악명 높고 도덕성이 완전히 결여된 전쟁은 바로 이라크 전쟁이다.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한다고 주장하며 침공했다. 그런데 이는 거짓말이었다. 이라크가 살상 무기를 개발한다는 증거를 미국은 대지 못했다. 보수우파들이나, 미국에 빠져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했다는 근거를 내놓으시길 바란다. 미국 정부보다 여러분들이 더 많이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미국처럼 핵무기와 미사일을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많이 배치해 놓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 중국이다.


러시아는 지금 전쟁 중이라 당연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러시아보다 더 많은 무기를 타국에 대주고 있다. 그리고 이라크가 9.11테러를 지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거짓말이다. 9.11 이전부터 이후인 현재까지 미국만큼 테러를 많이 지원했던 나라는 없다. 이어 이라크가 독재를 실시하고 인권 탄압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독재와 인권 탄압은 그 나라의 문제이고 그 나라의 주권 문제다. 물론 이를 비난하고 인권 탄압을 규탄하며 희생자들을 도울 수 있지만 해당 국가를 공격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는 해당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라크 못지않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에 미국이 무기도 팔고 경제 지원도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원리주의 국가에 파키스탄을 제외하면 왕정 독재 국가다. 미국처럼 독재 정권을 많이 지원한 나라도 없다. 세계 곳곳에서 독재 정권에 대항해 일어난 수십 개의 민주화 운동이 발생했었지만 미국은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 자국에 도움이 되면 무자비하게 짓밟고, 타국 정부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오히려 색깔 혁명을 지원하여 정권을 뒤엎었다. 이어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무시핬다며 침략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유엔 역사상 미국만큼 유엔 결의안을 지키지 않은 나라는 없다. 국제 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유엔을 무시하고 단독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대외 정책에 공개적으로 밝힌 나라 또한 미국 밖에 없다. 이러한데도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이며 슈퍼맨처럼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걸프전 이전, 레이건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그런 국가였고 나 또한 미국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레이건 이후, 미국은 한없이 추락했고 80년대 어릴적, "백투더 퓨처"나 "쥬만지"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 환장했던 나는 지금의 미국을 믿지 않게 됐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우리는 현명하게 정세를 파악해야 한다. 


미국, 일본이 아닌 전 세계가 돌아가는 판도에 따라 우리는 지혜롭게 처신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러시아와 동맹을 맺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더불어 한미동맹을 파기하라 말한 적도 없다. 그런데 내 얘기는 강대국들과 밀당을 통해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격동의 정세에, 한 쪽에 치우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과거 조선 시대에 명나라만 바라보다가 어찌 됐었는지, 그 역사를 상기하자. 치욕의 역사지만 그것도 역시 후대에는 교훈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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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군대를 보유한 미국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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