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8(일)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경북 예천에 위치한 신풍미술관에서 권숙자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6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은 7월 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권숙자 작가는 자신의 고향에서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숙자 초대전.JPG
권숙자 관장 초대전

 

권숙자 작가는 안젤리미술관의 설립자 겸 관장으로, 강남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였다. 경기여류화가회 고문, 군자회 회장 등 다양한 예술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녀의 작품은 독특한 화풍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고희를 넘긴 권숙자 작가는 수많은 개인전과 초대전에서 작품을 발표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신풍미술관은 예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권숙자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통해 작가의 따뜻한 성품과 고향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주소는 경북 예천군 신풍면 신풍로 123이다.

권숙자 01.jpg
▲ 권숙자, 평화 -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 Peace – toward the ideal world 160.2 x 130.3cm, Mixed Media, 1998

 

이번 전시에서는 권숙자 작가의 엑기스만 모은 33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대표작으로는 "우울을 잊는 우망"(1991, mixed media, 584×130㎝)이 있다. 이 작품은 권숙자 작가의 독특한 화풍과 깊은 감성을 잘 나타낸다. 그녀의 작품들은 유년기 고향의 기억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권숙자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고, 고향 예천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예천의 신풍미술관을 방문하여 권숙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권숙자 02.jpg
◀ 권숙자 평화 나누기 - 이 세상 우리들이 사는 곳(그가 직소로 오려준 새의 형상) Peace- this world we live 116.7 x 91.0cm, 1995 
▶ 자연의 들판에서 (그가 직소로 오려준 새의 형상) Peace – in a field of nature 116.7 x 91.0cm, 1996

 

 

작가노트_권숙자 고향에서의 전시

 

고향인 경북 예천 신풍 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은 

나의 <기억의 산실>에서 오래도록 명화로 남을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내가 자란 고향 산천과 들녘은 나를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감성을 키워 준 곳이기도 하다.


기찻길 연변에 고개를 숙이고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해바라기와 기차가 지날 때면 

서로 손 흔들며 막역한 헤어짐을 서로 손짓으로 하던 나와 그리고 기차에 탄 사람들!


가을이면 언제나 담장 밖에 피고 지곤 하던 코스모스 뜨락에서 나는 흰 꽃잎을 따서 자주 꽃잎 사이에 끼우고, 

다른 색 꽃잎을 따서 흰 꽃잎 사이 사이에 끼워 이 세상에 없는 코스모스 꽃밭을 만들곤 했다. 

그리고 신작로 키 큰 미루나무들이 잎을 부비며 소리 내던 곁으로 졸졸흐르던 가녀린 시냇물 속에 

소쿠리를 들고 붕어나 미꾸라지를 잡던 기억은 

나의 화폭에 <구원>이라는 제목을 달며 성인이 되어서도 화폭을 채우는 소재들이 되고 있다.

 

고향에서 보고, 느끼고 그리워하던 모든 인간이든, 

사물이든 내 기억의 산실에서 늘 생동하는 자연이나 인상적인 인간상으로 

화폭에 새롭게 탄생하는 것은 고향에서 만나고 헤어졌던 인연의 속살들이기도 하다. 

나의 몸속에 저장되어 표출된 형상들을 고향에서 선보이는 기회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게 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타향에 있으면서도 방학이면 큰 캔버스 두루마리를 메고 문경새재를 넘어 

우망(우울을 잊는 동네)에서 만나는 왜가리들은 

내 젊은시절의 이상경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 새들은 나의 이상세계를 꿈꾸게 하고 

유토피아 세상을 선회하게 만들었다.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사색하는 가운데 고향의 향기는 

강퍅한 현실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얀 목 긴 새들과 함께 사는 현장에서 <사랑하는 만큼 태어나고, 태어나는 만큼 절망하고, 

절망하는 만큼 죽어가고, 죽어가는 만큼 부활>하는 삶의 진리를 배울 수도 있었다.


평생을 지켜가는 나의 화폭은 <미술의 생활화>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미술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린다는 행위와 함께 만들고 붙이고 모자이크하면서

 <저부조, 중주조, 고부조>로 화폭을 구성하며 

<비애의 늪>을 떠나 평화로운 세상으로 

자유롭게 이 세상을 산책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거대한 자연 속에 움직이는 인간의 존재는 생동을 느끼게 하기에 

나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을 화폭에 배치하면서 

우주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생존이 아닌 존재>에 대한 

뜻깊은 성찰을 가지게 된다. 

 

하기에 

예술 행위는 나에게 인생의 온갖 고난을 

이겨 내는 구원이며 

살아가는 목적이기도 하다.


신풍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잠재된 청춘을 일깨우고 

이상의 날개를 펼치는 

또 다른 비상이나 도약이기를 바라본다.

 

고향 하늘을 선회하면서~

 

KakaoTalk_20240714_160514390.jpg
권숙자 작가와 강리나 학예사의 익살스런 모습에서 화가들은 영원한 순동임을 알게 한다.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권숙자_초대전.JPG (47.9K)
다운로드

BEST 뉴스

전체댓글 0

  • 0796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향의 향기, 권숙자 작가 초대전 예천서 개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