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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천 전당대회 모습이다.(사진=김현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월 11일 대전과 세종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90.81%, 90.2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는 전체 지역 순회 경선 중 16번째로, 남은 경선은 서울 한 곳뿐인 상황에서 이재명의 당대표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로써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더욱 강하게 자리 잡았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 배제대학교에서 열린 경선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아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선 연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수권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하며 16개 지역 모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실상 당대표로 확정되었으며, '명심' 슬로건을 내세운 최고위원 후보들도 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중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로 꼽히는 김민석 후보는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김민석 후보는 "우리는 단결해야 하며, 대표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단단히 받쳐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승리와 민주정부 수립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초반에 1위를 기록했던 정봉주 후보는 현재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병주 후보 역시 정봉주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봉주 후보는 최근 '이재명 비판'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의 불만이 주변에 표출되기도 했다. 정봉주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라고 했지만, 이재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며 당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대전과 세종 경선 결과, 김민석 후보가 두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전에서는 19.35%, 세종에서는 18.99%의 득표율로 선두에 섰으며, 김병주 후보가 각각 16.47%, 17.29%로 그 뒤를 이었다. 정봉주 후보는 대전에서 14.31%, 세종에서 15.31%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누적 득표율로 보면 김민석 후보가 18.03%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봉주 후보는 15.63%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김병주 후보가 14.02%로 맹추격 중이다.

 

이 외에도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준호 후보는 누적 득표율 13.66%로 4위에 올라 있으며, 이언주 후보는 11.56%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전현희 후보(11.54%)와 민형배 후보(10.53%)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강선우 후보는 5.03%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최고위원 선거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을 주력 활동지로 삼는 후보들 간의 경쟁이 마지막 서울 경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막판까지 당선 안정권 진입을 위해 '친명' 성향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선에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난번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이 대선후보 출마선언문으로 읽히더라"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또한 이재명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방침을 비판하며,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왜 부자 감세를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은 야유를 보내며 사퇴를 요구했으나, 김 후보는 이를 우리 당의 다양성이라며 받아들였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최종 결정되며,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가 합산되어 결과가 도출된다. 현재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압도적이며, 최고위원 선거만이 경합이 치열한 상황이다. 남은 서울 경선 결과가 최고위원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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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전·세종 경선서 압도적 승리…당대표 확정적, 최고위원 경쟁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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