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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 예술 교류 '현대무용' 공연 열려...
    지난 28일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현대무용 공연은 양국 간의 문화 예술 교류를 재확인했다. (사)국제문화개발연구원(ICDI) 주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한국의 MUT DANCE와 이탈리아의 GDO DANCE COMPANY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문화 예술 교류의 재개를 의미한다. 이탈리아문화원과 (사)무트댄스, 그리고 GDO(Gruppo Danza Oggi)/UDA(Urban Dance Academy)가 주관했다. 특히 협업 공연은 이탈리아 대사관 후원으로 두 번째 성사되며 양국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했다. 주한 ‘미켈라 린다 마그리’ 이탈리아문화원장은 “2024년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2024·2025 한국·이탈리아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았다.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양국 간 열리는 이번 문화 교류 공연을 주관해 앞으로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특히 공관장인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님과 함께 더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현대무용 작품으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 GDO 무용단의 일레냐 로씨가 선보인 'That’s Life'는 두 남자와 한 여성 사이 사랑의 다툼을 다루며 인간 내면의 긴장과 감정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사랑의 예상치 못한 전개와 퇴색, 그리고 아이러니를 통해 순수한 인간적 삶의 느낌을 전달했다. 두 번째 작품인 'Query'는 김정아 예술감독이 이끄는 MUT DANCE에 의해 선보여졌다. 이 작품은 4차 산업 혁명과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간, 이성, 가치관을 표현하며 무대 뒤 스크린 영상을 통해 혼돈의 상황을 그렸다. 작품 'Query'는 제38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우수작품상 수상도 했다. 세 번째 작품인 'SOSPESO-SOSPESO'는 다시 일레냐 로씨가 등장하며 선보였다. 한 남자의 불안정한 심리적 변동을 다루면서 인간의 정지된 영혼과 그 주변의 변화를 묘사했다. 마지막 작품 'At the end Inter-Action'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안무자 및 무용수들이 공동으로 협업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일상 속 선입견과 편견의 부재를 드러내며 사람들 사이의 무의미한 생각을 탐구했다. 이번 공연은 임실비아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겸 예술 총감독의 인사말로 마무리했다. 임 감독은 “참석자들의 발걸음이 이번 공연을 빛내주었다.”라며 “앞으로 용산이 국제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에 찬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문화적 유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용산구청장 박희영은 공연이 용산에서 열린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용산을 국제문화교류의 핵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양국 간의 문화 예술 교류가 더욱 성숙하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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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3
  • 제77회 칸 영화제,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황금종려상 수상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숀 베이커 감독의 작품 '아노라'(Anora)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열린 폐막식에서 이 영화는 칸 영화제의 주목을 받으며 베이커 감독은 성노동자들에게 이 상을 바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노라'는 뉴욕의 젊은 여성 스트리퍼 아니가 러시아 신흥 재벌의 아들과 결혼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결혼 후 시부모가 뉴욕까지 쫓아와 혼인을 무효화하려 시도하면서 아니의 결혼생활은 위협을 받는다. 영화는 인간적이고 인도적인 면모를 강조한다.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은 이 영화를 "믿을 수 없이 인간적이고 인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베이커 감독에게는 첫 황금종려상이며 그는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한 다수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전작인 '탠저린'(2015),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그리고 '레드 로켓'(2021) 역시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All We Imagine as Light)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에밀리아 페레스'(Emilia Perez)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성전환 수술을 계획하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의 도피를 다루고 있다. 여우주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스'에 출연한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가 공동으로 수상하였으며, 이는 칸 영화제에서 한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남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Kinds of Kindness)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제스 플레먼스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미겔 고메스가 '그랜드 투어'(Grand Tour)로 각본상은 코랄리 파르자가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로 각각 수상했다. 특별 각본상은 이란 출신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The Seed of the Sacred Fig)로 수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유럽으로 망명한 상황에서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김량 감독의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되었다. 또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는 학생단편경쟁 '라 시네프'에 초청됐다. 이러한 참여는 한국 영화가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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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6
  •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과 아이돌 소재 콘텐츠의 가능성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tvN의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글로벌 OTT 플랫폼과 국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주연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의 열연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이 드라마는 웹소설 IP의 성공적인 확장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원작의 매출 증가는 물론, 웹툰과 웹소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문화 콘텐츠의 효과적인 매체 간 이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 아이돌 소재 콘텐츠, 무한한 확장성을 입증하다 최근 아이돌 웹툰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돌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ENHYPEN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DARK MOON: The Altar of the Moon'은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은 아이돌 소재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잘 보여준다. 아이돌 기반 콘텐츠는 유튜브, 네이버 V LIVE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예능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아이돌 콘텐츠의 창의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가상과 현실 사이의 감성적 탐구 가상 아이돌과의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더 깊은 테마를 탐구한다. 더이상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된 소재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에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탐구하게 한다. 이 작품은 죽은 아이돌의 데이터라는 가상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가능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 신기록의 연속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는 최근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최초로 1위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첫 팬 콘서트의 선 예매 티켓이 10분 만에 매진되고, 콘서트에는 약 7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증명했다. 이는 플레이브가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K-콘텐츠 산업은 '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과 아이돌 소재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돌 소재 콘텐츠가 등장하여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 문화
    2024-05-26
  • 영화 '원더랜드' 개봉 전, 수지와 박보검의 달콤한 커플 사진 공개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의 과거 커플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인공지능 복원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사진에서 수지와 박보검은 연인 '정인'과 '태주'로 등장한다. 승무원 유니폼을 맞춰 입고 다정하게 볼을 맞대는 등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들의 달콤한 데이트 현장은 영화 속에서 '정인'의 집에 장식된 여러 커플 사진 중 하나로 등장하며 두 사람의 행복했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원더랜드'의 스토리는 '태주'가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 전, '정인'과 나누던 소중한 추억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이들의 과거 사랑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으며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와 박보검의 완벽한 비주얼과 연기 호흡은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도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배우는 오랜 기간 시상식 MC로 호흡을 맞춰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연인 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원더랜드'는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라는 독특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술과 인간 감정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커플 사진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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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2024-05-23
  •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올라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한국 작품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통산 다섯 번째이자, 연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수상에 이르지 못했지만 한국 문학의 꾸준한 성장과 세계적인 주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철도원 삼대'는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국의 산업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복잡한 민족사를 노동계급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이들의 정치적 투쟁을 서사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번역에는 김소라 번역가와 배영재 번역가가 참여했다. 김소라 번역가는 이전에도 황석영 작품을 영어로 옮긴 경험이 있다. 그의 능숙한 번역은 이번 부커상 후보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한편 배영재 번역가는 김소라 번역가에게서 직접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협력이 높은 수준의 번역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인터내셔널 부커상에서 '철도원 삼대'가 주목받은 것은 단순히 소설의 문학적 가치만이 아니다. 번역의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문학 번역은 외국어로의 번역이 모국어 수준인 번역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어, 이들의 역량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에도 여러 한국 작품들이 부커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있다. 특히 영어 번역의 질이 크게 향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 덕분에 신세대 번역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문학의 정수를 외국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황석영과 번역가들의 이번 부커상 도전은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록 최종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한국 문학의 국제적 인지도와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 문화
    • 평론
    2024-05-22
  • 리디, 일본 웹툰 시장 돌풍… ‘품격을 배반한다’ 연재 2주. 거래액 10억 원 돌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대표 배기식)가 자사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연재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연재와 동시에 주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는 재정난에 빠진 가문의 헌신적인 장녀와 오만한 국왕의 외조카 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지난해 연간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이미 글로벌 로맨스 판타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달 26일 연재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과시했다. 일본 시장을 사로잡은 현지화 전략 리디는 ‘품격을 배반한다’의 일본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독자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정보를 담은 프롤로그를 과감히 삭제하고,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섬세한 번역을 통해 일본 독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작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리디의 또 다른 흥행작 ‘상수리나무 아래’ 역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 2월 ‘메챠코믹’에서 연재 30일 만에 거래액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3개월 연속 월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품격을 배반한다’ 등 흥행작을 중심으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디 관계자는 “리디의 경쟁력 있는 웹툰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본 웹툰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리디의 고품질 IP를 중심으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디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 선정에 있다. 일본 웹툰 시장은 타국 작품이 자리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리디는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리디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리디의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에서 거둔 성공은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작품 선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리디가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 문화
    • 문학
    2024-05-16

실시간 문화 기사

  •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저자 초대석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 출간한 김원식 시인 김원식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반갑습니다. 김원식 시인입니다. 저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사)한겨레문인협회 회장, 천상병 문학제 대회장, 윤동주 학술제 운영위원장, 포토그래퍼, 한겨레문학, 엔솔러지 <귀천> 발행인으로, 2006년 제 4회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S. J 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MBC 심야 스페셜, 요리보고 세계보고, 핑클 입체영상 뮤비 제작, 영화 사마리아 기획 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대북 첩보 영화 가제 '금성강 7호'를 각본 제작 중입니다. 저서로는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 <쓸쓸함 그 견고한 외로움>, <그리운 지청구>, <사각바퀴>,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집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다>를 내신 동기 및 소감 이번 시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 양양의 바다와 설악의 품에서 길어 올린 자연의 시어들을 벼리고, 시의 종자들을 발아 시켜 얻은 약 200여 편의 작품 중 80편을 탈고 하여 수록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는 '제 3부 신 관동별곡' 에서 양양의 바다와 남대천, 설악의 면면과 처처를 발품 팔아 사진과 글로 약 20편을 실었는데, 동해살이의 소소한 일상과 신 관동팔경을 눈과 가슴에 담는 영상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어머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불효의 대가로 사각바퀴를 끌며 참회하며 살다보니, 이번 시집의 표제 시이며 시집 제목을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으로 정한 것입니다. 어머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유년시절 가난의 사계로 비유하여, 불효막심한 자식의 때늦은 통한의 후회와 자아성찰의 눈물로 쓴 시편들을 수록하였습니다. -이번에 내신 시집은 시인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기금 수혜로 발간한 이번 시집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한된 기일 내에 출판을 해야 되는 한계성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함 많은 시편들을 충분히 퇴고 하지 못한 후회도 크지만, 저의 시적 화자인 자연, 특별히 동해와 설악의 자연 속에서 제 삶을 반추하며 작고 하찮은 자연 속 참 스승들에게 한없는 경외와 공부를 삼고 스스로를 낮추고 겸양의 삶을 푯대 삼아 시집으로 엮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시집은 자연의 가르침을 받아쓰기한 시편들로, 깊이는 없어도 나름 쉽고 간결한 시어로 인습적이거나 관념적인 시세계를 탈피하여 대중의 공감을 염두한 첫 번째 시집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시인의 시에 대한 자서를 간단히 현대시가 특별히 종이 책이 외면 받는 시대에 시집을 출간한다는 일은, 자기 시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시험이자 시인의 사명에 대한 자기 증명 또는 연민일지도 모릅니다. 사는 일이 그러하듯 늘 후회는 오늘 보다 늦습니다. 출간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퇴고에 대한 후회가 크고, 막혔던 시어들이 앞 다투어 뛰쳐나오기도 하는 일. 어쨌거나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집 첫 머리에 남긴 자서를 옮겨 봅니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집을 슬그머니 부친다. 수취인불명! 여전히 피로 쓰지 못했다. -시의 모티브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특별히 이번 시집의 제 3부 신 관동별곡 시편들은 지난 3년 간 동해와 설악의 누옥에서 둔세차처럼 살면서 파도와 해풍, 양간지풍의 강풍과 그 사이에서 울고 웃던 금강산소나무와 꽃들과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속닥거림이나 밀어들을 차용했으며, 감성 시편들은 눈물 나이가 되어서야 어렴풋이 깨달은 '이별까지가 사랑'이라는 생의 앞장을 들추어 복기한 시상들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원죄는 불효의 눈물이 쓴 한의 문장들입니다. 아득하지만 시는 나를 끊임없이 흔들어 잠 못 이루게 하고, 여전히 시의 종자를 화두처럼 일어서게 합니다. 그 화두의 궁극은 알 수 없지만, 시를 쓰는 동안은 눈물도 이별도 감추어 두었던 내 안의 문자들을 울컥, 조합을 이루라고 흔들어 댑니다. 아마도 울퉁불퉁한 제 삶의 시선 끝마다 시의 종자들이 저를 끌고 사나 봅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 이번 시집에서 애정을 가지고 천착한 시편이 서너 편 있는데, 대중적 공감과 서정적 감성을 의도한 '오래된 잠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잠깐 그때 산자고 피었다던가 소나기 걸음으로 별 목련이 지고 멧비둘기 울다간 그늘만큼 연두의 문을 닫는 사월 그 환한 그늘 한쪽은 문신 같은 기억의 영토 시절 인연이면 더 좋았을 아주 오래된 잠깐이 꽃자리에 몌별을 점등한다 돌아보면 아주 잠깐의 오래 목련이 지고 피던 일처럼 짧았던 한 사람 봄마다 돌아선 발자국을 읽는다 *몌별 袂別 : 소매를 붙잡고 섭섭하게 헤어짐. -기타 한 말씀 중앙대 교수인 이승하 시인의 발문과 시집을 출판한 마음시회 이정하 주간의 추천사와 출판사 서평으로 갈무리를 하겠습니다. 출판사 서평-치열한 삶, 치열한 시 김원식 시인은 치열한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결코 허투루 하는 법이 없고 소홀히 대하는 법이 없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할까, 그리하여 그는 늘 시간에 쫓겨 산다. 나태함이 있을 리 없다. 당연히, 시에 대해 그는 누구보다 진지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드라마를 만들거나 사진을 찍으면서도 시의 배경이나 풍경을 떠올리며,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면서도 시가 입질해 오기만을 기다린다. 존재의 허무 속 꿈틀거리는 생명력 몇 해 전,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그의 시는 더 깊어졌다. 사무치는 그리움은 이번 시집에도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어머니가 없는 빈 공간, 그 슬픔의 크기만큼 그의 생도 깊어졌을 것이다. 사라지거나 앞으로 사라질 것들, 그것들을 호명해 기억하고 애도하는 것이 시인의 사명이라면 그는 그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천생 시인이라는 뜻이다. 상실의 아픔, 존재의 허무 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시가 가진 힘이다. 「발문」 중에서 시는 사람을 참 쓸쓸하게 합니다. 하지만 형은 여전히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별과 사랑, 그리움과 사모곡은 형의 영원한 시적 화자요, 꽃과 나무, 산과 바다, 자연 속 작고 하찮은 것들에게 시의 옷을 지어주며, 이름 모를 꽃들과 풀벌레들에게 말을 걸며 꽃답기를 소망하는, 아직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는 청년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이번 시집 아주 좋습니다. 창작의 고뇌와 설악과 동해에 툭, 던져놓은 듯한 삶의 가벼워진 면면히 오롯이 읽힙니다. 형의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하(중앙대 교수, 시인)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신작 시집 출간한
    저자 초대석 “나는 불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햇빛과 바람과 구름을 당신 눈 속으로 담는 시의 언어를 감춤으로 드러내는 윤선 시인 윤선 시인(사진=본인 제공)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과수원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꽃과 나무를 유별나게 좋아하셔서 우리 집은 사계절이 아름다웠습니다. 집 안팎으로 봄부터 꽃이 지천으로 피고 가을까지 여러 가지 과일이 익었고 늘 책이 가까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몸소 체득한 것과 유복했던 유년이 제가 글쓰기의 재산이란 걸 새삼 깨닫습니다. 한글을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형제들은 인접한 도시로 유학을 떠났고, 막내라서 형제들과 일찍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책과 친해진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내로서 가족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은 편이었고 대학에 입학하고 집성촌에서 자라면서 보고 겪은 우리 집안 서사만으로도 몇 권의 소설을 쓰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소설을 썼으나 결실을 이루지 못했고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현실과 꿈의 거리는 지구 한 바퀴 거리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독서 논술 강사로 지내다가 청소년수련관에서 독서 논술지도자과정 성인 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 성큼 제 삶의 변곡점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경험을 통해 강의 노트를 만들고 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전문 강사 생활은 그렇게 몇 년 지속되었습니다. 실증이 날 때 쯤, 남편 직장 파견근무로 서울을 떠났다가 몇 년 후 다시 돌아와서 지금 직장인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안정을 찾게 되자, 20대에 놓아버린 꿈이 스멀스멀 살아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벌써 저에게는 시를 필사한 노트가 여러 권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를 선택했습니다. 다시 글을 쓰는 리듬을 기억해 내는 일은 지나온 슬픔의 몇 배였는지 모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 자신과 싸움 끝에 2018년 시 전문지 <시와 반시>로 등단을 하고, 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해 2021년에 앤솔러지 『누군가 이미 나를 상상하고 있었다』 (청색 종이 2021.8)를 냈습니다.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걷는 사람 2023.9)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집 소개 및 소회 정체성 위기와 가치 혼란으로 방향타가 되어줄 기준점을 상실한 유동 사회에서 표류하는 우리들의 삶을 성찰의 자세로 바라보았습니다. 모바일을 비롯한 테크놀로지까지,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에 갇혀있는 고독하고 외로운 우리를 고정시켜 줄 닻을 꿈꾸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로 인해 파편화 되어 가는 일상에서 타자에 대한 존중과 환대가 절실하고 함께 나눌 이야기를 같이 고민해 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현대인들의 고독한 일상을 조명했습니다. 시는 제 존재의 방식입니다. 시집을 내고 나서 일주일간 잠을 설쳤습니다. 부끄럽고 민망함 때문이었습니다. 시집을 펼치면 흔히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과분하게도 초청 낭독회와 선생님들의 리뷰를 많이 받았습니다. 시집 보내드린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도 생각 외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더 잘 쓰라는 응원으로 다가와서 어리둥절합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닻을 생각하며 연대하기를 꿈꿉니다.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집을 내게 된 동기 등단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시들이 모여서 시집을 엮게 되었습니다. 제 시와 삶의 새로운 변곡점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집이 갖는 의미 시는 나의 고백입니다. 첫 시집이라는데 큰 의미를 둡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그간 써왔던 시들을 정리하면서 퇴고했습니다. 시집의 물성이 손에 잡히는 순간 제 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와 바람을 맞고 있던 제 시에 튼튼한 집을 지어주어서 든든합니다. 시집 제목 정하는 일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정이 끝날 때쯤, 결정적인 구절이 내게 다가왔습니다. 많이 들여다보면서 매만졌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을 추천하신다면? 시집 1부에 실린 시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입니다. 월담을 주제로 쓴 시입니다. 이제는 어떤 월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제 경험에 비추어 미학적인 표현을 빌려 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유월이 월담을 한다 어제보다 커진 이파리의 박수 소리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터진다 울타리를 깁고 있는 덩굴장미 솔기마다 화장이 들뜬 얼굴들이 담장을 기웃거린다 당신은 내 심장이다 가슴보다 조금 높은 담장 유월이 몸을 털 때마다 사방으로 흩날리는 마음들 마음을 준다는 것은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복기한다는 거 오르다가 떨어지고 꽉 잡은 손아귀가 맥없이 또 흘러내리고 붉은 질투가 수북히 떨어져 내리던 담장 아래 긴꼬리딱새가 알을 낳는 동안 당신의 잠의 꼬리를 잘라 내 침목 위에 두고 밤새 가위눌린 심장 위에 담장을 세운다 한 뼘 더 자란 밤의 정원은 무성히 얼굴만 붉히고 숲들이 일제히 두 팔을 흔들어 초록의 가지를 켠다 먼 산에 얹힌 저녁 해가 쑥스러워 눈을 감을 때까지 저녁은 초원을 부슬부슬 밟고 올라와 당신에게 닿지 못한 시간은 가시에 걸려 솔기마다 울음이 비어져 나오고 사유의 저쪽 붉은 울음은 담장을 타고 오른다 장미는 어떻게 흘러내리는지 몰라 월담을 꿈꾸는 나는 당신의 높은 담장을 훌쩍 뛰어오를 굽이 높은 빨간 구두를 신고 -시집을 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100일간의 기다림’ 메이저 출판사에 시집 투고를 했는데 모두 거절 메일을 받았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 없어도 잘 살아 왔는데, 그만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변죽을 부렸습니다. 그때 만난 출판사가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투고 후, 3개월 후에 답신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너무 밀려서 1년 후 출간을 계획하고 출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차 3차 교정이 끝나고 표4를 받아놓고 출간 날을 제 생일날로 잡아서 해설만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붕공장(해설)이 너무 바쁘신 거예요. 봄이 지나고 여름도 지나버렸습니다. 내 시의 집의 운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해설을 기다리던 봄과 여름이 내 인생에 있어서 기나긴 우울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긴 시간만큼 해설자는 숙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저는 충분한 퇴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설을 받아 든 순간 그간의 기다림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서 말의 구슬을 보배처럼 꿰어주셨습니다. 출간예정일에서 딱 100일 만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내용물에 튼튼한 골격과 지붕을 얹어 주신 김대현 평론가, 손택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 시집은 등단작과 발표작을 묶은 시집이라서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집은 표현과 발상을 지나서 말을 좀 절제하고 사유의 깊이와 폭을 염두에 두고 행간이 읽히는 시를 담고 싶습니다. 모던하면서도 부드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또한 여백의 힘을 보여주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Interview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역손명가 역삼점 백명숙 대표원장 백명숙 대표원장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역삼동에서 16년째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원장 백명숙입니다. 지면으로나마 뷰티라이프 독자님들을 만나 뵙게 돼서 무한 영광입니다. -미용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었는지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를 2007년 학교행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2007년부터 피부미용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2007년 이래 끊임없이 모든 노하우들을 1부터 100까지 전수받았으며, 지금도 경영수업과 또 다른 비법전수는 약손명가 이병철 회장님을 통해 계속 진행 중입니다. 피부미용사의 일이 제 온화한 성향과 잘 맞았고, 고객들과의 대화를 부드럽고 편하게 이끌어 내는 제 장점이 다른 사람보다 더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시조)를 쓰게 되었는지요? 시(시조)를 쓰게 된 계기는 여고시절부터 독서량이 많았던 문학소녀였고 특히 김승희 시인과 강은교 시집은 나오는 대로 읽고 또 읽어 통째로 외우는 시가 많았습니다. 소녀적 감수성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토양이 시와 시조를 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간의 문학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여고시대> 등 학생잡지에 시를 출품해 여러 번 실리기도 했으며, 1989년 <여원문단>에 시 부문으로 장원, 1991년 '대면'으로 계간 현대시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여성시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감꽃생각>이란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시(시조)를 쓰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한편을 쓰는 일이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시 한 편으로 척박해진 내면의 순화과정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곤 합니다. 창작 활동을 하면서 내적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창작 활돈 중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어린 시절 경상남도 거창 도평리라는 곳에서 칠 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장했는데 유년기에 보고, 듣고, 느끼고, 호흡했던 그 환경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2004년 <감꽃생각> 을 출판할 때 남편이 출판비 전액을 내주었는데 남편에게 받은 보석들보다 더 훨씬 빛나는 보석 같은 선물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현재 약손명가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카르타, 하노이, 호치민에서 약손명가를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약손명가가 성장하도록 제 작은 재능을 보태고 있습니다. 20여 년 가까이 일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신부들의 예쁜 체형과 작고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을 만드는 일, 얼굴이 큰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K-beauty의 위상이 유사 이래 최고조인 이때 "K-미용인"으로 후배 미용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찾아보고 연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함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나다.
    • 문화
    • 인터뷰
    2023-10-27
  • 국경1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24) 국경 1 신현주(1960~ )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슬그머니 넘어가고 있었다 다만 시간이 한 시간 뒤로 물러났다 경비도 검문도 없었다 삼엄함도 배타도 없었다 아, 나라들이여, 이런 경계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신현주 시인 30여 년 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가 얼마 전에 퇴직했음. <녹색평론> 5, 6월호에 ‘내 아들의 아들 때에는’ 외 4편을 발표했음. 2021년 시집 <경의선 숲길에서 쓰는 편지>를 발간했음. 현재 시를 쓰며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음. 우리가 언제쯤 아름다운 경계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인류는 과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잇을 것인가 등등의 생각들로 마음이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24번째 시는 신현주 시인의 “국경 1”입니다. 2000년대 초 딸과 함께 11일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경이(驚異)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광장에서 경험했던 맥주축제는 황홀함에 다름 아니었으며, 세느강 주변 젊은이들의 자유스러운 사교의 풍경은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거리거리는 옛 유물의 산 흔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딸과 저를 놀라게 한 것은 국경을 지나는 데도 “경비도 검문도 없”고 “삼엄함도 배타도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여행 전에 유럽여행 가이드북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눈앞에서 목격하고 나니 유럽의 민주주의가 지상 최고의 가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기차 안에서 딸과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논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국가 간의 경계선은 ‘철의 장막’, ‘철조망’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 인식이 뿌리박혀 있는 우리가 유럽의 자유로운 국경을 보고 놀라워했던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경계선”은 우리가 사는 모든 주위에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이웃과 이웃 사이, 남과 북, 동과 서를 막론하고 존재합니다. 남과 여, 젊은이와 노년층, 지역별로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거창하게 평화를, 공존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것에 대한 울림은 성능 좋은 마이크 소리보다 몇 백 배, 몇 천 배는 크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완근(시인, 뷰티라이프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댓글0추천해요1 스크랩0
    • 문화
    • 평론
    2023-10-26
  • [포토]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 ' 황금빛 물결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간월산과 신불산 중간에 있는 '간월재 억새 '가 황금빛 물결을 출렁이며 산악인과 영화인을 불러 모으고 있다.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신불산을 품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5길 103-8)에서 열린다.
    • 문화
    • 예술
    2023-10-26
  • 문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세번째]
    한 장의 이미지가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영상으로, 이미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나가면 과거가 되어서 향기도 맡을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추억과 기억들은 우리들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집니다. 추억과 기억들이 생각의 연결 고리 속에서 어떠한 확신을 낳으며 그 확신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문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가두기도 하고 드나들게 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기능이 있는 사물입니다. 어떤 이들은 굳어진 가치관과 신념 때문에 자기 마음 속에 문을 만들어서 고집이 세지기도 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즉, 본인의 확신의 틀이라는 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故 이외수 작가는 감성사전이라는 책 속에서 문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문 - 이외수 [문은 드나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설치물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안에 감옥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감옥마다 견고한 문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법칙과 현상들이 갇힌다. 모든 이름과 추억들이 갇힌다. 그러나 아무 것도 드나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안다고 하더라도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있는 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만 그 열쇠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하는 순간 하나의 사물들은 하나의 문이며 언제나 자신을 향해 열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닫혀 있었던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故 이외수 작가에 의하면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견고한 가치관 때문에 마음속에 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 때문에 모든 것이 갇히고 자기 자신마저 갇히게 된다고 합니다. 즉, 고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버리고 견고한 신념과 가치관을 버리는 순간 세상은 열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린 문은 한 세계와 한 세계가 이어질 수 있게 만듭니다.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 마음을 트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글귀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듯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통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故 이외수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해서는 안되고 자기 자신이 겪었던 것만을 믿으면 안됩니다. 이러한 것을 버리는 순간 내적인 평온과 관계적인 안정감이 동시에 증진될 수 있습니다. 내적으로 본인이 편안해지며 타인과의 관계가 원활해지고 타인과의 소통이 즐거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문화
    • 문학
    2023-10-19
  • 현대인들의 부산한 아침과 허영, 가난에 대하여 [이외수의 감성사전 두번째]
    <아침 - 이외수> 자명종이 수험생들의 고막 속에다 비명 같은 경보 신호를 발사하고 직장인들이 아내의 발길질에 걷어채이며 소스라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면 하루의 전쟁이 시작된다. 인간들은 대개 현실에 소속되어 있고 시간의 위수령을 이탈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날마다 단독으로 적진에 뛰어든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병사이면서 병기라고 생각한다. 병사가 꼬질대에 기름칠을 해서 총구를 쑤시듯이 칫솔에 치약을 발라 이빨을 닦고 총열에 탄알을 장진하듯이 식도에 밥덩어리를 밀어 넣는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는 금력과 권력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가깝게 느껴지고 청렴과 결백을 무기로 앞세운 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대개의 인간들이 아침마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면 대문 바깥이 모두 적진이다. 이 세상 생명체가 모두 적군이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이름의 고지가 바로 자기 마음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들은 단지 아침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에게 경배한다. 아침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찬란하지는 않은 것이다. <허영 - 이외수> 열등의식과 욕구불만을 원료로 배합하고 허욕이라는 향료와 허세라는 색소를 첨가해서 만들어 낸 마약의 일종이다. 중독되면 정신이 황폐해지고 영혼이 척박해진다. 자신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 필요 이상 겉치레에 신경을 쓰는 특질을 나타내 보인다. 선천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독될 위험이 더 높다. 중독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허영의 둥지에서는 동경의 알이 부화되고 동경의 알 속에는 향락의 새가 태어난다. 그 새는 사치의 날개를 활짝 펼쳐 중독자를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허영에 중독된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아직 지구상에 설치되지 않았다. 백약이 무효하고 마음을 비울 수만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만 상식화되어 있다. <가난뱅이 - 이외수> 빈곤을 재산으로 삼아 경제를 꾸려가는 생활인. 어리석음이 밑천인 가난뱅이와 무소유가 밑천인 가난뱅이로 대별된다. 전자는 가난을 불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키우고 후자는 가난을 수행으로 생각하여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 그럼으로써 결국 가난에서 모두 탈피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로 성공한 가난뱅이는 가난에서 탈피하는 순간 신이 자신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려 했던가를 명확히 알게 된 사람이다. 故 이외수 작가가 아침과 가난, 허영에 대하여 감상한 문장입니다. 아침과 가난, 허영은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제가 굳이 이 세 키워드를 집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 사회 속에서 거의 모든 사람은 전력질주를 시작하듯 아침을 맞이합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이겨서 부를 축적하고 누구보다 잘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주한 아침을 거쳐 부를 쌓은 누군가는 허영에 빠지고 부 축적에 실패한 누군가는 가난한 삶을 살게 됩니다. 과연 허영, 과시는 나를 더 충만하게 돋보이게 하는 것이며 가난뱅이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것일까요? 故 이외수 작가가 허영에 대해서 사색한 문장을 보면 허영은 한번 빠지면 나를 망가지게 하는 마약과 같다고 합니다. 반면, 비록 밑천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더라도 무소유의 가치를 높이 새기며 살아가면 신의 계시를 깨달으며 정신적인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故 이외수 작가의 가르침을 되뇌이며 아침, 허영, 가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문화
    • 문학
    2023-10-06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서점 150" (벨기에 Lannoo publishers 선정) 가장 책스런 책방 "소리소문" 제주에서 만나보세요!
    초대석 (소리소문 책방지기 정도선) - 대부분 00 서점과 00 문고라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소문 책방)이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방"이란 단어가 작으면서도 더 독립적인 느낌으로 와닿고, 책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서 작은 마을의 작은 글이란 의미의 소리 소문 책방이 탄생하였습니다. (웃음) -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을까요? 왜 기억에 남는지 이유도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명인뿐만 아니라 저희 책방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기려고 합니다만.... 굳이 우리가 다 아는 분으로 꼽자면, 전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이 오셨을 때? 평산책방이 열리기 전 구체적인 아이템 보고 싶다고 방문해 주셨죠. 전 대통령님과 책방으로 인연 맺는점이 재밌었고, 책방을 열기 위해 소리 소문 책방을 방문해 주신 점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책방)은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정겨운데요. 실내장식 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꾸미셨을까요? 옛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제가 좋아하는 감정 중의 하나가 안온한 정서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신듯한 안온한 정서 말이죠. 여기 책방을 찾아오는 길은 시골길이고, 찾기도 힘든데 책방에 들어선 순간 정서적으로 차분해지고 만족감 얻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꾸미려고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보느라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책 말고도 다른 재미난 콘텐츠가 많이 있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영화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온전히 책 읽기 한 가지에 집중하는 행위야말로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쉬운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쇼츠나 유튜브에 빠져 산만한 경우가 많아서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남녀노소 책을 많이 읽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현실화하도록 책방지기 임무 충실히 할 것입니다. -안에 들어와 보니 책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는데요. 대략 몇 권쯤 될까요? 대략 6천권에서 8천 권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독립서점의 매력은 책방지기의 취향과 다양성 두 가지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겠지요 대형서점 같은 경우는 다양성이 강점이고요. -혹시 지금 곁에 두고 다독하는 책이 있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계속 바뀌는데요 (웃음) 지금 곁에 두고 보고 있는 책이라면 ..."윤미네 집" 입니다. 아버지가 딸의 출생부터 시집가는 순간까지를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따뜻한 책입니다. 매일 딸의 성장을 기록한 책으로써 이 책은 80년대 나온 책입니다. 80년대는 카메라 보급이 생소했고 기록 행위도 거의 없는 시기였다고 봐야죠. -책방을 찾아오는 여러분들이 놓치지 말고 꼭 챙겨갔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다른 책방들과 다르게 기획전시가 많습니다. 책을 단순히 보고 읽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성 등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기획하는 편입니다. 책의 확장 경험이랄까요? 책방지기 정도선 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책방을 나오는길, 책방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 한 편을 적어봅니다. 구불구불 숲길 지나면 구부정한 외할머니가 굽은 손등으로 폭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숲속 오두막집 시곗바늘도 느린 걸음의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마음열어 반겨주고 성급한 내 발걸음 멈춤하는 느린 우편함 우주의 가장 책스런 책방 하나 있다네 소리소문없이 유명한 소리소문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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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8
  • 가을과 낙엽에 대하여 {이외수의 책, 감성사전 中]
    <가을 - 이외수> 영혼마저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제일 먼저 가을이 온다. 고난의 세월 끝에 열매들이 익고 근심의 세월 끝에 곡식들이 익는다. 바람이 시리고 하늘이 청명해진다. 사랑은 가도 설레임은 남아 코스모스 무더기로 사태지는 언덕길. 낙엽이 진다. 세월도 진다. 더러는 소리죽여 비도 내린다. 수은주가 떨어지고 외로움이 깊어진다. 제비들이 집을 비우고 국화꽃이 시든다. 국화꽃이 시들면 가을이 문을 닫는다. 허기진 시인의 일기장 갈피로 무서리가 내린다. 가을이 끝난다. 가을이 끝나도 외로움은 남는다. <낙엽 - 이외수> 수확의 가을이 끝나면 나무들은 잎을 떨구어 자신들의 시린 발목을 덮는다. 바람이 불면 세월의 편린처럼 흩날리는 갈색 엽신들. 모든 사연들은 망각의 땅에 묻히고 모든 기억들은 허무의 공간 속에 흩어져 버린다. 나무들은 인고의 겨울 속에 나신으로 버려진다. 낙엽은 퇴락한 꿈의 조각들로 썩어가지만 봄이 되면 다시금 푸르른 숲이 된다. 숲의 영혼을 덜어주는 이불이 된다. 지금은 고인이 된 故이외수 작가의 사색이 엿보이는 문장입니다. 품격있고 고독한 언어로 가을과 낙엽을 묘사하였습니다. 제법 선선해지고 푸른 잎이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 길목에서 故이외수 작가의 계절에 대한 관찰을 읽으며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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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6
  • 집코노미 박람회, 시민들이 부동산에 접근할 수 있는 단초 마련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집코노미 박람회가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하였고
    • 문화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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