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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케이티이미지뱅크)

 

알뜰폰 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다. 통신 3사의 저렴한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네 달간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순증 가입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알뜰폰 가입자 순증 인원도 80% 넘게 줄었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사용자 수가 7만 3,727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월의 12만332명에 비해 38.7%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옮겨간 이용자는 같은 기간 40.2% 증가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따라 통신 3사가 출시한 2만 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는 알뜰폰 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SK텔레콤은 2만 7,000원, LG유플러스는 2만 6,000원에 6GB 5G 요금제를 선보였고, KT는 월 3만 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통신사 간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시행령 개정도 알뜰폰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통신 3사는 지난 3월부터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이는 알뜰폰 업계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와 별도로, 제4 이동통신사인 스테이지 엑스의 등장도 알뜰폰 업계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테이지 엑스는 내년 상반기 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알뜰폰 업계와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알뜰폰과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의 움직임도 알뜰폰 업계에 도전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KB 리브 모바일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특화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등록한 번호가 통화 중일 때 국민은행 ATM 거래를 자동으로 제한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독창적인 서비스는 기존 알뜰폰업체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알뜰폰 업계는 이런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제휴 상품을 개발하여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 로그가 출시한 ‘빽다방 100잔 요금제’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독자에게 매달 빽다방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이 시장의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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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비상, 통신사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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