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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연합)

 

코끼리들도 사람처럼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소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코끼리들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각 코끼리가 자신의 '이름'이 들릴 때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에 발표되었다.


코끼리는 트럼펫 소리와 초저주파 소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삼부루 국립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코끼리 가족 무리의 음성을 녹음하여 분석했다. 이 가족 무리는 어미와 새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가 내는 특정 소리에 특히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인간의 귀로는 이를 식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계학습(러닝머신)을 이용한 AI를 활용해 소리의 음향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AI는 음향 구조를 통해 음성중 어떤 부분이 누군가를 '호출'하기 위한 소리인지 구별해냈다.


연구팀은 AI의 분류를 토대로 코끼리 음성 녹음본을 각 코끼리에 들려주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코끼리들은 다른 소리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으르렁거리는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


케이틀린 오코넬-로드웰 하버드 의대 음향 생물학자는 "최근 AI와 머신러닝 도구를 통해 동물의 음성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라며 "코끼리들도 정교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코끼리들의 사회적 구조와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코끼리들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복잡한 가족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 이번 연구는 코끼리들이 이름을 사용해 서로를 식별하고 소통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얼마나 정교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코끼리들이 단순히 본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적이고 정교한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코끼리들이 사용하는 음성 신호가 각 개체의 특성과 역할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코끼리 사회의 복잡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와 러닝머신 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동물의 음성 분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과거에는 인간의 귀와 제한된 기술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동물들의 소리를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동물의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코끼리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소통 방식도 유사한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를 통해 동물들의 사회적 구조와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동물 보호와 관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코끼리들이 이름을 사용해 소통한다는 연구 결과는 동물의 지능과 사회적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층 더 높여준다. AI와 러닝 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코끼리들의 정교한 의사소통 방식을 밝혀냈다. 이는 동물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하며 이를 통해 동물과 인간의 상호 이해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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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이름으로 소통한다. 'AI가 동물의 정교한 의사소통 방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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