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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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jpg
일론 머스크이다.(사진=연합)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가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스페이스X 내에서 발생한 여러 사례를 포함하고 있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대표적인 사례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과의 관계다. 이 여성은 2010년대 초반 대학 재학 중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회사 개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머스크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머스크는 이 여성에게 데이트를 요청하고 이에 응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 여성의 인턴십이 끝난 다음 해, 이 여성은 대학을 졸업했고 머스크는 이 여성을 시칠리아에 있는 한 리조트로 초대했다. 이후 2017년, 머스크는 이 여성에게 스페이스X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정규직 간부급 역할을 제안하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전직 직원들은 이 여성이 유능한 엔지니어지만 갓 입사한 젊은 직원이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 입사한 뒤 머스크는 자택에 그녀를 여러 차례 초대했고 자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여성은 2019년 직속 상사였던 임원이 해고되면서 함께 퇴사했다.


또 다른 사례로 2013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떠난 한 여성은 머스크가 자신에게 아이를 낳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후 머스크는 이 여성의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았고 업무 성과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결국 이 여성은 100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주식을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2014년에는 스페이스X에서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던 여성 직원과 한 달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린 바 있다. 


2022년 5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기를 노출한 뒤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 스페이스X에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으로 25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간된 머스크의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에게 출산을 권하며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질리스는 이에 동의해 체외 수정으로 2021년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머스크는 그동안 두 번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은 캐나다 출신 소설가 저스틴 윌슨이다. 그녀와의 사이에서 5명의 자녀를 두었다. 두 번째 부인은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로 2016년에 완전하게 결별했다. 또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3명의 자녀를 포함해 총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머스크와 그의 기업들이 직면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로 그의 행동이 직원들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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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다시 성 추문, 자녀만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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