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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연합)

 

최근 해외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유명 펀드매니저나 해외 석학 등 사칭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주식 리딩방 사기범들은 해외주식 매수를 유도하고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한 후 주가가 급락하면 채팅방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6일 이러한 사기 행태에 대해 경고하며 "최근 온라인 사기는 초국경 형태로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경우 불법 세력에 대한 단속 및 법적 조치가 쉽지 않아 피해를 보더라도 범죄수익 동결, 환수 등 피해구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기범들은 최근 국내외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채팅앱을 통해 투자자들을 초대하고 1대1 대화방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은 일부러 통역기를 사용한 듯한 어눌한 한국말을 사용하여 투자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소액의 수익을 경험하게 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후 투자금 전액을 넣도록 유도한다. 최종 매수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 '강력한 공매도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채팅방을 폐쇄하거나 투자자들을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 조치하는 패턴을 보인다.


금감원은 이러한 사기 행태에 대해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며, "1대1 투자 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 자문 업체인지와 업체명, 운영자 신원, 연락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문업 등록 조회는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는 유사 투자자문업자는 단방향 채널 추천만 가능하며 등록된 투자자문업자만 양방향 채널 영업이 가능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SNS에서 유명인 사칭으로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지 6개월 미만의 주식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가총액이 낮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급락하기 쉬우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과 달리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려워 공시 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 실적과 사업의 실체 등을 스스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피해 사례를 보면 투자자들은 처음에 소액 투자로 수익을 경험한 후 점차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는 처음에 50만 원을 투자하여 수익을 본 후 사기범의 추천에 따라 5천만 원을 투자했으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이후 채팅방이 폐쇄되고 연락이 두절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자들은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접하는 투자 조언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투자 권유를 받았을 때는 해당 전문가나 업체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고, 금감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등록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거나 단기간에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사기일 경우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사기 행태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초국경 형태의 사기 범죄는 단속과 법적 조치가 어려운 만큼,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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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투자 전문가 사칭한 주식 리딩방 사기 기승…금감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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