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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축구, 국민인식과 축구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좋은 성적 기대하기 어렵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편성이 확정됐다. 그런데 죽음의 조를 피했다고 한다. 우선 전망으로 볼 때 한국은 월드컵 티켓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티켓이 아시아는 8.5장이라 각 A조부터 C조까지 조 2위만 하면 무난히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2장은 A조부터 C조 3위끼리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승자가 2장 가져가고 마지막 한 장은 북중미 팀들 중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팀과 자웅을 겨뤄 승자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무난히 조 2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아시아의 축구강호라는 자존심이 문제다. 한국은 매번 "아시아의 호랑이" 라며 아시아의 최강이라는 것을 항상 자부해왔다. 그러나 64년 동안 아시안 컵 우승 하나 없는 팀이 "아시아의 최강"이라는 별호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아시아의 최강은 냉정하게 말해 카타르다. 그 다음이 일본, 이란, 한국 순이다. 그런데 한국이 "아시아의 최강"이라니... 정말로 한국이 잘나갔을 때가 있었다. 그것도 8~90년대는 정말 그러했다. 그러나 그 때도 아시안 컵 우승과 인연은 없었지만 대개 한국을 아시아의 최강 중 한 팀으로 인정했다. 차범근, 이회택, 허정무, 조광래 같은 선수들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바톤을 김주성, 황선홍, 홍명보, 하석주, 서정원이 물려받았고 최용수, 김도훈, 이임생, 이을룡, 고종수 등으로 이어지고 박지성, 안정환, 송종국, 김남일, 이영표로 이어졌다. 이 때까지가 한국이 진정한 "아시아의 호랑이"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다른 중동 팀들이 무섭게 성장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팀들도 과거처럼 더 이상 한국의 승점자판기나 골 자판기 팀들이 아니다. 이들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리고 그 증거가 아시안컵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라 볼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축구인들이나 한국 국민들은 이들이 여전히 8~90년대 수준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다수 한국인들의 인식 변화 아주 느리게 진척되거나 고정관념처럼 박혀서 변하지 않는다. 축구만 그런게 아니라 국제 정세도 마찬가지다. 대개 한국인들은 중동이 여전히 4~50년대 무기를 쓰며 다 같이 덤벼도 이스라엘에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전히 러시아를 공산주의 국가로 생각하고 빨갱이라 생각한다. 러시아에서 공산주의가 30년 전에 이미 붕괴됐는데 여전히 푸틴 1당 독재에 야당도 없고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공산 국가로 본다. 나같은 사람이 러시아를 백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에게는 한번 공산당이나 빨갱이면 영원한 공산당이자 빨갱이, 심지어 나는 쏘오련 공산당의 선전물로 자유롭게 다니는 쏘련의 특권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게 현재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그리고 그런 인식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안 바뀌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옛날 시스템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인식의 갈라파고스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기도록 정치꾼들과 언론들이 야합해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들의 노예가 된다. 진실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고 찾아보는 것도 귀찮아 한다. 한국인들은 언론과 정치꾼들을 욕하지만 이율배반적으로 이들을 오히려 너무 잘 믿는다. 욕하면서도 잘 속아주고, 유튜브 같은데서 선동해대며 진실이 어쩌구 저쩌구하면 검증할 생각 없이 자기 생각과 맞아 떨어지면 박수 쳐주고 훌륭한 분석이라 떠 받들어주며 슈퍼쳇이나 돈을 투자한다. 나처럼 현지를 돌아다니며 전해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투자에 매우 인색하지만 한국의 집구석이나 방구석에 앉아서 검증되지도 않은 인터넷 자료 뒤져가며 선동해대는 프로파간다 유튜버에게는 비싼 슈퍼쳇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게 대다수 한국인들의 특성이다. 내 말이 틀렸는가? 축구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할 말을 다한 셈이 됐지만 축구로 보자면 한국 사람들 대부분 중동 국가 쯤이야, 동남아시아 쯤이야 5-0 이상 이겨줘야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성장했으면 얼마나 했겠어.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같은 선수도 없는데, 그들이 잘해봐야 얼마나 잘해. 우린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했고 저들 중에 누가 그 정도 했지? 이게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그들의 노력은 헛짓이고 오일머니로 쌓은 노력이며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피지컬이 작고 후진국이라 해봤자 옛날과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월드컵 2차 예선 때 홈에서 태국과 비겼고, 아시아컵에서 말레이시아에 고전하다 3-3으로 비겼으며, U-23 아시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게 패배해 파리 올림픽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제는 "동남아시아 쯤이야 5-0 이상 이겨줘야 기본" 이라는 이 따위 후진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 축구인이나 국민들도 동남아시아 축구가 많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인정 안하는 국민들, 축구인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들과 못 이기면 감독 탓을 한다. 동남아시아 축구 얕보고 방심했다가 졌는데 무슨 변명이 필요하나?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경기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그 또한 실력임을 왜 인정 못하지? 중동도 마찬가지.. 중동 축구를 굉장히 얕보고 "침대축구"니 뭐니 하면서 후진적이라 하는데 "침대축구"도 하나의 전술이고 중동 팀 나름대로 강팀을 이기는 전략이다. 근데 그걸 왜 비난하지? 실점한 팀 잘못이지 득점하고 드러눕는 팀을 왜 비난해? 실력있으면 먼저 골을 넣고 "침대축구"를 할 수 없게 만드는게 진정한 강팀이다. 그리고 귀화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피지컬 싸움에도 이제는 뒤지지 않는다. 그것도 전략이고 투자다. 그 자체가 실력이며 이게 실전에서 발휘됐을 때 성공한 것이다. 즉, 중동도 예전과 같이 쉽게 무너지는 그런 팀이 아니다. 우리는 중동의 요르단에 패배해서 아시안 컵 결승에도 가지 못했다. 유효슈팅 0개의 처참한 완패, 옛날 우리한테 밥먹듯 깨지는 그 요르단이 아니다. 그러면 중동 팀들이 성장했고 우리보다 잘했음을 인정해야지, 모두 감독 탓으로만 몰아가더라. 요르단이 우리보다 더 잘한거고 실력이 있었던거다. 왜 인정못하는 것일까? 그런 인식이니 아시안 컵에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다. 상대의 성장을 우습게 보고 얕보고 방심하면서 여전히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이며, "아시아 최강"으로 인식하고 떠받들어주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64년 동안 우승 못하는 것도 팩트고, 올림픽 못나가는 것도 팩트이며, 동남아시아에게 고전한 팩트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호화 스쿼드에 당연히 아시안 컵을 우승할 줄 알았겠지. 상대팀은 한국 호화 스쿼드들을 철저히 분석했고 거기에 맞춤 전략으로 나왔으며 실력으로 부딪쳤고 호화 맴버 있다고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은 아시안 컵에 나올 때마다 고전했다. 2000년대 들어 아시안 컵 본선에서 3-0 이상으로 깔끔하게 이긴 경기가 몇 개가 될까? 토너먼트 들어갔을 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중동 국가 중 이란(3승 1무 3패), 사우디아라비아 (4무 1패), 쿠웨이트 (3승 1무 4패), 카타르 (2승 2패), 시리아 (1패), 요르만 (2무 1패)로 열세 및 동률이고 UAE나 바레인, 이라크 아니었으면 우리는 중동 팀에게 밀리는 것이다. 그리고 중동 팀 상대로 아시안 컵 전적이 15승 8무 13패, 거의 간당간당한다. 이게 실전이고 팩트인데 뭘 그리 쉽게 우승하며 진출한다 자신만만해 할까?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B조, 이라크(8승 12무 2패 58위), 요르단(3승 3무 1패, 70위), 오만(4승 1패, 76위), 팔레스타인(상대전적 없음, 95위), 쿠웨이트(12승 4무 8패, 137위)와 한 조로 모두 상대가 중동 팀이다. 모두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지만 그래도 방심하거나, 옛날 생각하면 또 몰릴 수 있다. 그 중에 요르단은 최근에 우리에게 승리한 팀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 편성이 무난하다 하고 있다. 우리가 최근 들어 중동 팀을 시원하게 이긴게 몇이나 있다고 무난하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 어딘지 참 불안해 보인다. 게다가 우린 국가대표 감독이 없다. 최종 예선이 3개월도 채 안 남았는데 이제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 아시안 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했고 월드컵을 대비해 새로운 빌드업을 쌓고 구상해야 하는데 도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클린스만은 갔고 언론 보도대로 귀네슈 감독에게 맡기고 밀고 갔으면 이러한 없을 것 아닌가. 이래서 클린스만 감독을 함부로 해임하면 안 되는거다. 우리 한국 대표팀은 귀네슈 외에는 답이 없다. 귀네슈 감독 선임해서 빨리 대표팀 정비하고 최종 예선에 임해야 한다. 이런 판국에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리가 무난하다? 무난하긴 뭐가 무난한가!
    • 칼럼
    • Nova Topos
    2024-06-30
  • 최근에 제기된 차범근 논란을 보며
    역대 한국이 진출한 월드컵에서 1954년 초창기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현재까지 최악의 월드컵이 차범근 감독이 지휘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그 때 내 기억으론 한국은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같은 조였고 첫 경기 때, 언론에서 멕시코는 해볼만 하다며 피지컬도 비슷하다며 유럽 팀들보다 훨씬 더 수월하다고 1승 상대라며 온갖 설레발을 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당시 우리는 멕시코를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1승 상대라며 설레발을 떨었는지 알 수 없었다. 당시에 한국은 세계 축구를 월드컵만 보았던 우물 안의 개구리였고 유럽 리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르던 때였다. 지금하고 참 닮은게 언론은 변한게 없다. 현재 카타르 아시안컵도 한국이 62년 만에 당연히 우승할 것으로 언론들이 온갖 설레발을 벌였고 한국하고 일본이 결승에서 만날 것이다, 올해 아시안컵 우승 적기다, 등의 설레발을 떨다가 현재 성적 1승 3무로 아주 어렵게 8강까지 왔다. 나는 참고로 다음날 있을 8강 호주 전이 고비라고 보았다. 다음날 호주 전에서 이기면 결승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고 내일 지면 온갖 창피함을 느끼면서 그 후유증은 말도 못할 것이다. 1998년 당시로 돌아가자면 우리는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나 하석주가 멋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넣었지만 골 넣은지 2분도 안 되어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10명이서 싸우게 된 우리는 결국 멕시코에게 1:3으로 역전패 당했다. 다음 상대는 조 최강 네덜란드, 상대 감독은 거스 히딩크, 우리는 세계 최강 유럽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며 0:5로 졌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월드컵에서 이 정도 스코어 진 적은 없고 유일한 대패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진 것이 전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선수였고, 누구보다 유럽을 잘 아는 차범근 감독이기에 사실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최소한 비기는 것을 생각했었지만 그 생각도 무색하게 최악의 대참패를 당했고 결국 그 경기 이후, 차범근 감독은 경질되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경기 도중 경질된 감독이 차범근이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월드컵 도중에 경질 당한 한국 감독 또한 그가 유일하다. 이후 감독 대행으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벨기에 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1:1 무승부로 끝냈다. 이후, 차범근은 승부조작 얘기를 꺼내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차범근은 근거 없는 루머로 축구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여, 5년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클럽 선수로써는 최고였을지 몰라도 국대에서의 차범근은 그저 그랬다. 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독일에서 "차붐"이라 불렸던 그의 월드컵 성적은 후배인 황선홍이나 홍명보, 박지성만도 못했다. 감독으로써의 차범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요즘 나오는 허정무의 자서전 등의 이야기를 보니 인성으로도 그리 좋은 인물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그저 한 때 조금 했던 선수 정도로 기억해야 할 듯 싶다.
    • 칼럼
    • Nova Topos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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