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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진이다.(사진=연합)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김준구 대표가 받는 현금 보너스와 임원진들의 높은 보상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일정을 보고하며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하여 최대 3억1,50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26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로부터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약 416억 원)를 지급받는다. 이 현금 보너스는 다음 달 지급될 예정이며 김 대표는 이외에도 급여 7억7,000만 원, 상여 126억 원, 스톡옵션 11.5만 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 1만4,815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웹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인물로, 초창기부터 웹툰 사업을 이끌어 글로벌 진출을 주도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성장해왔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큰 기대와 함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초과 근무와 경영 효율화 조치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작년부터 회사는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인센티브를 줄이고 비용 절감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 공시 내용을 통해 임원진들이 높은 급여와 보너스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의 행사가가 공모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어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최저 이익 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한 직원은 "보통 때도 초과 근무가 잦았지만 상장 준비를 하면서 더욱 극심해졌다. 회사는 돈이 없다고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만 강조했는데 이번에 공시를 보니 임원진은 상여금에 현금 보너스, 스톡옵션 보상까지 다 챙기고, 직원들만 이득을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다니 경영진들의 태도에 황당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웹툰은 나스닥 상장 일주일 전쯤에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첫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상장 절차와 관련된 정보가 직원들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도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 이외에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작년부터 추진해온 목표였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4,480만 달러(약 2,014억1,680만 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됐다. 이러한 적자 구조를 줄이기 위해 경영 효율화가 필요했으며 이는 직원들의 인센티브 축소와 초과 근무로 이어졌다.


네이버웹툰의 상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그러나 이번 상장을 둘러싼 내부 직원들의 불만은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상장 후에도 이러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으면 회사 내부의 긴장감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웹툰은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신뢰 회복과 함께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상장으로 인해 확보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도 공정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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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앞두고 내부 직원들의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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