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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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크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밝혔다. 이에 국민적 기대감과 주식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이 지역은 한국석유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에 오는 12월부터 경제성 평가를 위한 시추 탐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 해역에서 진행된다. 이 해역은 석유와 가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 자원은 가스가 75%, 석유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세계적 해양 시추업체인 노르웨이의 시드릴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의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미국의 지질 탐사 전문기업 액트지오로부터 받은 물리 탐사 분석 결과를 교차 검증했다. 이후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천연가스를 최대 29년, 석유를 최대 4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현재 가치로 약 2,200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된다.


석유와 가스 관련주는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주식시장에서 한때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에너지 업계 내부에서는 아직 경제성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과거 박정희 정부 시절에도 영일만 석유 개발을 추진했으나 경제성 문제로 좌절된 사례가 있다. 


해당 탐사 시추의 성공 가능성은 전문가들에 의해 20%로 평가되고 있다. 시추 비용은 한 구멍당 1,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5차례 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탐사 시추 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27년경 착공하여 2035년에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원 개발의 높은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이를 단순히 허황된 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시추공 작업의 진행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추가적인 정보와 데이터가 공개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에너지 업계에 대한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석유·가스 기업들은 관련 사실에 대해 신중한 반응이다. 이에 대한 야당의 반응이 차갑기 때문이다. 이를 국면 전환용으로 본 것이다. 또한 국내 에너지 업계의 반응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방향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상 시추의 높은 기술력과 비용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국가와 공기업이 주도하는 만큼 국내 산유국임을 증명하는 차원에서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제성이나 국내 에너지 기업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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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경북 포항 해상의 석유·가스 탐사, 신중한 기대 속 시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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