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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30 14:01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법' 처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게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 후보는 채해병 특검법을 전당대회용으로 장난치지 말고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라"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수평적·실용적 당정관계 재정립'을 전면에 내걸었다. 대표로 선출될 경우. 채 해병 특검법 발의를 포함해 특별감찰관 추천, 제2부속실 즉시 설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은 한 후보가 본인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 10명과 함께 채 해병 특검법 찬성을 위한 실명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한동훈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의 1호 총선 공약으로, 한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자녀 특혜 의혹을 겨냥하고 있다.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이언주 의원은 전날 서울 한강진역에서 야 7당 주도로 열린 '채 해병 특검 촉구 범국민 집회'에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특검을 받을 리 만무하다. 국민의 '힘'으로 특검을 받게 해야 한다"라며, "한동훈 후보가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의힘에서 특검법 동의자 8명을 확보하라"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동훈 후보가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한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자녀 특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검법을 통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한동훈 특검법이 단순한 정치 공세가 아닌, 국민의 알 권리와 정의 실현을 위한 법적 장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한동훈 특검법이 정치적 의도가 깔린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라며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당내 지지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그의 견지가 당내 외의 큰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한 후보의 대응이 향후 정치적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채 해병 특검법 논란은 한동훈 후보의 정치적 미래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전략적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와 정의 실현을 위한 특검법의 필요성과 정치적 공세 논란 사이에서 각 당의 전략과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