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30(일)
  • 로그인
  • 회원가입
  • 지면보기
  • 전체기사보기
 
DALL·E 2024-06-28 13.03.32 - An illustration showing the process of Tokyo Electric Power Company (TEPCO) releasing treated radioactive water from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jpg
이미지 그래픽이다.(그래픽=저널인뉴스)

 

도쿄전력은 28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7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번 방류 규모는 총 7800톤이며, 방류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분석 결과가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8일부터 7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4만7,000톤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 자료에 따르면 7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 베크렐(Bq)이고, 향후 리터당 1,500Bq 미만이 되도록 해수와 희석한 후 방류가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파견 활동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확인하는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 먹어본 지 오래됐다", "국민 투표 받은 정치인들은 이것도 못 막고 뭐 하고 있나", "모니터링보다 방류를 막는 게 우선 아닌가?", "모니터링이라고? 일본이 보내주는 자료 보고 모니터링할 거면서 이게 무슨 소리냐" 등 의구심과 불신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72.4%)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71.6%)은 당시 중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직후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 내린 것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는 국제 사회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발표한 방류 계획과 절차를 검토한 결과, 방류가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여전히 방류의 장기적인 환경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류에 앞서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삼중수소 농도를 국제 기준 이하로 낮춘 후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중수소는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방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축적된 오염수의 양을 줄이고, 향후 원전 폐로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 국가들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7차 방류가 종료된 후에도 도쿄전력은 지속적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감시와 평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의 여파는 현재 진행형으로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

전체댓글 0

  • 5677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7차 해양 방류 시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