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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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낸 차량의 모습이다.(사진=서울신문)

 

9명의 사망자와 7명의 사상자를 만든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에 대해 경찰이 운전자 차 씨에 대한 음주 측정이 병원 이송 후 진행된 사실이 4일 밝혀졌다. 처음 경찰 공식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음주 감지 검사를 했다.”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에서 차 씨의 부상이 심해 음주 측정을 할 수 없었다.”라며 이후 병원에서 음주 측정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운전자 차 씨는 오후 9시 26분에서 1시간 30여 분이 지난 11시경 서울대병원에서 음주 측정했다. 경찰은 “차 씨가 갈비뼈 부상으로 호흡 곤란이 있어 현장 측정이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차 씨는 서울대병원 음주 측정 당시 호흡 곤란으로 7차례 음주 측정 시도 후 음주 수치가 ‘0’으로 파악됐다. 이후 11시 35분경 마약 간이 검사(소변)도 음성 판정받았다. 또 경찰은 추가 채혈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채혈 검사는 영장을 받아야 해 시간이 걸려 차 씨의 동의 후 임의 제출 형식으로 채혈 검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음주 측정은 사고 직후 이뤄줘야 결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1시간 30 후에 측정이 이뤄졌기에 음주 수치가 극명하고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라며 “그래서 채혈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하려 했던 것”이라 밝혔다.


이런 경찰의 브리핑 혼선이 처음은 아니다. 전날(3일) 남대문경찰서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사고 지점(BMW·쏘나타 충돌)과 마지막 정지 지점(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회견 후 30분 뒤에는 기름 자국이라 입장을 번복했다. 이 스키드마크는 급발진 여부의 중대 단서가 된다. 경찰은 “담당자가 긴장해 말을 실수한 것 같다.”라고 했다.


경찰은 4일(오늘) 차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처음 진행할 예정이다. 차 씨의 부상으로 조사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차 씨는 “100% 급발진 사고라며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방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시간은 피의자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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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음주 측정 논란 및 경찰 브리핑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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