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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다.(사진편집=저널인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개 닭 보듯' 무시하거나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같은 국민의힘 동지로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할 상황에서도, 홍 시장은 날카로운 비난을 퍼부으며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배경을 총선 패배 ‘원죄론’, 정치 신인 ‘풋내기론’, 과거 행적 ‘책임론’, 대권 주자 ‘견제론’으로 나누어 분석해본다.


첫째, 홍준표 시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고 있다. 홍 시장은 26일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 서는 행태들이 참 가관”이라고 비난하며, 한 전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원내대표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여 외친 게 엊그제 같다”라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홍 시장은 여당 대표의 첫 조건으로 정권과의 동행과 재집권의 기반 마련을 강조하며, 한 전 위원장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홍 시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검찰 출신의 한 전 위원장이 하루아침에 여의도 정치판에 들어와 기존의 정치 문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의 회동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오겠다는 것을 내가 거절했고 27일 오겠다는 것도 거절했다”라며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성숙도를 문제 삼았다. 또한, 홍 시장은 2017년 당 대표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냥개 역할을 했던 한 전 위원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셋째,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한 전 위원장의 과거 행적이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과거에 자신들의 진영을 괴롭혔던 일을 언급하며, 그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답변하며 홍 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넷째, 홍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경원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 전 위원장이 대권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를 거쳐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원희룡 후보와 면담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에 진짜 비상대권을 줬는데 쫄딱 망했지 않나”라며 비난했다. 또한,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채 상병 특검만 받는 게 아니고 한동훈 특검도 받을 건가”라며 비꼬았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불화가 아니라 정치적, 역사적, 개인적 배경이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 정치 경험 부족, 과거 행적, 그리고 대권 주자 부상 가능성 등이 얽혀 있는 이 갈등은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 정국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내 소통과 화합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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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갈등 원인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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