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 '대선 댓글팀'의혹 제기

최종편집 2024-08-16(금)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를 지낼 때 여권에서 ‘댓글팀’을 운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따로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준석 의원이 1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몇 군데 의심 가능 정황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일부 인사가 언급해서 “나 모르게 그런 것도 하려고 했니?”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권 초기 용산 이전 문제나 이런저런 여론이 안 좋아지니 모(여권) 인사가 있는 자리에서 “대표님, 저희 그때 대선 때 있던 애들 좀 써야 되는 거 아닙니까?”라는 말을 들어 화들짝 놀랐다고 전했다.

당시 이의원은 “대선 때 뭘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인사가 잘못 말한 걸 깨닫고 거기서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행자가 ‘댓글팀’을 말하는 것이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게 느꼈다. 뭘 했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나에게도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말을 한 인사에 대해서는 “주요 인사”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앞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후보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며 자신에게도 이슈화를 부탁했다”라며 텔레그램 문자를 공개한 상황의 말이라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이 밝힌 내용이 의혹만은 아닐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 글을 올린다. 하지만 이번엔 선택적 해명만 하고 있다.”라며 “장예찬 전 최고는 블러핑(허품)을 하는 유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의 증언에는 “자신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여론조성팀에 공무원도 있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라며 “장 전 최고위원의 말에 신빙성을 어디까지 두느냐의 문제인데, 너무 구체적”이라 말했다.

그래서 “장 전 최고가 단순히 목격자나 증언자가 아니다.”라며 “본인이 그 안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주장했다.

김규용 기자 kgystar@gmail.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